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차 살리기' 지역사회·협력사까지 총력전…노조의 선택은
"쌍용차 협력사 붕괴되면 생산 장기간 차질"…상거래채권단, 국회에 호소
지역사회·정치권도 쌍용차 살리 힘 모아
쌍용차 사측, 임원 38%감축·임금추가 삭감
"노조도 선제적 방안 내놔야"
[아시아경제 이기민 기자] 쌍용차의 회생절차가 개시되면서 중소 협력업체들이 위기에 내몰렸다. 이들 업체가 받지 못한 납품대금이 회생채권으로 묶여 자금상황과 신용도가 나빠져서다. 협력사의 생존이 쌍용차 공장 가동의 핵심인 만큼 정부 및 정치권의 도움은 물론이고, 쌍용차 노사의 고강도 자구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호소가 나온다.
1일 업계와 정치권에 따르면 쌍용차 상거래채권단은 최근 쌍용차 협력사의 붕괴를 막아달라는 취지의 호소문을 홍기원 더불어민주당 의원(평택갑)에 전달했다. 상거래채권단은 이번 쌍용차 회생절차 개시로 인해 밀린 납품대금 등 3500억원이 회생채권으로 묶여 중소협력업체들이 어려움에 처한 만큼 채권 일부를 담보로 대출을 받을 수 있게 국회에서 힘을 모아 달라는 취지다.
상거래채권단은 "이번 쌍용차의 회생절차 개시로 인해 3500억여원의 회생 채권이 발생하게 돼 많은 희생을 감내해야 하는 어려운 상황에 처해 있다"며 "더군다나 일부 대기업 및 외국계 기업의 부품 공급 중단과 반도체 수급 불안 등으로 쌍용차 는 지난 2월 14일간 휴업을 실시했으며 현재도 2주째 생산라인을 가동하지 못하고 있어 이로 인해 저희 중소 협력사들은 더 이상 감당할 수 없는 고통을 겪고 있다"고 토로했다. 상거래채권단에 따르면 350여개 협력사 가운데 50여군데가 부도위기에 놓여 있다.
상거래채권단은 이어 쌍용차가 지난해 12월 법원에 회생절차를 신청한 이후부터 자율구조조정(ARS) 기간동안 정부와 지자체의 지원책이 발표됐지만 실질적인 도움은 미미했다고 언급했다. 이에 쌍용차 부품 납품 관련 공익채권 3500억원 가운데 약 2000억~3000억원에 대해 신용보증기금이 특례 보증을 해줘 대출이 이뤄질 수 있도록 해 달라고 홍 의원에게 호소했다.
김현정 더불어민주당 노동대변인도 전날 국회에서 연 브리핑에서 "그간 쌍용차 노사는 어려운 여건에도 1200억원의 재원을 절감하는 등 자구노력을 지속해왔고, 지난달 27일에는 임원 38% 감축과 급여 추가 삭감을 추진했다"며 "민주당은 그간 쌍용차 노사의 자구노력이 무산되지 않도록, 매각 이전의 신규자금 지원 등 정부와 산업은행의 추가 지원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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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에서는 최근 쌍용차 팔아주기 운동 등을 시작한 평택 지역사회를 비롯해 협력사, 정치권이 쌍용차와 협력사를 살리려는 움직임에 나선만큼 쌍용차 노사도 이에 걸맞는 고강도 자구안을 지속적으로 내놔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우선 쌍용차 사측은 지난달 27일 조직을 효율화하고 고정비 절감을 위해 조직개편을 단행하고 상근 임원수(관리인 및 등기,사외이사 제외)을 현재 26명 수준에서 16명으로 38% 줄였다. 2019년 대비 20% 삭감 운영되고 있는 상근 임원 급여도 추가로 삭감할 예정이다. 그러나 노조는 지난해 임금을 20%가량 삭감한 것 이외에는 총고용을 요구하면서도 선제적인 자구 방안을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 이에 대해 쌍용차 협력사 관계자는 "쌍용차를 위해 업계·지역사회·정치권 등이 대책을 내놓고 있다"며 "노조도 내부 협의를 통해 자구 방안을 만들어 먼저 제시해야 할 때가 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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