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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무줄로 입 묶인 '백구' 구조자 "콩팥·심장 다 망가져…조금씩 호전"

최종수정 2021.09.15 15:10 기사입력 2021.09.15 1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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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서 집중치료 받는 중"
"목줄·목끈 달린 유기견 흔치 않아…학대 의심"

공업용 고무줄로 안면이 묶여 상처를 입은 진돗개 백구 / 사진=인터넷 홈페이지 캡처

공업용 고무줄로 안면이 묶여 상처를 입은 진돗개 백구 / 사진=인터넷 홈페이지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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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임주형 기자] 공업용 고무줄로 주둥이를 묶이는 등, 학대를 당한 것으로 추정되는 진돗개 '백구' 사건이 알려지면서 사회적 공분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구조 작업을 진행한 동물보호단체 측이 백구의 몸 상태에 대해 "호전되고 있다"고 밝혔다.


김세현 비글구조네트워크 이사는 15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 인터뷰에서 "(백구는) 지금 병원에 있다. 첫날은 탈수하고 염증 수치가 너무 높았고 신장이 많이 안 좋다는 결과가 나온 상태"라면서도 "지금은 집중 치료를 받으면서 조금씩 호전이 되고 있는 상황"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김 이사는 백구를 처음 발견한 당시 상황을 자세히 설명하기도 했다. 그는 "진안군 상전면 월포리 금지교차로 부근을 차로 이동하던 중인데 입이 이상한 개를 발견해 차를 세워서 내려다본 것"이라며 "백구는 입이 뚤뚤 말린 채로 숨을 헐떡이면서 걷지도 못할 정도로 힘들어하고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아프니까 사료는 먹지도 못하고, 입을 풀어주니까 입을 벌렸다 다물었다 하면서 숨을 쉬면서 물을 허겁지겁 마시더라"라며 "먹지도, 물을 마시지도 못하니 콩팥과 심장이 다 망가진 상태"라고 덧붙였다.


김 이사에 따르면 경찰은 백구가 학대를 당했는지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폐쇄회로(CC)TV 영상을 검토하는 등 수사에 착수한 상태다.

백구는 주둥이 근처가 심하게 붓는가 하면, 신체 부위 일부가 괴사하는 등 건강이 악화된 것으로 확인됐다. / 사진=인터넷 홈페이지 캡처

백구는 주둥이 근처가 심하게 붓는가 하면, 신체 부위 일부가 괴사하는 등 건강이 악화된 것으로 확인됐다. / 사진=인터넷 홈페이지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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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대해 그는 "제 개인적인 생각은 유기견들이 목줄, 목끈까지 매달린 상태로 유기되는 경우가 흔치 않다. 이 친구가 학대를 당해서 묶여 있다가 탈출을 한 게 아닌가, 그런 의심도 하고 있다"라며 "학대자가 왜 이렇게 착한 백구를 괴롭혔는지, 학대했는지 꼭 묻고 싶다. 잡혀서 엄벌에 처해졌으면 좋겠다"라고 강조했다.


앞서 김 이사가 소속된 비글구조네트워크는 최근 백구를 구조했다. 단체 측이 처음 발견했을 때 백구는 공업용 고무바(상업용 두꺼운 고무줄)로 주둥이 강하게 묶여 있었고, 그 상태로 오랜 시간이 흐르다 보니 입안이 괴사했다. 이에 대해 단체 측은 "백구는 4주간 입원 치료가 필요하다는 진단 결과를 받았다"라며 "골반이 보일 정도로 말랐다"고 설명했다.


단체 측이 공개한 사진을 보면, 백구의 주둥이 주변에는 줄로 묶여 있던 자국이 선명하게 남아 있다. 주둥이는 기존 형태를 알아보기 힘들 만큼 심하게 부었으며, 입 주변 곳곳에 피가 번지기도 했다.


비글구조네트워크 측은 "다리 밑 어두컴컴한 길가에서 주둥이가 묶인 백구를 발견하지 못하고 지나쳤더라면 한 생명은 차 소리에 묻혀 사라졌을 수도 있다"라며 "동물 학대와 동물유기를 한 범죄자도 합당한 처벌 없이 사건이 묻힐 수도 있었다"라고 지적하면서, 백구의 가해자에 대한 엄벌을 촉구했다.


임주형 기자 skeppe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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