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SC 즉각 소집하고, 사이버공격 경보를 심각 단계로 상향 조정해야
하태경 "미 소식통, KAI 해킹 피해 동맹국 외교 문제로 번질 수도"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이 1일 국회 소통관에서 한국항공우주산업(KAI) 해킹 사고 관련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윤동주 기자 doso7@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이 1일 국회 소통관에서 한국항공우주산업(KAI) 해킹 사고 관련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윤동주 기자 doso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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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나주석 기자]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은 한국원자력연구원에 이어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이 해킹당한 것과 관련해 다른 주요기관의 해킹 피해 정황을 공개했다. 북한의 소행으로 의심되는 일련의 해킹공격에 속수무책으로 당한 책임을 물어 하 의원은 박지원 국가정보원장의 사퇴와 사이버공격 경보의 심각 단계 상향 조정을 요구했다.


1일 하 의원은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원자력연구원과 KAI 외에 추가 해킹 피해 정황을 확인했다고 공개했다. 그는 "최근 대우조선해양과 KAI 말고도 다른 방산 업체 해킹 사고가 있었는지 묻자 (관계기관은) ‘접수된 사건들이 직원 개인의 해킹인지 조직 내부망 해킹인지 판단하기 어렵고, 또한 업체 정보 노출 우려 때문에 확답하기 어렵다’라며 사실상 추가 피해 가능성을 시인했다"고 밝혔다.

국정원 역시 유사한 입장을 보고한 것으로 전해졌다. 하 의원은 "지난달 10일 특정 사건의 북 해킹 여부에 사실 확인을 요구하자 (국정원은) ‘그 사안은 아니지만, 유사 사례를 포착해 보안 조치했다’고 답변했다"고 소개했다. 이에 대해 하 의원은 "원자력연구원이나 대우조선해양, KAI 등 사건 모두 현재 조사가 진행되고 있거나 답변 이후에 발생한 사고임을 고려할 때 또 따른 북한의 해킹 사고가 있었다는 말이 된다"고 설명했다.


이외에도 하 의원은 "내부 사정에 정통한 미국 소식통은 ‘KAI는 해외 유력 방산 업체와 군사 핵심 기술을 공유하고 있고 업무망도 서로 연결돼 있다’며 ‘피해가 커지면 동맹국 간의 외교 문제로 번질 가능성이 크다’고 경고했다"고 소개했다.

전날 하 의원은 지난달 29일 방위사업청 등 관계기관의 보도를 토대로 지난달 16일 KAI가 해킹당한 사실을 공개하며 "KAI의 해킹 건은 지난달 14일 북한 정찰총국 산하 해커 조직인 ‘킴수키(kimsuky)’로부터 해킹당한 것으로 알려진 한국원자력연구원 사건과 유사하다"고 소개했다.


하 의원은 "지금까지 드러난 사실을 종합하면, 북한의 해커 조직이 미국을 직접 위협할 수 있는 원자력추진잠수함(핵잠) 등 핵심 기술을 집중적으로 노리고 있으며, KAI와 전산망이 연결된 미 방산 업체들도 그대로 위험에 노출됐다"면서 "동맹국 간의 외교 문제로 번지기 전에 실태 파악과 대응조치를 논의하기 위한 한미 공동 사이버 안보 긴급회의를 조속히 열어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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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련의 해킹 공격과 관련해 하 의원은 ▲청와대가 즉각 국가안전보장회의(NSC)를 소집해 국가 비상사태에 준하는 사이버공격 경보를 심각 단계로 발령하고 범정부적인 총력 대응 체제로 전환할 것 ▲한미 사이버 안보 긴급회의를 개최할 것 ▲박지원 국정원장의 책임을 물어 사퇴시킬 것 ▲북한에 강력한 항의와 경고에 보낼 것 등을 요구했다.


나주석 기자 gongg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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