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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백색의 건축가' 리차드 마이어, 키움證 새 사옥 설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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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영업익 1兆 자신감 담아 여의도 '랜드마크'로 재건축

[단독] '백색의 건축가' 리차드 마이어, 키움證 새 사옥 설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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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아시아경제 이민우 기자] 키움증권 이 서울 여의도 신사옥 설계를 세계적인 ‘거장’ 리차드 마이어에게 맡겼다. ‘동학개미운동’과 함께 급성장한 키움증권이 새 사옥을 여의도의 ‘랜드마크’로 등극시키겠다는 자신감을 드러낸 것으로 풀이된다.


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키움증권은 새 사옥의 설계를 리차드 마이어와 현대종합설계사무소에게 맡기고 최근 설계 초안을 받았다. 최종 설계안이 확정되면 이를 바탕으로 각종 인허가 절차를 거쳐 이르면 내년 하반기에 착공할 예정이다. 키움증권 관계자는 "여의도의 새 랜드마크로 자리잡도록 하겠다는 포부로 재건축을 추진했다"며 "인허가 절차가 마무리되면 구체적인 공사 일정이 정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미국 뉴저지 출신의 리차드 마이어는 건축계의 노벨상으로 불리는 ‘프리츠커상’을 1984년 최연소로 수상하는 등 업계의 ‘거장’으로 꼽힌다. 빛과 백색 건물을 즐겨 사용해 일명 ‘백색의 건축가’로도 알려졌다. 미국 로스앤젤레스(LA)의 게티센터, 애틀랜타의 하이미술관, 이탈리아 로마의 주빌리교회 등이 대표작이다. 2015년 문을 연 강릉 경포대 씨마크호텔도 그가 현대종합설계사무소와 합작한 작품이다. 고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의 탄생 100주년을 맞춰 공개된 씨마크호텔은 현대그룹 측이 1384억원을 들여 연면적 3만9406.52㎡에 지하 4층, 지상 15층 규모로 지어졌다. 2016년 한국건축문화 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다만 다소 불미스러운 일도 있었다. ‘미투(Me too·나도 피해자다)’가 불거지던 2018년 건축소 사무소 직원에게 성희롱을 했다는 추문에 휩싸였다. 이후 지난 6월 들어 일선에서 물러나고 그의 건축사무소 이름도 리차드마이어앤파트너스에서 마이어파트너스로 바뀌었다. 하지만 여전히 의뢰인과의 상담은 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키움증권 관계자는 "여의도 랜드마크를 지을 만한 건축가를 섭외하는 과정에서 여러 후보 중 그의 회사를 선택한 것"이라며 "리차드 마이어가 설계에도 직접 참여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키움증권 여의도 사옥의 재건축 논의가 나온 것은 지난해부터다. 2009년 현 사옥인 키움파이낸스스퀘어를 786억원에 매입하고 2014년 9월에 입주한 뒤 8년 만에 새 사옥을 짓는 것이다. 현 사옥은 이미 지은지 40여년이 지난 노후화된 건물이다. 올해 들어 여러 증권사들이 사옥 이전을 추진했지만 대부분 기존 건물을 일부 임대해 입주하는 식이었다. 중견 증권사인 KTB투자증권, 이베스트투자증권이 서울 여의도 포스트타워에 입주한 것이 대표적이다. 사옥 매입에 자금을 투입하는 것보다 임대비용을 제한 나머지 비용을 다른 분야에 운용하는게 더 효율적이라는 판단에서다.

그럼에도 키움증권은 사옥을 재건축하기로 나섰다. 사옥을 직접 보유하고 있어 비용 부담이 적은 측면도 있지만 최근 확장하는 사세에 대한 자신감의 표현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지난해 초 코로나19 확산과 함께 전 세계적으로 풍부한 유동성이 공급되며 국내시장에도 주식투자 열풍이 불자 온라인 강자로 꼽혔던 키움증권은 급성장하기 시작했다. 2019년 연결 기준 4737억원이었던 영업이익은 지난해 9690억원으로 1년 만에 두배 넘게 급등했다. 올해 들어서는 사상 처음으로 영업이익 1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미 상반기에만 매출 2조4628억원, 영업이익 6398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 1조원을 넘어선 증권사는 지난해 미래에셋증권 이 유일하다. 올해는 키움과 함께 NH투자증권 , 한국금융지주 (한국투자증권 모회사) 등이 1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점쳐진다.






이민우 기자 letzw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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