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참패 땐 이낙연 입지 줄어
文 대통령 레임덕 본격화
부동산·검찰개혁 표류 가능성
野 승리땐 김종인 체제 강화
윤석열 입당 압박 커질듯
패배 땐 재창당급 변화 불가피
3지대 강화, 野주자 혼란 지속

4.7 재보궐선거를 이틀 앞둔 5일 서울시내 각 투표소 투표관리관들이 서울 영등포 선관위 대회의실에서 투표용지 최종 검수와 봉인작업을 하고 있다./강진형 기자aymsdream@

4.7 재보궐선거를 이틀 앞둔 5일 서울시내 각 투표소 투표관리관들이 서울 영등포 선관위 대회의실에서 투표용지 최종 검수와 봉인작업을 하고 있다./강진형 기자aymsdre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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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구채은 기자, 이현주 기자] 4·7 재보궐선거의 승패는 당장은 여야 각 당의 당권과 정계개편, 조금 멀게는 대권가도 향배와 직결된다. 특히 서울과 부산 양쪽 모두에서 패하는 쪽은 치명상을 입고 상당기간 후유증에 시달릴 수밖에 없다.


전문가들은 서울·부산시장 선거에서 야권이 모두 승리할 경우 여권에 가해질 충격파는 상상 이상일 것이라고 입을 모은다. 현재까지 나온 여론조사 결과만 놓고 보면 이 시나리오를 먼저 떠올리는 게 자연스럽다. 더불어민주당은 2016년 총선을 시작으로 2017년 대선, 2018년 지방선거, 2020년 총선까지 내리 4연승을 거둬왔다. 5년만에 선거에서 패한다면 현 지도부 총 사퇴를 포함해 부동산 정책, 검찰 개혁 등 여권이 중점 과제로 추진해온 개혁 입법에 상당한 저항을 맞게 된다. 대통령 입장에선 레임덕 상황도 피하기 어렵다. 박상병 인하대 교수는 "재보선 이후 청와대가 국무총리와 경제부총리 교체 등을 포함한 개각과 국정개혁을 단행할텐데, 선거에서 패하게 되면 이를 토대로 한 국정운영 동력이 상당부분 떨어질 수밖에 없다"고 예상했다. 이종훈 시사평론가도 "선거에서 패한 상황에서 (개각을 위한) 마땅한 인물을 찾기 어려워질 것"이라고 짚었다.

민주당은 선거 직후인 5월9일 전당대회를 개최한다. 지도부는 선거 결과와 무관하게 당대표 선출을 기점으로 ‘질서 있는 수습’을 거론하고 있지만, 일각에서는 최고위원 총사퇴를 비롯한 전면 쇄신과 ‘이해찬 전 당대표 비상대책위원회 출범론’까지 거론할 정도로 부정적 상황인식이 뚜렷하다. 민주당 당헌 상 ‘대선 180일 전’인 9월9일 치러야 하는 후보 경선도 영향을 받을 수 있다. 박 교수는 "이낙연 상임선거대책위원장의 입지가 크게 줄고, 정세균 총리가 급부상해 이재명 경기도지사와 (대권가도에서) 양강구도를 형성할 가능성이 높다"고 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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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상황에서 야권 정계개편 논의의 주도권은 국민의힘으로 쏠리게 된다. 황태순 정치평론가는 "국민의힘과 국민의당 통합 움직임이 본격화되고 윤석열 전 검찰총장을 어떤 틀에 포섭하느냐 하는 큰 그림을 그리는 시기가 도래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5월 이후로 예상된 당권교체에서는 김종인 비대위원장 재추대 요구가 높아지고 범야권 결집이 큰 힘을 받을 수 있게 된다. 이 평론가는 "야권이 여세를 몰아 김 위원장과 윤 전 총장을 중심으로 지지층을 결집하는 흐름이 빠르게 전개될 것"이라고 했다. 박 교수는 "3지대에서 긴장도를 형성했던 안철수 당 대표가 합당의 길로 가게 되면서 사실상 중도층 지대는 사라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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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여론조사 결과가 뒤집혀 여권이 최소한 서울·부산 한 곳 혹은 두 곳 모두에서 승리할 경우엔 야권 정계개편은 예측 불허 국면으로 빠지게 된다. 2016년 총선 직후 5연패 한 야권에 대해 혁신과 쇄신을 넘어 ‘재창당’에 준하는 개혁요구가 몰아칠 수 있다. 황 평론가는 "김 비대위원장의 불명예 퇴진 후 범야권 전체에 큰 위기와 개혁요구가 올 것"이라면서 "안철수 당 대표나 홍준표 무소속 의원 등이 역할을 하려고 나올 수 있다"고 내다봤다. 윤 전 총장도 국민의힘이 아닌 다른 그릇으로 대권에 도전하는 상황과 맞물려, 야권 잠룡들의 이합집산은 혼란스런 모습으로 펼쳐질 수 있다. 여권 쪽에선 이낙연 상임선대위원장에 대한 리더십이 공고화돼 향후 대권 구도는 이낙연-이재명 양강구도로 형성될 가능성과, 친문(친 문재인) 진영의 결속 강화 및 대통령 지지율 반등을 예상할 수 있다.


구채은 기자 faktum@asiae.co.kr
이현주 기자 ecolh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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