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적인 청장년층(18∼49세) 백신 접종이 시작된 지난 26일 오전 서울 관악구 사랑의병원에서 의료진이 화이자 백신 접종을 준비하고 있다.  2021. 8. 26 사진공동취재단

본격적인 청장년층(18∼49세) 백신 접종이 시작된 지난 26일 오전 서울 관악구 사랑의병원에서 의료진이 화이자 백신 접종을 준비하고 있다. 2021. 8. 26 사진공동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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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춘희 기자] 국내 코로나19 백신 접종 계획의 마지막 주자인 18~49세에 대한 접종이 지난 26일 시작됐다. 이들은 전국 위탁의료기관과 예방접종센터를 통해 메신저 리보핵산(mRNA) 백신을 맞는다. mRNA 백신 2종 중 다음주까지의 접종자들은 모두 화이자 백신을 접종받는다. 이후 접종자들은 공급 상황에 따라 주간 단위로 결정된 백신을 맞는다.


하지만 이들 18~49세 청장년층의 접종 예약률은 29일 0시 기준 68.5%로 앞서 진행된 다른 예약에 비해 상당히 낮은 편이다. 당국은 이미 접종받았거나 다른 대상군으로 예약한 이들을 감안하면 실제 이들 연령층의 접종 참여율은 82.6%에 이른다는 설명이지만 60세 이상 고령층의 1차 접종률이 90%를 넘어서는 점을 감안하면 아직 낮은 상황이다. ‘젊은 층은 코로나19 감염 위험이 낮고, 설사 걸리더라도 위중증·치명률이 낮기 때문에 이상반응이 생길 수 있는 백신을 맞지 않는 게 낫다’는 맹신이 깔려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해 젊은 층에게 생길 수 있는 백신 접종 후 이상반응의 위험은 어느 정도인지, 백신을 맞는 게 더 나은지에 대해 정리해봤다.


- mRNA 백신을 접종하면 심근염·심낭염 발생 위험이 있다는데 코로나19에 감염되더라도 경증에 그칠 가능성이 높은 젊은 층도 꼭 백신을 맞아야 하나?

▲우리나라 백신 접종자를 분석해보면 코로나19 백신에 의한 감염 예방효과는 82.6%, 중증 예방 효과는 85.4%, 사망 예방효과는 97.3%다. 반면 백신에 의한 부작용은 0.42%이고, 18~49세는 0.53% 정도가 발생했다. 이상반응이 생기더라도 대부분이 정도가 두통, 근육통과 같은 가벼운 증상이었다. 그렇기 때문에 득실을 따져보면 반드시 백신접종이 필요하다는 데는 의심의 여지가 없다는 게 전문가들의 진단이다.

해외 사례를 보더라도 미국에서는 mRNA 백신을 2차까지 접종 완료한 1억1400만명 중 497명 정도가 심근염이 발생했다. 100만명 중 3.5명 수준의 발생률이다. 반면 30대 이하의 백신 접종으로 인한 이득은 100만명당 9600명 정도가 코로나19 바이러스를 예방할 수 있고, 300명은 입원 예방, 60명 정도는 중증 진행 예방, 3명은 사망 예방효과가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또 심근염은 코로나19 감염을 통해서도 생길 수 있다. 미국에서 젊은 스포츠 선수 1597명을 대상으로 연구한 결과 2.3%가 심근염이 생겼고, 0.7%는 증상까지 나타났다. 백신 접종보다 코로나19로 인한 심근염 발병 가능성이 더 높은 셈이다.


본격적인 청장년층(18∼49세) 백신 접종이 시작된 지난 26일 오전 서울 관악구 사랑의병원에서 한 시민이 화이자 백신을 접종하고 있다.  2021. 8. 26 사진공동취재단

본격적인 청장년층(18∼49세) 백신 접종이 시작된 지난 26일 오전 서울 관악구 사랑의병원에서 한 시민이 화이자 백신을 접종하고 있다. 2021. 8. 26 사진공동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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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RNA 백신 1차 접종 후에 심근염·심낭염 의심증세가 있었는데, 2차 접종을 예정대로 받아도 되나?

▲ 1차 접종을 맞고 심근염·심낭염 증세가 있었다면 전문가들은 2차 접종을 우선 보류하기를 권하고 있다. 심근염·심낭염의 발생 원인은 여러 가지로 추정되고 있지만 확실하지 않기 때문에 다시 재발할 가능성이 있다. 감염에 주의하고 예방수칙을 잘 지키면서 연구 결과를 조금 더 기다려야 한다.


- 코로나19에 감염되었다가 완치된 경우에도 예방 접종이 필요한가?

