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가 빠르게 디지털시대로 전환하고 있다. 이른바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DT, Digital Transformation) 시대다. 이 흐름에 부합해 발빠르게 움직이면 세계경제의 주력선도자로서 자리매김할 수 있겠지만, 그렇지 못하면 IT 강국 대한민국의 지위는 사라질 것이다.
DT는 4차 산업혁명 및 코로나19로 인한 비대면 사회 확산으로 산업 패러다임이 이동하면서 보다 가속화되고 있다. 디지털전환의 핵심동력은 4차 산업혁명을 이끌어 온 디지털기술로서 큰 틀에서 인공지능(AI), 빅데이터, 클라우드, 사물인터넷(IoT), 지능형로봇, 3D프린팅, 모바일 기술 등의 분야가 해당된다.
스타트업 통계기관인 스타트어스 인사이트(StartUs Insights)에 따르면 이들 분야의 스타트업이 급증하고 있으며, 연관된 양질의 일자리도 창출되고 있다. 미국의 경우 커넥티드카, 경장소재, 자율주행, AR기술을 이용하는 분야에서 8000여개의 스타트업이 창업했다. 신산업분야로 각광받고 있는 푸드테크 분야에서도 새로운 스타트업이 일자리를 창출하고 있는데 우리나라의 배달의 민족, 미국의 임퍼서블 푸드 등이 대표적이다.
그러나 인력 수급이 어렵다는 점은 문제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차세대반도체, 신금속소재, 차세대세라믹소재, 첨단화학소재, 하이테크섬유소재 등 5대 신산업 분야에서만 2029년까지 산업기술인력 15.5만명이 필요한 것으로 알려졌다. 2019년 기준 이 분야의 인력 부족률은 2.5%, 석박사급 인력 부족률은 4.2%로 심각한 수준이다.
이를 해소하기 위해 정부는 다양한 사업을 추진 중이다. 산업통상자원부는 BIG3 등 신산업 육성, 주력산업 혁신, 탄소중립·에너지전환, 산학협력·기반구축 등 4개 분야의 산업혁신 인력양성을 위해 총 2442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교육부는 '사회맞춤형 산학협력선도대학 육성사업(LINC+)',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SW전문인력 역량 강화사업', 중소벤처기업부는 '산학협력 기술기능인력 양성사업' 등을 통해 미래 전략사업 인력양성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를 통해 산업체 인력수요에 대한 대응이 가능하고 정책성과를 조기에 달성할 수 있겠지만, 다양한 부처가 추진하고 참여하는 주체(대학, 기업, 연구기관 등)별 관리·감독기관이 다양하고, 부처별 분절적 운영으로 효과적 대응에 한계를 드러낼 수 있다.
따라서 정부의 DT시대에 부합하는 산업기술인력 양성정책은 보다 효율적인 운영이 필요하다. 먼저 신기술분야의 기술흐름과 시장동향 등을 면밀하게 분석할 필요가 있고, 그 결과에 따라 과감한 수정도 필요하다. 특히 경쟁국가의 동향분석은 매우 중요하다. 다음으로 대학의 고급기술인력양성에 대한 패러다임 전환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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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로 인한 비대면 교육의 확산은 대학들의 연구 및 교육에 관한 혁신을 요구하고 있다. 세계 최고 대학인 하버드대가 코로나19로 등록금 수입이 급감으로 90여년만에 첫 적자를 낸 것은 우리 대학에게 큰 시사점을 제공한다. 대학도 인력양성의 변화가 필요한 시점이다. / 김경환 성균관대학교 글로벌창업대학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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