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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텐츠 공급중단' CJ ENM "LGU+ 기본자료도 공유안해…헐값 관행 고쳐야"

최종수정 2021.06.13 10:29 기사입력 2021.06.13 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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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슬기나 기자] LG유플러스가 콘텐츠 공급 중단으로 이어진 'U+모바일tv 사용료 협상 결렬'을 두고 CJ ENM측의 책임 있는 태도를 촉구하자, CJ ENM도 즉각 반박에 나섰다. 이번 협상 결렬의 근본 원인은 과도한 사용료 인상이 아닌, 가입자 수조차 공유하지 않은 LG유플러스의 불성실한 태도에 있다는 주장이다.


13일 두 회사에 따르면 전날 0시를 기준으로 U+모바일tv에서 제공하던 CJ ENM 10개 채널의 실시간 송출이 전면 중단됐다. 중단 채널은 tvN, tvN 스토리, O tvN, 올리브, 엠넷, 투니버스 등 10개다. CJ ENM은 LG유플러스에 지난 11일까지 협상이 되지 않을 경우 12일부터 프로그램 송출을 중단하겠다고 예고했고, 결국 막판까지 두 회사가 의견차를 좁히지 못하며 블랙아웃으로 이어졌다.

CJ ENM은 전날 오후 입장 자료를 통해 “2012년부터 당사 채널들의 실시간 방송과 VOD 등을 볼 수 있는 서비스를 LG유플러스 OTT에 제공해 왔다”면서 “2021년 계약을 논의하는 과정에서 양사간에 합의점을 찾지 못해 부득이하게 실시간채널 서비스를 종료키로 했다. 사용자분들께 불편을 끼쳐드려 대단히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번 협상의 쟁점은 ▲OTT 가입자수 산정 문제 ▲OTT 서비스의 정의라고 꼽았다.


먼저 CJ ENM은 "콘텐츠 공급 대가를 산정하기 위해서는 가입자 규모를 파악하는 것이 가장 기초적인 단계"라며 "지난 3월부터 5차례에 걸친 미팅, 공문 등을 통해 LG유플러스 OTT 서비스의 당사 채널 제공 가입자 수를 알려달라 요청했지만 LG유플러스측으로부터 아무런 답변을 듣지 못했다. 협상을 시작할 수 있는 최소한의 기반 자체가 없었던 셈"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협상에 한치의 진전도 없었기 때문에 당사는 내부적으로 추정한 가입자 규모를 산정해 공급 대가를 제안할 수 밖에 없었고 이 역시 동의할 수 없다는 입장을 LG유플러스로부터 통보 받았다"고 전했다.

또한 CJ ENM은 이번 협상을 "LG유플러스 OTT를 어떤 서비스로 규정할 것인가에 대한 문제"라고 규정했다. LG유플러스가 해당 서비스를 자사 유료방송플랫폼인 IPTV 서비스를 모바일 환경으로 옮긴 ‘모바일 IPTV’, 부가 서비스로 정의하는 반면, CJ ENM은 넷플릭스, 웨이브 등과 같은 명확한 ‘OTT 서비스’라는 입장이다.


CJ ENM은 "LG유플러스 IPTV 외 OTT를 별도 이용하기 위해서는 별도의 요금을 내야하며, LG유플러스 IPTV 가입자가 아니더라도 누구나 해당 OTT에 가입과 탈퇴가 가능하다"며 "IPTV와는 다른 요금체계, 별도의 가입자 경로, 별도의 추가 콘텐츠로 구성되어 있는 서비스기 때문에 'IPTV의 부가서비스일 뿐'이라는 LG유플러스의 주장은 설득력이 떨어진다"고 지적했다.


해당 서비스를 어떻게 규정하느냐에 따라 콘텐츠 사용료의 적정 규모에 대한 논의도 달라질 수 밖에 없다. 그간 CJ ENM은 IPTV와 연계해 콘텐츠 사용료 협상을 진행해왔으나 올해부터 별도의 계약협상을 요청하고 있다.


CJ ENM은 "LG유플러스측은 협상 테이블에 나와달라는 당사의 요구에 시종일관 외면하기 전략을 고수했고 이것이 이번 협상 결렬의 이유"라며 "LG유플러스의 자의적인 서비스 정의 및 기초 자료(이용자수)조차 공유하지 않은 협상 전략으로 인해 부득이하게 실시간채널 중단을 선택을 할 수밖에 없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업계 안팎에서 "무리한 수준"이라는 비판이 잇따르는 콘텐츠 사용료 인상폭을 두고는 "‘과도한 사용료 인상 요구’는 이번 협상 결렬의 본질이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콘텐츠 대가로 받아온 금액 자체가 적어 인상율이 큰 의미가 없다는 것이 CJ ENM측의 주장이다.


이번에 CJ ENM이 LG유플러스에 요구한 U+모바일tv의 콘텐츠 사용료는 전년 대비 2.7배 증가한 금액으로 확인된다. 인상률 기준으로 175%다. CJ ENM과 LG유플러스가 체결한 2019년과 2020년 사용료 인상 폭은 9%, 24%였다. 또한 통상 플랫폼-대형PP간 인상률은 10% 이내다.


CJ ENM은 최근 자사 행보가 제대로 된 콘텐츠 대가를 받기 위한 것임도 분명히 했다. CJ ENM은 "통신사 가입자를 늘리기 위한 부가서비스로 콘텐츠를 헐값에 쓰는 관행은 이제부터라도 개선돼야 한다"며 "LG유플러스가 글로벌 OTT 기업과 공급 계약을 맺을 때 국내 방송사들은 엄두도 못 낼 파격적인 혜택을 제안 중인 상황을 감안하면, 이번 협상에서의 LG유플러스의 입장에 아쉬움이 크다"고 비판했다.


다만 CJ ENM은 “당사와 LG유플러스간에 유의미하고 생산적인 새로운 접점을 찾을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협상의 여지도 남겼다.


조슬기나 기자 se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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