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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반도체 설비투자 사상 최대 전망…국내 장비업계 '반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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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글로벌 반도체 설비투자 1250억달러
韓, 반도체 장비 美수출국 3년 연속 '1위'
美수출 집중된 韓반도체 장비업체들 실적 개선 기대감

[아시아경제 우수연 기자]올해 글로벌 반도체 업체들이 역대 최대 규모의 설비투자를 단행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국내 반도체 장비 업체들의 실적 개선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국내 업체들은 정부 주도의 대규모 반도체 설비투자 확대가 기대되는 미국 시장 수출에 집중한다는 전략이다.


19일 글로벌 데이터 조사기관 스타티스타에 따르면 올해 글로벌 반도체 업계의 설비투자 금액은 1250억달러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는 전년대비 15% 가량 큰 폭으로 늘어난 규모로, 글로벌 반도체 설비투자가 15% 이상 늘어난 것은 ‘슈퍼사이클’의 초입이었던 2017년 이후 처음이다.

글로벌 반도체 설비투자※ 2021년은 전망
(단위:10억달러, 출처=스타티스타)

글로벌 반도체 설비투자※ 2021년은 전망 (단위:10억달러, 출처=스타티스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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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과 유럽, 중국 등 각국 정부는 최근 반도체 수급난이 심화하자 반도체 자립론을 외치며 자국 내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가장 구체적인 계획이 먼저 수립된 곳은 정부 주도로 투자 유치를 독려하는 미국이다.


파운드리 재진출을 선언한 인텔은 200억달러(22조원) 규모의 투자 계획을 내놨고 대만 TSMC도 올해 설비투자 계획을 300억달러(33조원)로 상향 조정하며 미국 애리조나 공장 설립을 추진 중이다. 삼성전자 도 미국 공장 증설을 위한 170억달러(20조원)를 포함, 올해에만 설비투자에 약 35조원을 쏟아 부을 계획이다.


이 같은 계획에 따라 미국 시장을 중심으로 수출길을 확보하고 있는 국내 반도체 장비 업체들이 주목 받고 있다. 원익IPS는 반도체 위에 막을 입히는 증착 장비를 삼성전자에 공급하고 있으며, 한미반도체 는 TSMC의 OSAT(반도체 조립·테스트) 외주업체에 주력 장비를 수출하고 있다. 삼성전자가 최대 고객사인 국내 기업 피에스케이는 반도체 전공정 장비 시장에서 업계 1위인 미국 램리서치와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다.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의 미국 시장 반도체 장비 수출액은 1억1813만달러를 기록, 3년 연속 1위를 기록했다. 2017년까지는 대만이 미국 반도체 장비 수출 1위 국가를 차지했으나 2018년 이후부터는 한국의 수출액이 대만의 두 배 이상으로 성장하며 1위로 올라섰다.


미국의 무역제재로 중고 장비 거래가 활발해지고 있는 중국 시장에 집중하는 국내 업체도 있다. 서플러스글로벌 은 세계적인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연간 수천대의 중고 반도체 장비를 거래하는 플랫폼 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이은택 KB증권 연구원은 "미국의 반도체 생산 확대 전략은 성공 여부를 떠나 반도체 장비 업체의 입장에서는 분명한 호재가 될 것"이라며 "미국의 전략 뿐만 아니라 중국의 맞대응까지 생각한다면 반도체 장비 업체에 관심을 가져야 할 때"라고 말했다.




우수연 기자 yes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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