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O 파티는 끝났다…실적·ESG로 눈 돌려라
공모주 성적 기대보다 부진
해운·철강·비철금속 등
3분기 실적 상향 업종 관심
ESG ETF 설정액 증가 주목
[아시아경제 지연진 기자]올 들어 기업공개(IPO) 시장에서 주목을 받았던 기업들이 최근 증시에 입성하면서 투자자들의 관심이 새내기주에 크게 쏠린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당분간 대어급 신규 상장이 없는 만큼 하반기 실적과 ESG(환경·사회·지배구조)가 증시를 움직이는 힘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1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카카오뱅크는 유가증권시장 상장 첫날인 이달 6일 거래대금이 3조7505억원으로, 전체 상장사 거래대금(25조6856억원)의 14%를 차지했다. 최근 일주일간 신규 상장한 기업군(한화플러스제2호스팩, 카카오뱅크, PI첨단소재, HK이노엔, 크래프톤)의 최근 3거래일 거래대금(14조1583억원)은 전체 상장사 거래대금(89조7129억원)의 15%에 달했다. 역대급 공모액으로 관심을 모았던 크래프톤이 상장한 10일 카카오뱅크와 HK이노엔까지 3개 종목 거래대금은 4조4000억원으로, 전체(33조원)의 13%를 차지했다. 시가총액 1위 삼성전자의 이날 거래대금이 1조6000억원인 것을 고려하면 새내기주들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다만 이들 공모주의 상장 성적표는 기대보다 부진했다. 크래프톤은 상장 첫날 종가가 3.52% 하락하며 공모가를 밑돌았고, 같은 날 카카오뱅크는 9% 넘게 빠졌다. HK이노엔은 1.75% 하락했다.
이 때문에 투자자들의 관심은 종목별 실적으로 옮겨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그동안 IPO로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린데다 실적 피크 아웃 우려로 이익 모멘텀이 약화됐지만, 당분간 대어급 IPO가 없다는 점에서 이익 모멘텀이 주가를 결정할 것이라는 이야기다. 이경수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올해 2분기 실적시즌을 통해 확인된 3분기 실적이 상향조정된 업종인 해운과 가구, 철강, 비철금속, 디스플레이, 유통, 증권, 섬유의복, 기술하드웨어, 은행 등에 관심이 필요해 보인다"고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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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글로벌 ESG ETF 설정액이 눈에 띄게 증가한 점도 투자 전략으로 활용할 수 있다. MSCI EM 지수와 MSCI EM ESG i-shares ETF의 성과를 살펴볼 때, 지난해부터 올해까지 EM ESG지수는 EM 지수대비 3.5%p가량 웃돌았다. 최근 두 지수의 격차는 더 확대되고 있다. 하나금융투자가 MSCI EM과 MSCI EM ESG ETF의 종목별 비중 차이로 역산해서 ESG 펀드 설정에서 유리한 섹터를 분석한 결과 금융과 산업재, 필수소비재, IT, 헬스케어 등의 비중이 컸다. 이 연구원은 "최근 미국 및 선진국 등의 ESG 관련 ETF 설정액이 증가한 것은 주가를 판단하는데 실적 외에도 ESG 점수가 중요해지고 있다는 의미"라며 "ESG 펀드 설정이 늘어나면 금융 등의 섹터 위주가 더 유리한 것으로 잠정 결론 낼 수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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