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커머스형' 인재 모집에 유튜브 채널 운영하는 전문직 몰려
상품 바이어가 출연해 품질·신선도 보장도

"약사도, 변호사도 지원" … '라방' 전문 쇼호스트 채용 경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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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인경 기자] 홈쇼핑업계가 '라이브커머스 방송' 시장 확대에 발맞춰 쇼호스트 공개 채용에 나선 가운데 수백대 1의 경쟁은 물론 약사, 변호사 등 전문직 종사자들 역시 계약직 쇼호스트직에 지원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약사·변호사도 쇼호스트 지원

26일 롯데홈쇼핑은 지난달 초 시작한 쇼호스트 공개 채용에 1000여명이 넘는 지원자가 몰렸다고 밝혔다. 지원자 중에는 전문 유튜버나 방송인 출신부터 승무원, 쇼핑몰 모델, 연기자, 연예인 출신 등 다양한 경력을 가진 이들이 포함됐다. 약 10여명을 선발할 예정이었는데 무려 1000여명이 몰리며 쇼호스트 선발 일정도 다소 늦춰지고 있다.

롯데홈쇼핑은 새로 선발할 예정인 신입 직원들을 TV홈쇼핑, 티커머스, 모바일TV 등 전 채널에서 활동 가능한 미디어커머스 방송 전문가로 육성할 계획이다. 나이나 학력, 전공 등 스펙을 불문하고 선발 기준에 '미디어커머스형 인재'를 최우선에 두고 있다. 이를 위해 커뮤니케이션 역량에 대한 심사를 강화하는 한편, 선발 과정에서 '고객 참여 평가' 방식도 도입했다.


K쇼핑은 현재 '라이브K' 방송 등에서 활약할 라이브방송 전문 쇼핑호스트를 공개 모집중이다. 라이브방송 특성상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이 쇼호스트로 등장하는 경우가 많다 보니 취미삼아 유튜브 채널을 운영하던 여러 직종의 이색 경력자들이 라이브방송 전용 쇼호스트 대기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K쇼핑 관계자는 "라이브방송 시장이 급부상한 만큼 톡톡 튀는 매력을 가진 인재들이 많이 몰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채용 때마다 경쟁률이 최소 수백대 일을 기록하고, 기상캐스터나 변호사 등 이색 경력자들도 많이 지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라이브방송 전담 쇼호스트의 경우 방송시간에만 계약직이나 프리랜서로 활동할 수 있다 보니 본업이 있는 경우에도 관심을 보이고 있다. 약사 출신 건강기능식품 전문 쇼호스트, 변호사 출신 보험 전문 쇼호스트 등 이색 경력을 가진 라이브방송 쇼호스트의 시대가 성큼 다가온 것이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온라인몰에서 운영중인 자체 라이브커머스 플랫폼 '에스아이라이브'의 진행을 맡을 '퍼스널 쇼퍼'를 공개 모집 중이다. 수백만원짜리 명품을 판매하는 럭셔리 채널을 넘어 브랜드의 역사와 스토리 등 깊이 있는 내용을 전달하고 소비자들과 유대감을 맺어가는 콘텐츠에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회사 관계자는 "올해 초 유명 디자이너 황재근씨가 직접 출연해서 입문 명품백, 스테디 명품백 등 다양한 상황과 코디에 맞는 연출법을 제안한 적이 있는데, 재방송 시청률이 본방송 시청률의 3배를 넘겼다"고 말했다.


참치 방송에 나온 수산물 바이어

전문 쇼호스트는 아니지만 사내 직원 또는 관계사 직원이 라이브 방송에 등장하는 경우도 많다. SSG닷컴은 지난 17일 프로야구 SSG랜더스 유니폼을 라이브 방송 '쓱라이브'를 통해 선보이면서 현장감을 위해 곽수산 SSG랜더스 장내 아나운서가 직접 인천 SSG랜더스필드 내 기념품숍에서 방송을 진행했다. 야구팬들에게는 익숙한 곽 아나운서가 등장하며 방송 중 동시접속자가 1만2000여명이 몰릴 정도로 고객 반응이 좋았다.


지난달 이마트 월계점에서 진행한 참치·전복 라이브 방송의 경우 수산물 바이어가 직접 출연해 상품을 소개하며 목표 매출을 200%나 초과 달성했다. 상품을 직접 공수해 온 담당자가 실시간으로 소개하면서 신선도와 맛에 대한 신뢰를 확보하며 방송 중 시청자 수 2만명, 좋아요 추천 수 3만4000건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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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 관계자는 "라방 흥행을 위해 인플루언서나 연예인을 기용할 수도 있지만 신선식품과 같이 품질을 최우선에 둬야 하는 상품의 경우 재미 요소 뿐 아니라 고객들에게 신뢰를 주는 것도 중요하다"고 말했다.


조인경 기자 ikj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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