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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트서 산 상추 봉지 속 '독사' 꿈틀…고향으로 돌려보낸 호주 부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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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시드니의 한 마트에서 구매한 상추 봉지 속에 뱀이 들어가 있다. [사진=페이스북 캡처]

호주 시드니의 한 마트에서 구매한 상추 봉지 속에 뱀이 들어가 있다. [사진=페이스북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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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황수미 기자] 호주에 사는 한 부부가 마트에서 구매한 상추 봉지 속에 뱀 한 마리가 들어가 있었다는 사실이 알려졌다.


지난 14일(현지 시각) 외신에 따르면 호주 시드니에 사는 알렉산더 씨와 아멜리 씨는 근처 마트에서 장을 보고 돌아와 샐러드를 만들려던 중 장바구니 안에서 이상한 움직임을 느꼈다.

이에 두 사람은 구매한 물건들을 살펴보다 상추 봉지 속에서 혀를 날름거리며 꿈틀거리는 뱀 한 마리를 발견했다. 약 20cm 길이의 뱀은 인기척을 느끼자 더욱 활발하게 상추 사이를 헤집고 다니기 시작했다.


경악한 부부는 곧바로 야생동물단체에 뱀의 생김새를 설명하며 대처 방법을 물었고, 이어 마트 측에도 상추 봉지 속에 뱀이 들어있었다는 사실을 알렸다.


야생동물단체 측은 "몸통이 어두운색이고 머리가 흰 것으로 보아 호주 고유종인 '창백한 머리 뱀'"이라며 "아직 어린 새끼로 보이지만, 위험한 독성을 가진 종이다"라고 답변했다.

부부는 뱀이 독성을 가지고 있다는 사실에 놀랐지만, 이내 안쓰러운 마음이 들었다. 고민 끝에 두 사람은 마트에 요청해 해당 상추가 호주 동부 퀸즐랜드주의 터움바에서 났다는 사실을 알아낸 후, 야생동물단체 측에 "뱀이 원래 살던 터움바로 돌아갈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야생동물단체 측은 부부의 제안에 기꺼이 응했고, 부부는 곧 뱀을 고향으로 보내주는 여정을 함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알렉산더 씨는 "처음에는 좀 놀랐지만 새끼 뱀은 정말 귀여웠다. 집을 떠나 있는 아이들에게 영상통화를 걸어 보여줬을 정도다"라며 애정을 드러냈다. 아멜리 씨도 "마트에서 양상추를 살 때 봉지에 구멍 난 곳이 없는지 다시 한 번 살펴야 한다는 교훈을 얻었다"고 말했다.




황수미 인턴기자 choko216@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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