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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성고무 쭉쭉…10년래 최대수출 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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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화제품 중 전년대비 최대 상승폭
7월까지 25억달러 수출

합성고무 쭉쭉…10년래 최대수출 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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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최대열 기자] 올 들어 지난달까지 합성고무 해외수출액이 지난해 1년 전체 수출액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합성고무는 타이어·위생용품 등을 만들 때 쓰는 원료로 최근 우리나라의 수출증가세를 이끄는 석유화학제품 가운데서도 전년 대비 상승폭이 가장 크다. 앞서 2011년 글로벌 수급난으로 가격이 급등하면서 역대 최대 수출을 기록했는데 올해 새 기록을 쓸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인다.


30일 한국무역협회 수출입통계를 보면 합성고무는 올해 1~7월 25억1200만달러어치가 해외로 팔려나갔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96% 늘어난 수치로, 반년 남짓한 기간에 지난 한 해 전체 수출액(25억100만달러)을 넘어섰다.

합성고무는 타이어를 만들 때 쓰는 스티렌부타디엔고무(SBR), 의료용 위생장갑이나 호스·단열재 등을 만드는 아크릴로니트닐부타디엔고무(NBR) 등을 일컫는다. 국내에선 금호석유 화학과 LG화학 , 롯데케미칼 과 이탈리아 업체가 합작한 롯데베르살리스가 주로 만들어 국내외에 공급하고 있다. 해외에는 말레이시아를 중심으로 중국, 인도네시아, 태국 등 고무제품 공장이 있는 나라에 상당수를 수출한다.


석유화학제품은 지난해보다 수출액이 60%가량 늘면서 올해 우리나라가 역대 최대 수출실적을 내는 데 일등공신으로 꼽힌다. 정부가 집계하는 15대 주력수출품목 가운데서도 전년 대비 상승폭이 가장 크다. 전체 수출 규모로 봤을 때도 반도체에 이어 두 번째로 많다. 지난해 코로나19로 글로벌 경기가 고꾸라지면서 수출 전반이 위축된 데 따른 기저효과를 감안하더라도 예년보다 두드러지는 증가폭으로, 특히 합성고무 실적이 돋보인다.


금호석유화학 연구원이 라텍스 제품으로 만든 장갑을 살펴보고 있다.<사진제공:금호석유화학>

금호석유화학 연구원이 라텍스 제품으로 만든 장갑을 살펴보고 있다.<사진제공:금호석유화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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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회복 기대감 반영·공장가동 축소로 공급 부족 주원인

산업 전반 다양한 분야의 기초소재로 쓰이는 합성고무의 수요가 최근 급증한 건 경기회복 기대감이 반영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코로나19로 공장 가동을 줄인 탓에 공급이 부족해진 측면도 있다. 라텍스장갑 등 위생용품은 이미 지난해부터 수요가 크게 늘어난 터였다. SBR는 타이어를 비롯해 신발, 산업재료 등에 널리 쓰이는 합성고무 가운데 범용제품으로 꼽힌다. 지난해 위축됐던 자동차 수요, 타이어 교체 수요 등이 올 들어 살아나면서 전 세계적으로 찾는 이가 부쩍 늘었다.

현 추세를 이어간다면 연간 수출액이 40억달러를 넘어서면서 역대 최대 수준을 기록할 가능성도 있다. 우리나라 합성고무 수출액이 역대 가장 많았던 때는 2011년으로 40억4600만달러치를 해외에 수출했다. 당시 실적이 좋았던 건 주요 합성고무 가격이 급등했기 때문이었다. 동남아 일대 홍수로 합성고무의 대체재로 꼽히는 천연고무 수급이 차질을 빚은 데다, 주요 생산국가 가운데 한 곳인 일본에서 지진으로 공장이 멈춰서면서 합성고무 품귀현상을 빚을 정도였다.


평균 수출가격을 추산해보면 최근 회복세는 확연하다. 수출물량과 금액을 기준으로 추산해보면 지난달 NBR 평균 수출단가는 ㎏당 2.3달러로 올해 초와 비교해 20%가량 올랐다. 지난해 1달러 중반대까지 떨어졌던 때와 비교하면 50% 이상 올랐다. SBR 수출단가 역시 지난해 평균치와 비교하면 40%가량 올랐다. 2011년과 비교하면 아직 평균 수출단가는 낮은 편이나 이후 생산설비를 늘리거나 기술을 개량하면서 외형을 확장해왔다. 금호석유화학은 기존 SBR보다 성능이 뛰어난 S-SBR 생산능력을 내년까지 두 배 가까이, NB라텍스는 2023년까지 95만t 수준으로 현재보다 50% 가까이 늘리기로 했다.




최대열 기자 dycho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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