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슬기나 기자] 이른바 '앱 통행세' 논란으로 비판 받아온 구글과 애플이 결국 일부 수수료 인하를 결정했지만 이로 인한 매출 감소분은 5%에도 못 미친다는 분석이 나왔다.


16일(현지시간) 경제매체 CNBC에 따르면 앱 시장정보업체 센서타워가 구글의 앱 수수료 인하를 2020년 구글플레이의 연간실적에 적용해 산출한 결과 수수료 감소액은 5억8700만달러로 파악됐다. 이는 전체 수수료 매출의 5% 규모다.

비슷한 내용의 인하 정책을 내놓은 애플 앱스토어의 경우 수수료 감소액이 5억9500만달러로 집계됐다. 이 또한 연간 앱스토어 수수료 매출의 2.7%에 불과하다.


구글은 오는 7월1일부터 매출 연 100만달러(11억3500만원) 이하까지 15% 수수료를 적용하고, 초과된 매출에 대해서는 30% 수수료를 적용할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예를 들어 개발사 연 매출이 20억 원이라면 11억 원에 대해서는 15%, 초과된 9억 원의 매출에 대해서는 30%의 수수료를 내는 방식이다. 지난 15일 한국에서 먼저 발표한 뒤 이날 구글은 사미르 사마트 제품 운영 부사장(VP) 명의의 성명을 통해 글로벌 시장에도 동일 적용한다고 공식화했다.

애플 역시 올해 1월부터 연매출이 100만달러 이하인 개발사에 대한 수수료를 종전 30%에서 15%로 내린 상태다.


CNBC는 "센서 타워의 이번 추정치는 인기 앱들은 여전히 30%에 가까운 수수료를 낼 것이라는 점을 보여준다"며 "구글플레이, 애플 앱스토어를 겨냥한 정치권과 규제당국의 조사는 점점 더 늘어나는 추세"라고 전했다.


앱 마켓 수수료를 두고 애플과 소송전을 벌이고 있는 게임개발사 에픽게임즈의 팀 스위니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자신의 트위터에서 "구글과 애플이 독점정책에서 보조를 맞춰 조정하는 것을 보는 것이 무섭다"며 앱마켓 시장에서 제대로 된 경쟁이 이뤄지지 않고 있음을 꼬집었다. 경쟁 시장이었다면 수수료는 더 낮아졌을 것이란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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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픽게임즈는 지난해 애플 앱스토어의 수수료 정책에 반발해 자체 결제시스템을 구축한 이후 앱스토어에서 퇴출당했고 이후 애플, 구글과 법적공방을 진행 중이다.


조슬기나 기자 se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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