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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냄새를 없애라"…삼성 엔지니어가 중고신발까지 끌어모은 사연은?

최종수정 2021.06.14 11:08 기사입력 2021.06.14 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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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발관리기 '비스포크 슈드레서' 개발진 인터뷰
탈취·건조·살균까지 신발 관리에 초점 맞춰

비스포크 슈드레서를 개발한 삼성전자 생활가전사업부 이중희 엔지니어(왼쪽부터), 오진영글 엔지니어, 김명선 프로, 김명규 디자이너(사진=삼성전자 뉴스룸)

비스포크 슈드레서를 개발한 삼성전자 생활가전사업부 이중희 엔지니어(왼쪽부터), 오진영글 엔지니어, 김명선 프로, 김명규 디자이너(사진=삼성전자 뉴스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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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정현진 기자] "철저한 실험을 위해 임직원들의 신발은 물론이고 중고 신발까지 약 1000개를 모았어요."


삼성전자 가 지난달 선보인 프리미엄 신발관리기 ‘비스포크 슈드레서’의 개발진 중 한명인 이중희 엔지니어는 14일 삼성전자 뉴스룸에 공개된 인터뷰를 통해 제품 탄생 비하인드 스토리를 이렇게 전했다. 신발에서 나는 꿉꿉한 냄새, 고린내, 시큼한 냄새, 땀 냄새, 발 냄새 등 5가지 냄새를 해결하는 것, 즉 ‘탈취’ 부분이 신발 관리의 핵심이라고 봤기 때문이다. 2년 전 신발도 옷처럼 주기적으로 관리하고 싶다는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시작된 비스포크 슈드레서 프로젝트는 탈취 외에도 건조와 살균까지 신발 관리의 핵심을 갖춰야했고 하나씩 이를 해결해나갔다.

비스포크 슈드레서는 탈취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내부의 온도를 40도로 높이고 ‘에어 워시’로 바람을 쏘아 냄새를 털어낸 뒤 분리된 냄새 입자를 ‘UV 냄새분해필터’로 분해해 땀 냄새를 유발하는 물질을 제거하는 방식을 택했다. 이 과정에서 개발자들은 신발 관리에 적합한 온도를 찾아냈다. 온도가 높을수록 탈취는 쉽지만 다양한 소재로 만들어진 신발을 손상시키지 않는 선을 찾아야했던 것이다. 이 엔지니어는 "40도는 사람의 체온과 가장 흡사하다. 신발이 상하지 않으면서 냄새를 제어할 수 있는 가장 알맞은 온도였다"고 말했다.


여기에 히트 펌프 기술을 적용해 자연 건조(53시간)보다 약 8.8배 빠른 6시간 만에 보송하게 관리된 신발을 신을 수 있도록 했다. 특히 신발의 외부는 바람이 닿기 쉽지만 신발 안쪽까지는 바람이 들어오기 쉽지 않다는 점을 고려해 전용 액세서리 ‘제트슈트리’를 개발했다. 김명선 프로는 "냄새와 습기는 신발 바깥보다 안쪽이 훨씬 취약하다. 실제로 사람의 살에 닿는 발 부분에서 냄새가 훨씬 많이 발생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제트슈트리는 기본 슈트리와 롱 슈트리 두 가지로 나뉘며 여기에 신발을 걸어 신발 내부까지 탈취와 건조를 하도록 한다.


살균을 위해서 국내 가정용 건조기 제품 중 처음으로 ‘제논 UVC 램프’를 탑재했다. LED, 수은 대신 제논이라는 원소를 활용해 내구성과 친환경 요소를 잡으면서 인플루엔자·아데노·헤르페스·엔테로 등의 바이러스와 황색포도상구균·대장균·폐렴간균 등의 유해세균을 99.9% 제거했다고 삼성전자 는 소개했다. 또 여러 신발 관리가 가능한 ’맞춤 케어‘와 최대 24시간 청정 보관 옵션을 갖추고 다른 비스포크 제품과 배치했을 때 잘 어울리는 컬러인 코타 화이트, 코타 차콜, 글램 썬 옐로우, 글램 그리너리로 총 4가지 색상이 출시됐다.

개발진은 비스포크 슈드레서가 이제 첫발을 내디뎠지만 앞으로 현관에 슈드레서 만의 자리가 생길 것이라고 기대했다. 김명규 디자이너는 "슈드레서가 아직 생소한 제품인 만큼 많은 분들이 경험했으면 좋겠다"고 했고, 이 엔지니어는 "에어드레서처럼 점차 필수 가전으로 자리 잡았으면 한다. 추후 세척 기능까지 더해지면 더욱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정현진 기자 jhj48@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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