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가 목표가 상향 릴레이
향후 4년간 배당소득세 비과세
한국판 뉴딜정책 수혜 기대
최소 2~3년간 시멘트 출하 업사이클 전망

쌍용양회 동해공장 전경

쌍용양회 동해공장 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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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지환 기자] 쌍용양회의 올해 실적 전망이 밝아지고 있다. 시멘트 업황 자체가 건설 경기 호조에 따른 수요 증가와 가격 인상 등으로 긍정적인 전망이 주를 이룬다. 기존 장점인 6%대 넉넉한 배당수익률과 함께 분기배당으로 안정적인 수익을 올릴 수 있는 점 또한 투자자들에게 매력적이다. 본업인 시멘트에 더해 친환경 사업을 낙점하고 사업영역을 확장하고 있는 것 역시 미래 먹거리를 위한 장기적인 포석이란 평가다.

눈앞에 다가온 건설업 호황...시멘트 출하량 증가·7년만에 가격인상 등 호재 겹겹

연초부터 시멘트 업종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전방산업인 건설업의 업황이 대폭 개선됨에 따라 시멘트 내수 출하량이 증가할 것이란 분석이다. 지난해 국내 건설수주는 주거용 건축이 전년 대비 42% 증가한 93조원, 비주거 건축이 11% 증가한 57조원으로 기존 최고치 기록을 새로 썼다. 윤승현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수주에서 투자로 이어지는 건설 사이클을 감안시 올해는 전국적인 건축착공 증가가 나타날 것"이라며 "시멘트 투입이 착공 후 6개월부터 2년까지임을 감안하면 향후 최소 2~3년간 시멘트 출하의 업사이클 수혜가 기대된다"고 밝혔다.


주요 7개 시멘트 업체가 추진 중인 가격인상 결과에 따른 실적 상향 가능성도 존재한다. 현재 시멘트 업계는 2014년 이후 7년만에 단가인상 협의를 진행하고 있으며 '레미콘-건설사'간 협의는 상반기 내 마무리 될 것으로 보인다. 시멘트 고시가격 기준 톤당 5000원 인상에 성공하면 평균판매단가(ASP) 상승 효과는 7~8%로 추정된다.

올해 정부가 10년이래 최대 규모인 26조원 규모의 사회간접자본(SOC) 예산를 책정한 것도 실적 기대감을 높이는 요소다. 한국판 뉴딜이 본격화되면 시멘트 수요가 5000만톤 이상 늘어나는 등 시멘트 업체들의 실적 개선에도 힘이 실릴 것이란 전망이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올해 쌍용양회의 매출액은 1조5542억원, 영업이익은 2721억원으로 추정된다. 각각 전년 대비 5.67%, 8.76% 증가하는 규모이다.

세후 6% 중반대 배당수익률...분기배당 매력도 발산

쌍용양회는 전통적으로 주식 투자자들 사이에서 배당주로서 존재감이 높은 회사다. 현재 6%대 배당수익률을 자랑한다. 2016년 사모펀드(PEF) 운용사 한앤컴퍼니에 인수된 이후 고배당 행보가 본격화됐다. 2016년 총 280억원 규모의 연간 배당금은 2017년 1056억원, 2018년 1870억원으로 급등했다. 2019년 이후부터는 매분기 500억원 이상의 배당 정책을 고수하고 있다.


일년에 네 차례 배당금을 받을 수 있는 분기배당으로 안정적인 수익을 올리 수 있는 점도 강점이다. 투자자 입장에서는 분기배당을 잘활용하면 월급처럼 매달 배당금을 받는 투자 전략도 세울 수 있다. 분기배당을 하고 있는 삼성전자와 포스코 등의 종목이나 분기 배당이 보편화 돼 있는 미국시장 등을 활용해 서로 다른 배당주기를 가진 종목에 투자할 경우 배당금을 월급처럼 받을 수 있는 것이다.

특히 쌍용양회의 경우 자본금 감자 배당으로 배당소득세가 붙지 않아 실질 배당률이 더 높아지는 효과가 있다. 현행 상법과 소득세법에 따르면 자본준비금이 소진될때까지 배당재원으로 활용하는 배당의 경우 배당소득세 과세 대상이 아니다. 장문준 KB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4분기 배당금 110원에 대해 세금이 부과되지 않기 때문에 투자자입장에서는 주당 130원의 배당(배당소득세 14%, 주민세 1.4% 고려)을 받는 것과 같은 효과가 있다"고 말했다. 특히 향후 4년 이상은 비과세 배당이 가능한 구조라는 분석이다.

미래 먹거리 친환경 사업 낙점...사업 본격화 원년

미래 먹거리 확보 준비도 착착 진행되고 있다. 쌍용양회는 본업인 시멘트에 더해 신성장 동력으로 친환경사업을 낙점하고 사업영역 확장에 집중하고 있다. 1962년부터 유지해왔던 사명도 쌍용C&E(Cement&Environment)로 바꾸고 환경 관련 신사업에 진출에 박차를 가하는 중이다.


특히 유연탄 같은 연료를 대체할 수 있는 순환자원시설 가동을 통한 시멘트 생산 과정에서의 친환경에 주목했다. 시멘트는 유연탄을 연료로 소성로를 가열해 석회석, 점토, 철광석 등의 원료를 녹여 만드는데 이 과정에서 유연탄 대신 폐플라스틱을 사용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쌍용양회는 최근 5년 간 매년 1000억원 이상을 친환경 생산설비 구축에 투자해왔다.


결실도 가사화하고 있다. 폐기물소각으로 유연탄 사용을 대체하는 순환자원시설의 경우 지난해 총 4기가 순차 준공돼 올해부터 비용절감 효과가 본격적으로 반영될 것이란 분석이다. 직접적인 유연탄 비용 감소 효과만 연 200억~300억원으로 추산되는 것은 물론 별도의 순환자원 소각수수료 수입 발생도 기대된다는 설명이다. 여기에 매립 및 폐합성수지 중간처리사업 등 환경 중심 신규 비즈니스 추진을 통한 사업구조 전환도 빠르게 추진 중이다. 라진성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오는 2025년이 되면 환경부문의 이익이 시멘트 부문의 이익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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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황 회복, 친환경 투자 등이 기업 실적 개선을 이끌 것이란 기대가 커지면서 증권가의 눈높이도 높아지고 있다. KB증권은 최근 쌍용양회의 목표주가를 기존 7500원에서 8700원으로 16% 상향 조정했다. 지난달 DB금융투자와 유안타증권 역시 쌍용양회의 목표주가를 9000원, 8400원으로 높였다. 종전보다 각각 13%, 29% 상향된 가격이다. 쌍용양회 주가는 24일 종가 기준 6950원으로 이달 들어 4.51%의 수익률을 보이는 등 꾸준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박지환 기자 pjhy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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