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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약품 개발 신약, 유럽종양학회에서 우수한 효능 입증 연구결과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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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약품 본사 전경(사진제공=한미약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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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춘희 기자] 한미약품 이 기술수출(라이선스 아웃)한 항암 신약 '벨바라페닙'과 '포지오티닙'의 우수한 효능에 대한 연구결과가 유럽종양학회(ESMO)에서 발표됐다.


한미약품은 지난 16~21일 온라인으로 열린 2021 유럽종양학회(2021 ESMO Virtual Congress)에서 벨바라페닙과 포지오티닙 등 한미약품이 개발해 기술수출한 항암 신약들의 주요 연구결과가 발표됐다고 23일 밝혔다. 한미약품은 발바라페닙을 로슈 계열사 제넨텍에, 포지오티닙을 미국 스펙트럼에 기술수출한 상태다.

이번 ESMO에서 한미약품이 개발한 선택적 RAF 돌연변이 억제제인 벨바라페닙은 김태원 서울아산병원 종양내과 교수 주도로 진행된 임상 결과가 공개됐다. RAF 또는 RAS 돌연변이가 있는 고형암 환자를 대상으로 벨바라페닙과 MEK 억제제(코비메티닙)을 병용 투여한 1b 임상을 통해 진전된 안전성과 항종양 효과를 확인했다는 내용이다.


RAS는 암 유발 가능성이 있는 종양유전자 단백질로 정상 세포에서 성장과 증식, 사멸에 중요한 역할을 하지만 변이가 생길 경우 종양 세포를 무분별하게 증식시킬 수 있다. RAF는 RAS의 하위 신호 단백질로 세포 내 신호 전달을 매개한다.


총 118명의 환자가 참여한 이번 연구 결과에 따르면 병용요법의 내약성은 우수했고, 안전성 또한 개별 약제의 안전성과 일치했다. 무엇보다 N-RAS(RAS 아형)와 B-RAF(RAF 아형) 흑색종 그리고 B-RAF class 2/3(비정형) 변이 암 모두에서 고무적인 항종양 효과를 보였다.

N-RAS 변이 흑색종 환자 19명 중에서는 5명(26.3%)이 부분 반응(PR)을 보였고, 8명(42.1%)은 안정 병변(SD)에 도달했다. 부분 반응을 보인 환자는 모두 이전에 면역 억제 치료 이력이 있었다. 무진행생존기간(PFS)의 중간값은 7.3개월로 나타났다.


B-RAF 비정형 변이 흑색종 환자 5명 중에서는 3명(60%)이 부분 반응, 2명이 안정 병변에 도달했다. B-RAF 비정형 변이 비소세포폐안 환자 2명은 모두 부분 반응을 보였다.


이상반응은 피부염(52.5%), 설사(28.0%), 발진(27.1%), 크레아티닌(CPK) 수치 증가(25.4%) 등이 나타났다. 절반 이상의 환자가 벨바라페닙 또는 MEK억제제 휴약을 경험했지만 영구 중단으로 이어지는 경우는 드물었다. 두 치료제 간 약동학적 상호작용은 관찰되지 않았다.


한편 스펙트럼은 폐암 신약으로 개발 중인 포지오티닙의 글로벌 제니스20(ZENITH20) 임상 중 코호트4의 추가 임상 데이터를 발표했다. 이번 임상은 ESMO의 최신 임상연구 목록에 등재됐다.


포지오티닙은 올해 초 미국 식품의약국(FDA)로부터 패스트트랙 개발 의약품으로 지정됐으며, 올해 말께 FDA에 신약 시판허가신청(NDA)이 제출될 예정이다.


비소세포폐암 환자 대상의 제니스20 2상은 7개 코호트로 나눠 이뤄진다. 이번 발표 결과는 '과거 치료 이력이 없는 HER2 엑손 20 삽입 변이 환자 대상의 코호트 4' 연구다.


포지오티닙 16㎎을 하루 1회 경구 투여해 독성에 따른 용량 중단과 감소를 허용하며 24개월간 환자 상태를 추적 관찰했다. 1차 평가 변수는 독립중앙심사위원회(BICR)에서 평가한 고형암종양평가기준(RECIST 1.1)에 기반한 객관적반응률(ORR)이었고, 2차 평가변수에는 질병통제율(DCR), 반응지속기간(DoR), 무진행생존기간(PFS) 및 안전성이 포함됐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환자 48명 중 ORR은 44%로 나타났고, 이 중 1명은 비소세포폐암의 완전관해(CR)을 보였다. 42명(88%)은 종양 감소 효과를 보였다. 2차 평가변수는 DCR 75%, DoR 중앙값 5.4개월, PFS 중간값 5.6개월을 기록했다.


가장 흔한 치료 관련 3등급 이상 이상반응(AE)으로는 발진(35%), 구내염(20%), 설사(14%), 손발톱주위염증(8%) 등이 나타났다. 안전성프로파일은 다른 2세대 TKI 치료제와 유사하게 관리 가능한 수준이었다. 스펙트럼은 포지오티닙을 8㎎씩 나눠 1일 2회 투여하는 연구의 환자 등록 및 임상도 진행 중이다.


한미약품의 또 다른 파트너사인 아네텍스도 이번 ESMO에서 진행성 고형암 환자를 대상으로 한미약품이 개발한 경구용 항암신약 '오락솔'과 PD-1 면역항암제 병용요법의 안전성, 내약성, 항종양 효과를 확인하는 임상 1상 중간 결과를 공개했다.


권세창 한미약품 사장은 “한미약품이 기술수출한 혁신 항암신약들이 고무적인 임상 결과들을 토대로 순조롭게 개발되고 있다”며 “암으로 고통받는 환자들을 위해 혁신 신약들을 빠르게 상용화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춘희 기자 spri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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