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인 바뀌는 한샘, 글로벌 톱10 '승부수'
IMM PE와 시너지 기대 만발
'아픈 손가락' 한샘몰 온라인 채널 강화
인테리어 플랫폼 경쟁 속 삼성·롯데百 등과 협업
스마트홈 시장 진출 선점 국내 가구 넘어 글로벌 도약
[아시아경제 김종화 기자, 김보경 기자] 한샘과 사모펀드 운용사인 IMM프라이빗에쿼티(IMM PE)가 발휘할 시너지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한샘은 지난 14일 IMM PE와 최대주주인 창업주 조창걸(82) 명예회장과 특수관계자 일부가 가진 지분을 매각하기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매각 대상은 한샘 전체 지분의 20% 정도인 것으로 알려졌다.
IMM PE는 가구 브랜드 ‘레이디가구’를 운영하는 온라인 가구업체 ‘오하임아이엔티’의 지분 36.24%를 보유한 최대주주인 IMM인베스트먼트와 같은 계열이다.
코로나19로 내집 꾸미기 수요가 커지고 있는 상황에서 채널 확대 등에 한계가 있다는 지적을 받던 한샘의 ‘아픈 손가락’ 한샘몰은 온라인 채널 운영의 강자로 평가되는 오하임아이엔티와의 시너지 효과를 기대할 수 있게 됐다.
온라인 인테리어 버티컬 플랫폼 ‘오늘의 집’이나 신세계백화점 계열 ‘까사미아’, 현대백화점 계열의 ‘현대리바트’ 등과 치열한 경쟁이 펼쳐지겠지만, 한샘은 삼성전자와 롯데백화점 등과의 협업을 통해 국내 가구업계를 넘어 글로벌 10대 기업으로 거듭나겠다는 각오다.
한샘과 삼성전자는 최근 한샘의 프리미엄 부엌 브랜드 키친바흐 부엌가구 소재인 ‘페닉스’를 삼성전자의 비스포크 냉장고 도어에 적용한 제품, 리모델링 상품과 삼성전자의 가전을 맞춤형으로 구성할 수 있는 한샘리하우스 ‘스마트패키지’를 출시하는 등 협업을 강화하고 있다. LX하우시스와 LG전자의 협업에 맞서 삼성전자와 공동개발 상품 출시, 오프라인 매장 공유 등 다양한 방면에서 협업을 지속해 나갈 방침이다.
롯데백화점과 손잡고 유통망도 넓히고 있다. 올들어 한샘리하우스 롯데백화점 부천중동점(3월), 한샘디자인파크롯데백화점 울산점(3월), 한샘디자인파크 부산광복점(6월), 한샘디자인파크 메종 동부산점(6월), 한샘디자인파크 롯데백화점 부산동래점(7월 예정) 등 수도권과 부산·경남, 호남 등 전국에 걸쳐 매장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
스마트홈 시장 진출도 본격화하고 있다. 최근 홈 IoT(사물인터넷) 전문 벤처기업 ‘고퀄’에 30억원을 투자, 인테리어 시장의 미래인 스마트홈 분야에서 선제적 위치를 확보했다.
이처럼 IMM PE의 매각 추진에도 한샘에 대한 전망은 대체로 긍정적이다. 업계 관계자는 "한샘의 아픈 손가락이었던 온라인이 보다 강화되고, 리하우스 사업에 이어 스마트홈 사업도 사실상 선점했다"면서 "대주주 변경으로 내부 변화가 있겠지만, 시장 지배력은 유지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한편, 지분 매각 이후 조 명예회장은 공익사업을 본격화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조 명예회장은 2015년 공익법인인 태재(泰齋)재단(옛 한샘드뷰연구재단)에 260만주 출연을 약속했고, 당시 166만주를 출연했다. 이번 지분매각을 통해 나머지 지분도 기부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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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샘 관계자는 "조 명예회장은 오래전부터 사회를 위해 공헌하는 일을 하고 싶어했고, 이번 매각과 함께 자신의 약속을 더 구체적으로 실천할 것"이라면서 "한샘은 리하우스 사업 중심의 오프라인 강점을 기반으로 온라인 중심 성공모델을 창출하고, 국내시장을 넘는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보경 기자 bkly47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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