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관·외국인 장바구니는 '상승장 베팅'…롤러코스터 장세 멀미나도 실적주 주목
기관·외국인, 지수 상승시 수익나는 EFT 사들여…개인은 하락장에 베팅
증권가, 실적이 증시 반등 이끈다…이익 추정치 지속 상향하는 종목 관심
[아시아경제 이선애 기자] 주가 변동성이 극심한 롤러코스터 장세가 펼쳐지면서 개인 투자자들의 불안감이 높지만 기관·외국인 투자자들의 장바구니 쇼핑 목록을 보면 국내 증시 상승에 무게를 두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전문가들은 실적 상향 종목에 관심을 기울일 것을 조언하고 있다. 변동성이 심할수록 실적 상향이 지속해서 이뤄지는 종목이 강하다는 판단에서다. 성장주든 경기민감주든 무조건 이익 전망치가 올라가는 종목을 선별해야 한다는 것이다.
1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기관이 지난주(8일~12일)에 가장 많이 순매수한 종목은 KODEX 200(1048억원), KODEX 레버리지(502억원)이다. KODEX 200은 한국 주식시장을 대표하는 200개 종목으로 구성되는 있는 코스피200 지수의 수익률을 그대로 추적하는 ETF(상장지수펀드)다. KODEX 레버리지는 주가 상승에 베팅하는 ETF로 지수가 오르면 지수 상승률의 두배 이익을 거둘 수 있다.
외국인 역시 지난주 실적 상향 종목으로 거론되는 대표 종목인 포스코(POSCO)와 LG화학, KB금융, SK하이닉스, 삼성화재 등을 중심으로 집중 쇼핑했고, 지수 상승에 베팅하는 KODEX 레버리지의 경우 406억원어치 사들였다. 반면 개인은 지수 하락에 베팅한 것으로 보인다. 지난주 순매수 상위 종목에 삼성전자와 삼성전자우 다음으로 KODEX 200선물인버스2x를 사들였다. 코스피200 지수가 하락하면 두배의 이익을 얻는 구조다.
◆실적이 증시 반등 이끌 것
증권가는 기업 실적이 증시 반등을 이끌 것으로 보고 있다. 안소은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금리가 상승하면 유동성 공급이 감소하겠지만 기업 실적이 그 이상으로 개선되면 금리 위험 부담이 상쇄될 것"이라면서 "기업 실적 기대치가 높아지면서 증시 반등을 뒷받침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에 따라 성장주 중에서 실적 전망치가 우상향 중인 종목은 조정시 담아야 한다는 조언이 봇물을 이룬다. 문종진 교보증권 연구원은 "최근 BBIG(2차전지, 바이오, 인터넷)를 대표로 하는 성장 업종의 조정이 진행되면서 이들 업종의 밸류에이션 부담이 줄어들었다"면서 "BBIG 업종 내에서도 실적 상향이 지속된 종목은 매수 기회가 있다"고 조언했다. LG화학, 네이버(NAVER), 카카오, 삼성바이오로직스, 엔씨소프트 등을 꼽았다.
실적이 개선되면서도 주가수익비율(PER)이 낮은 저평가 종목 역시 추천 대상이다. 이경수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결국 PER가 낮고 1분기 실적 추정치가 높은 종목군이 현재 변동성 장세에서 매우 강력한 버팀목이 될 것으로 판단한다"면서 "KRX300 종목 중 올해 PER가 낮고, 1분기 실적 추정치 상향(50%↑)을 감안한 종목으로는 키움증권, 금호석유, 한국금융지주, GS, 동국제강, 신한지주, 하나금융지주, GS홈쇼핑, 기업은행, LG디스플레이, 삼성생명, 실리콘웍스, LG 등"이라고 전했다.
◆금리 변동성에 현금부자 기업 주목
올해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10% 이상 증가하는 종목 중 현금성 자산이 많거나 현금 흐름이 양호하면 금리 변동성에 타격을 받지 않을 것이란 분석도 나왔다. 카카오페이 증권은 시가총액 5000억원 이상, 60일 평균 거래대금이 20억원 이상인 기업 중에서 매출액 및 영업이익이 10% 이상 증가하는 곳으로 대한유화, 네오위즈,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 대림건설, 현대백화점, S&T 모티브, 현대제철, 케이씨텍, 현대위아, 롯데케미칼 등을 꼽았다.
금리 상승을 감내할 수 있는 종목은 올해 실적 전망 개선이 내년보다 빠른 종목이라는 투자 조언도 제기됐다. 안현국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금리 상승을 감내할 수 있는 종목은 작년 11월 말 이후 지금까지 금리가 급격히 상승함에도 불구하고, 올해 실적 전망 개선이 내년보다 더 빠른 종목이라고 생각한다"면서 "이를 만족하는 종목은 LG디스플레이, CJ, 풍산, 현대건설기계, 롯데칠성, 신세계, 한세실업 등을 꼽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꼭 봐야 할 주요 뉴스
'지금이라도? 고민중이라면'…코스피 오를지 알려...
소비 개선폭 확대로 상반기까지는 경기소비재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는 전망도 많다. 대신증권은 코스피 종목 중에서도 영업이익 증가율이 20% 이상이 되는 경기소비재 종목에 관심을 둘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김지윤 대신증권 연구원은 "강원랜드, 호텔신라, 제이콘텐트리, 신세계, 신세계인터내셔날, 현대백화점, 롯데쇼핑, 코스맥스, 한국콜마 등이 관심 종목"이라면서 "다만 독보적인 강세보다는 성장주와 경기소비재 간의 순환매 장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전했다.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