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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과 가깝다"… 너도나도 '尹 마케팅' 나선 野 당권주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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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맥·만남·성향 등 '접점' 강조… "낡은 정치" 비판도

주호영 국민의힘 전 원내대표, 김웅 국민의힘 의원, 이준석 전 국민의힘 최고위원

주호영 국민의힘 전 원내대표, 김웅 국민의힘 의원, 이준석 전 국민의힘 최고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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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준이 기자] 다음달 11일 국민의힘 전당대회를 앞두고 '윤석열 마케팅'이 또다시 화두로 떠올랐다. 출사표를 던진 후보들은 앞다퉈 유력 대선주자인 윤 전 총장과의 접점을 강조하며 그를 영입해 야권 승리를 이끌어내겠다는 포부를 드러냈다.


법조인 출신의 주호영 전 원내대표는 윤 전 총장과 관련된 인맥을 강조하고 나섰다. 14일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윤 전 총장이 국민의힘과 함께 할 의사가 강하다고 말한 근거'를 묻는 질문에 "대구에 오래 같이 근무하고 몇 년 간 같은 아파트에서도 살았다"며 "이런 저런 친구들도 있고 그래서 여러 간접적인 채널을 통해 확인한 것을 종합해서 말씀드린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내년 대선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야권후보 단일화"라며 "(당대표가 되고) 필요하다면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그 다음에 윤 전 총장 이런 분들을 빨리 만날 계획"이라고 부연했다.


김웅 국민의힘 의원도 검사 시절 상관이었던 윤 전 총장과의 인연을 드러냈다. 그는 4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가교 역할은 개인적인 인연으로 따지고 보면 지금 있는 후보들 중에서는 제가 가장 가깝겠다"며 "제가 검사 사직을 하겠다고 나오는 날 마지막으로 뵙고 나온 분이니까"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미안하다, 못 챙겨줘서 미안하다는 이야기를 들었고 저는 제 걱정을 할 때가 아니다. 총장 걱정이나 하라"고 밝혔다.


특히 김 의원은 윤 전 총장과의 성향적 유사성을 강조했다. 7일 아시아경제와의 인터뷰에서 "윤석열이 국민의힘에 들어오게 하는 가장 좋은 구도는 김웅이 당대표가 되는 거란 걸 (사람들이) 다 안다"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저는 윤 전 총장과 같은 목소리를 낸 적이 많다. 검찰개혁에서도 그렇고"라며 "적어도 윤 전 총장에게는 불리하게 안 할 거라는 걸 아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13일 당대표 출마 선언 후 기자들과의 자리에서도 '윤 전 총장의 정치적 중립성'에 대한 질문이 나오자 "그 분이 왜 정치까지 몰리게 됐는지, 그건 전적으로 문재인 정권 탓이지, 윤석열 총장의 야욕, 정치적 의도, 욕심은 단 1%도 없었다고 본다"며 "정말 검사로서 직분을 다하려는 사람을, 온갖 정치적인 이유에서 그렇게 탄압해서 결국 쫓아냈지 않느냐"고 그를 옹호했다.


이준석 전 최고위원도 12일 아시아경제와의 인터뷰에서 "지난주에 윤 전 총장 측에서 아주 가까운 사람으로 확인된 쪽에서 만나자고 연락이 왔다"고 밝혔다.


그는 당대표가 되면 자연스레 윤 전 총장과의 만남이 가능할 거라고 확신했다. 이 전 최고위원은 "당대표가 되면 윤 전 총장이 안 만나줄 이유가 없다"며 "(당대표가 되면) 윤 전 총장과 바로 만나겠다고 이야기를 했다"고 말했다.

김은혜 국민의힘 의원이 14일 서울 종로구 청와대 분수대 앞에서 당대표 경선 출마선언을 하고 있다./국회사진기자단

김은혜 국민의힘 의원이 14일 서울 종로구 청와대 분수대 앞에서 당대표 경선 출마선언을 하고 있다./국회사진기자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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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가운데 14일 공식 출마 선언을 한 김은혜 의원은 당권 후보들의 '윤석열 마케팅'에 부정적인 입장을 드러냈다. 그는 이날 청와대 앞에서 열린 기자회견 자리에서 윤 전 총장에 대한 당내 지지 여론과 관련해 "아직 정치참여 선언도 하지 않은 분의 입만 바라보면서 미래를 이야기하고 있다"며 "영입도 좋고 통합에도 찬성하지만 모든 일에는 합당한 순서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개인적으로 인연이 있으니 영입에 내가 유리하고 원만한 통합을 위해선 경륜이 필요하다'는 건 낡은 정치"라며 "변화와 혁신, 정책 경쟁과 비전 경쟁이 우선"이라고 말했다.




박준이 기자 giv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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