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모든 경기도민에 3차 재난기본소득 지급” 與 “지자체 재량이지만 논의·토론 필요해”(종합)
[아시아경제 구채은 기자] 정부의 5차 재난지원금 차등 지급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이재명 경기지사가 모든 경기도민에게 1인당 25만원씩의 재난기본소득을 주겠다”고 밝혀 논란이 예상된다. 앞서 정부는 소득 하위 88%까지 재난지원금을 선별지급하기로 했지만, 이 지사는 경기도 자체적으로 보편 지급의 필요성을 주장해와 마찰을 빚어왔다.
이 지사는 13일 오전 온라인 기자회견을 열어 ”정부의 5차 재난지원금은 코로나19로 피폐해지는 국민의 삶에 단비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재난지원금 보편지급의 당위성과 경제적 효과를 고려하여 5차 재난지원에서 제외된 분들을 포함하여 모든 도민께 재난지원금을 지급하겠다”고 했다.
재원은 ▲경기도의회의 요구에 따라 원칙적으로 도 90%, 시군 10%씩 부담하고, ▲수원·용인·성남·화성·시흥·하남 등 정부의 교부세액이 적은 시·군에는 예외적으로 도가 부족액을 100% 보전한다. 또한, ▲전도민 지급에 반대의견을 가진 시·군을 배려해 시·군 자율판단에 따라 시·군 매칭 없이 90%만 지급하는 것도 허용할 방침이다. 도는 시·군의 재정적 어려움을 고려해 초과 세수에 따른 도의 조정교부금 약 6000억원을 시·군에 조기 배분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경기도는 3736억원, 시·군이 415억원을 부담하게 된다. 이 지사는 “코로나19 피해는 정도의 차이가 있을 뿐 모든 국민이 겪고 있다. 코로나19 피해는 정도의 차이가 있을 뿐 모든 국민이 겪고 있다. 케이(K)-방역 역시 모든 국민의 적극적 협조와 희생으로 이루어냈다. 함께 고통받으면서 정부의 방역조치에 적극 협력하고 무거운 짐을 나누었던 모든 국민들이 고루 보상받아야 한다”고 했다.
이 지사는 전도민 재난지원금과 관련해 지역 형평성 지적이 나온다는 질문에 “타시도 형평성은 타시도가 필요하면 하면 되는 것”이라고 일축했다. 그러면서 “경기도민의 의사와 세금으로 자체적으로 하는것인데 예를들어 아프리카 어느나라는 재난지원금을 지급 안하는데 왜 한국만 하냐라고 하는 것과 비슷한 지적”이라고 선을 그었다.
한편 민주당 지도부는 이 지사의 100% 지급 결정에 대해 우선은 원론적인 입장이다. 고용진 원내대변인은 이날 최고위원회의 직후 백브리핑에서 “중앙과 달리 지자체가 알아서 할 영역이 있지만 중앙과의 협의와 토론이 있었으면 좋겠다는 것이 당 지도부의 입장”이라고 밝혔다. 송영길 당 대표도 3일 전국 자영업자 비상대책위원회와의 간담회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지방정부에서 판단할 문제”라고 했다. 박완주 민주당 정책위의장도 같은날 기자간담회에서 “국회에서 여야가 합의하고 당정이 협의해서 결정돼 본회의를 통과한 부분에 대해 지자체별로 집행하는 것에 대해 장점도 있지만 장단점을 다 살펴봐야 한다”고 했다.
다만 이낙연 전 대표, 정세균 전 총리 등은 정부 방침과 반대돼는 '보편 재난지원금' 지급을 반대해왔다.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는 2일 기자들과 만나 “국회에서 (소득 하위 88%에 대해 지급하기로) 여야 합의로 결정한 것은 나름의 이유가 있을 것”이라면서 “(이 지사가) 국회 결정에 따르려 하는 다른 지방자치단체와의 형평성도 고려하면서 결정해야 한다”고 했다. 이 전 대표 캠프 정운현 공보단장은 “이재명의 경기도는 늘 이런 식으로 ‘따로국밥’”이라면서 “중앙정부와 딴 길로 가려는 이 지사는 경기도 공화국의 대통령을 자임하는 것이냐”라고 직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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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세균 전 국무총리도 “이 지사가 국정 경험이 없어서 이런 결정을 하는 것 같다”며 “이분은 국회에 있어본 적도 없고, 정부에서도 일을 하지는 않고 지자체장만 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국회, 정부, 청와대가 합의했는데 (이 지사가) 그것도 존중하지 않고 일방통행하겠다고 하면 국정이 어디로 가겠나”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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