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본관에서 첫 상견례
전금법 해법도 논의됐을 듯

고승범 금융위원장이 2일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열린 신한금융지주 창립 20주년 ‘세계경제연구원-신한금융그룹 국제컨퍼런스’에서 축사하고 있다. /문호남 기자 munonam@

고승범 금융위원장이 2일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열린 신한금융지주 창립 20주년 ‘세계경제연구원-신한금융그룹 국제컨퍼런스’에서 축사하고 있다. /문호남 기자 munon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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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진호 기자] 고승범 금융위원회 위원장과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가계부채 등 '금융불균형 해소'를 위한 금융위와 한은간 긴밀한 공조를 한 목소리로 강조했다.


고 위원장과 이 총재는 3일 서울 중구 한은 본관에서 상견례를 겸한 첫 회동을 가진 자리에서 이같이 밝혔다. 금융위원장이 한은을 직접 방문해 소통에 나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두 수장은 이날 회동에서 코로나19 전개상황, 금융불균형 위험 등 현 경제·금융상황에 대한 정보공유 및 의견교환을 통해 긴밀한 공조를 약속했다. 특히 가계부채 누증 등 금융불균형 완화를 위한 노력과 기준금리 인상 등 글로벌 정책기조 변화에 따른 경제·금융 영향을 함께 점검하고 대비하기로 했다.


이 총재는 자산시장의 쏠림 현상과 가계부채 증가 등을 지적하며 "통화정책과 거시건전성정책의 적절한 운영을 통해 이를 완화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연내 기준금리를 한 차례 이상 더 올릴 수 있다는 점을 우회적으로 시사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 대해 고 위원장도 뜻을 함께 했다. 고 위원장은 "가계부채 증가와 자산시장 과열 등 금융불균형 해소를 위한 선제적 관리가 시급하다"며 "불확실성 속에서 위험요인을 진단해 실물·민생경제의 회복을 유도해나가자"고 답했다.


그러면서 "금융위와 한은은 그 어느 때보다 긴밀한 정책공조와 협업을 통해 정교히 대응하자"며 "앞으로도 격의없이 만나는 기회를 자주 갖고 다양한 채널로 소통하자"고 덧붙였다.


이날 회동에서 두 사람은 전자금융거래법 개정안을 놓고도 의견을 교환했을 것으로 보인다. 금융위와 한은은 그간 전금법 개정안을 두고 번번이 충돌하며 평행선을 달려왔다.


하지만 고 위원장이 한은 금융통화위원회 위원으로 이 총재와 오랜 시간 손발을 맞춰왔던 만큼 두 사람이 해법을 찾을 것이란 기대가 나온다. 중앙은행 고유 업무에 대한 이해도가 높은 고 위원장이 두 기관 사이에서 가교 역할을 할 것이란 분석이다.


한편 고 위원장은 전날 정은보 금융감독원장과도 첫 상견례를 겸한 회동을 가졌다. 두 사람은 회동에서 "소통과 협력"을 최우선으로 강조했다. 두 사람은 은성수 전 금융위원장과 윤석헌 전 금감원장 시절 불거졌던 두 기간 사이의 갈등 국면을 끝내야 한다는데 공감대를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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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고 위원장은 금감원이 과중한 업무를 효과적으로 수행할 수 있도록 조직 및 예산차원에서 전폭적 지원도 약속했다.


김진호 기자 rpl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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