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즈온②]"인디밴드가 대중과 가까워질 창구 생긴 느낌"
정기 기획공연 '뮤즈온 데이' 첫 테이프 끊은 나상현씨밴드
"관객과 하나 되는 날 고대…대중음악가 알리는 시도 계속돼야"
나상현씨밴드(나상현·백승렬·강현웅)는 빈티지 음악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하는 그룹이다. 다양한 샘플링과 장르로 동서양의 감성을 자유롭게 오간다. 청춘의 이야기를 보편적으로 풀어낸 가사로도 인기가 높다. 이들은 지난달 31일 서울 노들섬 라이브하우스에서 한국콘텐츠진흥원 정기 기획공연 ‘뮤즈온 데이’의 시작을 알렸다. 코로나19로 음악 활동에 어려움이 계속되나 끊임없이 고민하며 새로운 활로를 찾는다. 나상현은 "무대에서 많은 관객과 음악으로 하나가 될 수 있는 날이 오기를 고대한다"라고 말했다.
-코로나19로 음악 활동에 제한이 많아졌는데.
"주 수입원인 공연이 계속 취소된다. 그린플러그드의 경우 지난해 두 차례 연기되더니 올해 아예 사라져버렸다. 별다른 활동 없이 음원 수익에 의존해야 하는 상황이다. 경력이나 인지도 확장 차원에서 손해가 크다. 제 음악에 온전히 집중하기도 어렵다. 게임 음악 제작 등 새로운 작업에 많이 손대고 있다."
-공연 없이 음원 수익을 기대하기 어려울 듯한데.
"밴드라서 더 그렇다. 사실상 공연이 활동을 증명할 유일한 길이다. 그게 막히다 보니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조금만 소홀히 해도 대중과 멀어져 버린다. 그렇다고 아무런 연유 없이 SNS를 할 수는 없지 않나. 이전보다 자주 음원을 낼 수밖에 없다. 10월에도 정규앨범을 발매한다. 그런 차원에서 ‘뮤즈온’은 큰 힘이 된다. 단순한 금전적 지원이 아니다. 음원 제작부터 지속적인 노출까지 세세하게 신경 써준다."
-유튜브 활동도 하던데.
"비대면 시대에 밴드를 알리기 위해 시작했다. 친근하게 접근하려고 재미있는 콘텐츠에 주안점을 뒀다. 그런데 새로운 관객층을 유입하는 데 한계가 있더라. 기존 팬층을 공고히 하거나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수단으로만 효과적이다."
-비대면 공연도 여러 번 했던데.
"실시간 채팅으로 소통하는 재미가 있으나 대면 공연의 느낌까지 내기에는 한계가 있다. 무엇보다 텅 빈 관객석을 보고 있으면 힘이 빠진다. 분리된 현장에서 경험을 공유하기가 쉽지 않더라. 사실 대면 공연도 크게 다르지 않다. 관람객이 공연 내내 마스크를 쓰고 앉아 있어야 한다. 소리도 내지 못한다. 박수가 최선이다. 흥이 나는 노래를 연주해도 표정을 볼 수 없어 가끔 숨이 막힌다. 관객과 하나가 되어 신나게 공연하는 밴드에게는 큰 손해일 수밖에 없다."
-음악인들과 교류도 뜸해졌을 듯한데.
"아무래도 공연이 없다 보니…. 초창기에는 홍대 클럽에서 공연을 마치면 자주 다른 팀들과 어울려 음악 이야기를 나눴다. 지금은 그런 네크워크를 기대할 수 없다. 새로운 시도나 협업이 많이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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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진원에서 뮤즈온 대중음악가들을 알리기 위해 웹 예능 ‘대부님’을 제작한다. 음악 활동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하나.
"물론이다. 우리 같은 인디밴드는 팬데믹 이전에도 대중과의 접점이 부족했다. 가까워질 수 있는 일종의 창구가 생긴 느낌이다. 코로나19 확산 여부를 떠나 이런 시도가 계속 이뤄져야 한다. 딩고뮤직의 다양한 콘텐츠를 보며 그런 생각을 많이 했다. 재미있고 참신한 구성으로 신인 또는 기존 대중음악가를 주목하게 만들더라. 음악만 앞세우던 시대는 지났다. 이제는 다양한 매력으로 대중 앞에 다가가야 한다. ‘대부님’이 그 마중물이 되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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