▲ 과거 코로나19에 걸렸더라도 예방접종이 권고되고 있다. 자연감염으로 코로나19에 대한 면역력이 생길 수도 있다. 하지만 5~6개월 정도까지는 재감염 위험이 높지 않지만 그 이후에는 증가한다는 논문이 있다. 또 최근 확산되고 있는 변이 바이러스는 더 높은 수준의 중화항체가가 필요하기 때문에 이러한 시기가 더 짧아졌을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또 백신을 통해 유도되는 면역반응은 자연감염을 통한 면역반응보다 더 강하게 나타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실제 각 백신의 임상연구 결과 백신 접종 후 면역 반응이 감염 후 회복된 사람의 면역반응보다 몇 배 이상의 항체가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 최근 30세 이상에도 아스트라제네카(AZ) 잔여백신 접종을 가능케 한 이유가 뭔가? 30~40대에서 AZ 접종을 통한 이익과 부작용으로 인한 손해를 비교하면 어떤가?

처음에 AZ의 접종 연령을 30세 또는 50세로 제한할 때는 확진자가 가장 많아도 1800명 수준이었다. 하지만 지금은 델타 변이의 유행으로 2000명대까지도 확진자가 빈발하고 있다. 과거의 평가 비교보다 백신 접종의 이익이 더 커진 상황으로 전문가들은 판단하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전체적인 접종 연령 제한을 30세로 낮추지는 않더라도 본인의 의사, 필요나 어쩔 수 없는 사유에 의해 접종을 원하는 경우 접종할 수 있는 길을 열어둔 것이라는 게 당국의 설명이다.


본격적인 청장년층(18∼49세) 백신 접종이 시작된 지난 26일 오전 서울 관악구 사랑의병원에서 화이자 백신 접종을 마친 시민들이 이상반응을 살피고 있다.  2021. 8. 26 사진공동취재단

본격적인 청장년층(18∼49세) 백신 접종이 시작된 지난 26일 오전 서울 관악구 사랑의병원에서 화이자 백신 접종을 마친 시민들이 이상반응을 살피고 있다. 2021. 8. 26 사진공동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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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백신 접종으로 중증화율과 치명률이 줄어들었다는데 실제로는 사망자들이 계속 생기고 있다. 실제로 백신의 효과가 있는 것인가?

▲ 돌파감염이 생기고 있지만 돌파감염의 절대적 숫자가 아니라 전체적인 비중을 봐야 한다. 실제로 백신 접종자 중에서는 86.4%에 대한 중증 예방효과, 97.3%에 대한 사망예방효과가 나타나고 있다. 물론 백신의 효과가 100%는 아닌만큼 접종자 중에서도 위중증 상태가 되거나 사망할 수도 있다. 하지만 한국이나 해외나 모두 미접종군에서 더 많은 확진자, 중증환자, 사망자가 생기고 있다. 이를 두고 '비접종군에서의 유행'이라는 평가도 나온다. 백신이 코로나19위 위험을 낮춰주고 있다는 것은 우리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확인되고 있는 사항이다.


- 코로나19 감염으로 인한 사망자보다 백신 접종으로 인한 사망자가 더 많다는 데 사실인가?

▲ 사실이 아니다. 국내 통계를 보면 전날 0시 기준으로 접종 후 이상반응으로 신고된 사망 건수는 519건인데 비해 코로나19 감염으로 인한 사망자는 2276명에 이른다.


게다가 접종 후 사망했다고 해서 모든 사망 사례가 접종으로 인한 사망사례인 것도 아니다. 전 국민이 모두 동시에 백신 접종을 받는다고 쳤을 때, 이후 아무도 사망하지 않고 어느 병도 발병하지 않을 수는 없을 것이다. 이러한 자연사나 질병으로 인한 사망과 백신 접종으로 인한 이상반응은 분리돼야 한다. 이상반응으로 신고된 사망 건 중 2건이 실제 인과성이 확인된 상황이고, 몇 건이 추가적으로 인과성 평가를 기다리고 있는 상황이지만 이를 보더라도 백신 접종은 코로나19로 인한 사망 위험을 줄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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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학생의 경우 백신접종 기간과 중간고사 기간이 비슷하다. 접종을 하면 결석이 불가피할 것 같은데 백신휴가처럼 백신공결제가 도입될 가능성은 없나?

▲ 교육부에서 지난 10일 각 대학에 학기 중 재학생들이 백신 접종을 받을 경우 백신공결제를 도입하고 운영하는 안에 대해 권고한 상태다. 다만 도입 여부나 방식은 각 대학별 학사 운영계획과 여건에 따라 자율적으로 판단해 적용하기 때문에 각 대학별 방침은 재학 중인 대학에 직접 문의해야 한다.


이춘희 기자 spri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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