작년 중소 브랜드 4곳 폐업
에뛰드·스킨푸드 등 폐점도
토니모리는 펫푸드 사업 진출

전국 곳곳에서 화장품 가두 매장이 사라지고 있다. 한집 건너 화장품 가게로 불리던 명동 거리가 코로나19 장기화로 외국인 관광객들의 활기를 잃고 임대 안내문만 자리를 지키고 있다.  /문호남 기자 munonam@

전국 곳곳에서 화장품 가두 매장이 사라지고 있다. 한집 건너 화장품 가게로 불리던 명동 거리가 코로나19 장기화로 외국인 관광객들의 활기를 잃고 임대 안내문만 자리를 지키고 있다. /문호남 기자 munon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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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임혜선 기자] ‘한 집 건너 한 집이 화장품 가게’는 옛말이 됐다. 소비 양극화와 코로나19 사태가 맞물려 주요 상권에서 화장품 브랜드숍 매장이 사라지고 있다.


8일 공정거래위원회 가맹사업거래 및 화장품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화장품 브랜드 4개가 사라졌다. 새롭게 론칭한 브랜드도 없다. 가맹점 신규 개점률은 1.4%인데 폐점률은 22.3%에 달했다. 지난해 화장품 업종의 오프라인 소매판매액은 28조4946억원으로 전년 대비 18% 감소했다.

주요 화장품브랜드숍 전국 매장수는 2696개로 2년 전(4292개)보다 40% 가까이 줄었다. LG생활건강의 더페이스샵, 아모레퍼시픽그룹의 이니스프리 에뛰드, 네이처리퍼블릭, 에이블씨엔씨의 미샤, 스킨푸드, 토니모리 등이 대상이다. 국내 화장품 대기업에서 운영하는 더페이스샵과 이니스프리의 몸집이 크게 줄었다. 더페이스샵 매장 수는 804개에서 481개로 , 이니스프리 매장 수는 1047개에서 657개로 감소했다. 더페이스샵의 평균 매출액은 1억6754만원으로 전년(3억1147만원)보다 46% 급감했다.


화장품 브랜드숍의 추락 요인은 저가 화장품 수요가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코로나19 사태의 장기화로 중국인 관광객의 발길이 멈췄고 유동인구도 감소하면서 매장을 찾는 고객이 뜸해졌다. 보복소비 여파로 고가 제품 수요가 급증한 것도 이유 중 하나다. 업체들은 고가 화장품을 온라인 플랫폼에 할인율을 높여 판매하며 고객을 유인하고 있다. 온라인 중심으로 2~3품목만 판매하는 사업자도 우후죽순 늘어나면서 중저가 시장에서 출혈경쟁도 벌어졌다.

화장품브랜드들은 생존을 위해 타 업종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 토니모리는 지난 3월 사료 제조업체인 오션을 인수, 펫푸드 사업에 진출했다. 오션의 펫푸드 제품은 전국 펫전문 로드샵, 동물병원, 대형 할인마트와 반려동물 전문 온라인 쇼핑몰 80여개 업체에 입점돼 있다. 에이블씨엔씨는 지난 3월31일 열린 주주총회에서 사업 목적에 물류 대행업과 휴게 음식점업을 추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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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장품 업계 관계자는 "중국 관광객이 돌아온다고 해도 실적이 개선되지 않을 것으로 본다"면서 "오프라인 매장을 고집하기에는 한계가 있어 사업을 다각화하는 데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임혜선 기자 lhsr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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