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개혁 위해 모든 일 할 것" 김동연, 정치 참여 선언
'기회복지' 정치관으로 내세워
이재명 '보편복지', 이준석 '능력주의'와 차별화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가 8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신촌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최재형 전 감사원장의 부친 최영섭 퇴역 대령 빈소로 들어서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아시아경제 박준이 기자] ‘야권 잠룡’으로 꼽히던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대한민국 사회 전체의 경장(개혁)을 위해서 주저하지 않고 모든 일을 하겠다"면서 정치 참여를 시사했다. 그러나 특정 정당 입당이나 대선 출마 등 구체적 계획은 밝히지 않았다. 그는 자신의 정치관으로 ‘기회 복지’를 내세웠는데 이재명 경기도지사의 ‘보편 복지’,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의 ‘능력주의’와 차별화되는 지점을 잡은 것으로 보인다.
김 전 부총리는 13일 오전 라디오에 출연해 오는 19일 출간 예정인 저서 ‘대한민국 금기 깨기’를 소개했다. 그는 저서를 통해 대한민국의 승자독식 구조를 ‘금기’라고 지적하며 이를 바꿀 방안에 대해 제시했다고 밝혔다. 이날 그는 정치 행보를 결심하게 된 이유를 ‘절박감’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김 전 부총리는 "공직에서 나와 수많은 곳을 다니면서 삶의 현장을 보고, 수많은 분들을 만났다"면서 "대한민국이 이대로 가선 안 되겠다, 변화가 필요하겠다고 느꼈다"고 했다.
비전으로 내세운 기회 복지에 대해선 "청년이나 상인에게 몇 번이고 돈을 나눠주는 게 아니라 기회를 만들어줘야 하는 것"이라며 "더 많은 기회를 만들고, 고르게 주어져야 하고, 기회조차 접근할 수 없는 사람들에게는 ‘기회 안전망’을 제공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최근 정치권에서 나온 복지 및 공정론의 문제점을 짚었다. 보편 복지 개념에 대해선 "국민들이 한두 번씩 나눠주는 현금을 원할까? 정말로 목마른 것은 기회"라고 비판했고, 능력주의에 대해선 "보다 성숙한 사회가 되는 데 바람직하지 않다"면서 "실력주의 뒤에 있는 기회의 불형평에 대한 깊은 고민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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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여권과 야권 모두의 차기 대권 주자로 꼽히고 있는 그는 입당 계획에 대해선 모호하게 답하면서도 여야 양쪽 모두에 부정적인 의견을 냈다. 김 전 부총리는 ‘국민의힘 경선 버스에 탑승할 계획이 있나’는 사회자 질문에 "우리 정치에선 모든 것을 양 극단으로 재단하는 것 같다"고 지적하면서 "여야가 바뀐다고 우리 사회에 근본적인 문제나 경제 문제가 해결될까에 대해 회의적"이라고 했다. 이어 "정권교체보다 더 중요한 건 정치세력의 교체 또는 의사결정 세력의 교체가 아닌가 생각한다"면서 "정치판 자체가 완전히 바뀌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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