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복합건물 들어서면 주변 집값은? ‘도시 어메니티’ 증대 효과로 지역가치 ‘쑥쑥’
서울 강남, 부산 해운대·수영구 등서 주변 지역 시세 분출
생활쾌적성 상승 … 바다, 산, 수변공원 끼면 프리미엄 UP
지역사회, 민·관 공감대 형성돼야 ‘어메니티 혜택’ 누려
[아시아경제 영남취재본부 김용우 기자] ‘도시 어메니티’를 아시나요?
어떤 도시지역의 환경과 기후가 주는 쾌적성을 말한다. 아름다운 경관과 그 속에 살고 있는 사람들의 따뜻함을 포함하는 미(美), 감(感), 쾌(快), 청(靑)을 복합적으로 표현한다.
대형 복합건물이 들어서면 통상 인근 지역의 상가나 아파트까지 개발의 수혜를 입는다는 것은 흔히 알려진 상식이다.
레저와 문화, 숙박과 쇼핑 등을 결합한 복합건물이 도시 환경 차원에서 쾌적과 편의성을 뜻하는 ‘도시 어메니티(Urban amenity)’로서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지하철역, 공원, 자연환경, 병원, 학원가, 쇼핑몰 등이 일반적인 ‘도시 어메니티’로 꼽힌다. 대형 복합건물 또한 인근 주민의 ‘어메니티’이자 외지인도 찾는 명소 역할을 해 지역의 가치 상승에 기여한다고 보는 것이다.
부동산 업계에서는 통상 연면적 3만3000㎡(1만평) 이상의 대형빌딩이 완공되면 상주인구의 1.5배에 이르는 방문객이 생기고, 3배가량의 유동인구가 인근 상가를 이용하게 된다고 본다.
대형 복합건물이 들어서면 해당 건물뿐만 아니라 인근을 찾는 유동인구가 크게 증가해 해당 지역 부동산시장의 큰 호재로 작용한다는 것이다.
복합건물 주변에 수변공원이나 바다, 산, 호수, 공원을 끼고 있거나 관광지 배후지역이라면 개발에 따른 상승효과가 더 커진다.
유동인구 유입을 통한 상권 활성화에 유리하기 때문이고, 인근 지역 아파트단지 등 부동산 가치 상승에 미치는 효과도 그만큼 더 크다.
실제로 부산의 초고층 복합단지로 전국적 관심을 받은 해운대 엘시티가 분양과 공사 중이던 2015년부터 2019년까지 5년간 해운대구의 지가변동률은 3.8, 7.4, 9.0, 7.9, 5.6%로, 부산시 전체평균(3.0, 4.2, 6.5, 5.7, 3.8%)보다 월등히 높았다.
반면 해운대구와 비교할만한 ‘부자동네’라 할 수 있는 수영구, 동래구는 같은 기간 부산시 평균과 크게 차이가 없었다.
해운대 엘시티는 아파트, 레지던스, 특급호텔, 전망대, 워터파크, 상업시설 등이 집결된 연면적 66만㎡(20만평) 규모의 대형 복합건물이다.
해운대구의 한 부동산투자법인 관계자는 해운대의 상승 ‘주가’에 ‘엘시티 효과’가 한몫한 것으로 분석했다.
그는 “단일 건물로는 국내 최대 규모의 주거복합단지가 들어서면서 주변도로 정비와 동해남부선 폐선 부지 공원화, 인근의 낡은 건물 재정비 등 연쇄효과도 일어났다”며, “주변 지가는 물론 인근 아파트단지의 시세 상승에 촉매 역할을 했다고 본다”고 말했다.
지난 3월 역대급 청약열기로 부산 북항에 대한 전국적 관심을 불러일으켰던 북항재개발구역의 새 랜드마크 ‘롯데캐슬 드메르’는 북항의 배후주거지라 할 수 있는 인근 아파트단지에 대한 관심까지 끌어올리고 있다.
부산 수영구에서는 숙박시설과 상업시설로 구성된 복합건물이 민락동 옛 미월드 부지에 조성될 예정이어서 지역사회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처럼 대형복합건물이 들어서면 해당 지역의 생활 인프라 개선에 도움을 줄 뿐만 아니라 유동인구 유입효과도 상당하다.
서울 주요 지역에서도 대형 복합건물이 지역 시세를 견인하는 효과를 낸 사례가 많다. 강남 일대에서는 초대형 복합건물이 들어서면 주변 건물의 시세가 50%까지 오른다는 부동산 업계의 분석도 있다.
2017년 개장한 서울 잠실의 롯데월드타워도 마찬가지이다. 송파구의 한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유동인구가 늘어 인근 상권까지 살아나고 주변 개발에 속도가 붙는 효과가 크다”며, “공실률이 낮아지고 임대 시세도 상대적으로 높아졌다”고 말했다.
부동산 컨설팅업계의 한 관계자는 “주변 부동산의 가치 상승보다 더 중요한 측면은 복합건물 개발을 통해 낡고 퇴색해가는 지역의 재생과 활성화를 꾀할 수 있다는 점”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랜드마크적인 기능할 할 수 있을 만큼 충분한 규모의 건물에다 해당 지역 특성에 맞는 용도들을 적절하게 혼합하면 이른바 ‘콜라보’처럼 효과가 더욱 커진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복합건물 개발은 규모의 경제 효과는 크지만 막대한 투자비와 오랜 사업기간, 공사 인허가 등 복합적인 공사과정으로 인해 사업 추진이 그리 쉽지는 않다.
그렇기 때문에 사업 타당성과 지역활성화 효과 등을 감안해 지역사회가 머리를 맞대고 공감대를 형성하는 것이 우선적으로 요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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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인허가 등 관계기관의 협조가 필요한 부분에서 민관이 함께 사업기간을 줄이는 노력도 이뤄져야 드디어 ‘어메니티’ 혜택을 누릴 수 있게 된다고 업계 관계자는 입을 모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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