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등 수도권, 선제검사 확대
학원 밀집지역 찾아가는 진료소도

인도·인도네시아·필리핀 등
접종 완료자도 격리면제서 발급 제한

정부가 다음 달 새로운 사회적 거리두기 도입에 발맞춰 2주간 수도권 지역을 중심으로 특별방역 점검에 들어간다. 해외에서 접종을 완료하고 인도적 목적 등으로 입국하는 경우에도 격리면제가 제한되는 국가에는 인도, 인도네시아 등이 추가됐다.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 확산과 새 거리두기 체계 적용에 대응해 최근 국내 확진자의 80% 가까이 집중된 수도권을 중심으로 방역을 다시 조이는 것이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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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2주간 특별방역 적용=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29일 서울특별시와 인천광역시, 경기도와 ‘수도권 특별방역대책’을 논의하고 2주간 특별방역 점검 기간을 운영키로 했다. 먼저 서울은 선제검사를 확대하는 한편 청·장년층 이용시설에 대해 집중 점검을 실시한다. 서울 내 보건소 선별진료소의 평일 및 주말·공휴일의 운영시간은 기존 오후 5~6시에서 오후 9시까지로 연장된다. 집단감염이 발생하는 경우 즉각 검사를 위한 현장 선별검사소를 설치하고 전담 의료팀 구축도 지원한다.

학원 근무자 및 학원생을 대상으로 학원 밀집 지역에는 찾아가는 선별진료소를 설치해 유증상자의 검사를 적극 독려하기로 했다. 아울러 백신을 접종하지 않은 젊은층의 이용이 많은 유흥시설 및 식당·카페는 운영 제한시간 준수여부, 7인 이상 사적모임 금지 등을 집중 점검할 계획이다.


인천도 특별점검을 실시해 위반사항에 대해서는 원스트라이크 아웃 등 엄격한 사후조치에 나선다. 경기도는 유흥시설과 학원 강사 등 방역 취약업종에 대해 주1회 주기적으로 선제 검사를 실시한다.

정부는 다음달부터 인도적 목적 등으로 입국하는 해외 예방접종 완료자에 대해 격리면제가 적용되는 것과 관련해 변이 유행국도 추가지정했다. 최근 델타 변이가 급격히 확산 중인 인도, 인도네시아에 더해 파키스탄, 필리핀 등 4개국이 대상이다. 현재 주요 변이 바이러스가 국내로 유입된 상위 5개국 중 헝가리를 제외한 모든 국가가 이번에 새로 지정된 셈이다. 이들 국가는 접종 완료자라도 격리면제서 발급이 제한되고 국내 입국시 격리가 면제되지 않는다.


감염자 80% 수도권서 발생…2주간 '특별방역' 고삐죈다 원본보기 아이콘


◆새 거리두기 코앞인데 ‘델타변이’ 비상= 방역당국이 수도권에 대한 방역 강화를 결정한 데는 사회적 거리두기 체계의 완화가 당장 이틀 앞으로 다가왔지만 코로나19 확산세가 좀처럼 가라앉지 않고 있다는 판단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특히 전파력이 높은 주요 변이 중 하나인 델타 변이(인도 변이)가 수도권을 중심으로 확산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는 29일 0시 기준 코로나19 일일 신규 확진자가 595명이라고 밝혔다. 1주일 전인 22일 394명에 비하면 200명이나 늘었다. 지난 14일 77일만에 300명대 확진자가 나오면서 조금씩 유행이 잦아들고 있다는 희망어린 분석이 나왔지만 통상 주말 효과로 확진자가 줄어드는 주 초반인 28~29일에도 확진자가 이틀 연속 500명대를 기록하면서 다시 우려가 커졌다.


지역발생 확진자도 계속 늘고 있다. 이날 560명을 합친 최근 1주간(23~29일) 평균 지역발생 확진자는 570.9명에 이른다. 이달 중순 들어 400명대로 낮아져 조금씩 떨어지는 모습을 보였지만 다시 가파르게 늘어나는 양상이다.


특히 최근 확진자 발생이 수도권에 집중되고 있다는 점도 부담이다. 1주간 지역발생 확진자 3996명 중 76.5%에 해당하는 3057명이 수도권에서 발생했다. 지난 1주간 수도권의 지역발생 확진자는 평균 436.7명에 이른다. 확산세가 조금만 더 커지면 3단계 기준인 평균 500명에 이를 수 있는 상황이다. 수도권의 경우 다음달 1일부터 새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 중 2단계를 적용키로 했음에도 2주간 사적모임 인원 제한을 6인 이하로 하는 이행 기간을 둔 것 역시 이 같은 배경에 기반한다.


여기에 델타 변이 확산세 역시 심상치 않다. 지난 1주(6월20~26일) 동안 델타 변이 확진자 수는 73명으로 전 주 35명 대비 두 배 이상 뛰는 ‘더블링’ 현상을 보였다. 1주 간 전체 변이 검출에서 차지하는 비율도 전주 13.4%에서 27.3%로 크게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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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지난주 확인된 델타 변이 집단감염 사례 4건 모두 수도권에서 발생했다. 해당 사례들을 통해 델타 변이 감염이 확인된 이들은 6명에 그치지만, ‘역학적 관련사례’까지 포함하면 전체 감염 규모는 37명이다. 박영준 방대본 역학조사팀장은 "현재 경기 지역의 가족 여행·지인모임, 수도권 지역 지인 모임 등을 통해 (델타 변이) 소규모 집단 감염 사례들이 확인되고 있다"며 "이전에 비해 (델타 변이의) 지역적 전파 범위가 넓어져 이를 예의주시하며 추적 관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지희 기자 ways@asiae.co.kr
이춘희 기자 spri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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