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H 사태' 들끓는 민심에…장관→부총리→총리 '대국민 사과'
제10회 국무회의
[세종=아시아경제 손선희 기자] 정세균 국무총리는 한국토지주택공사(LH) 직원들의 땅 투기 의혹과 관련해 9일 "충격적인 소식에 실망감과 배신감마저 느꼈을 국민 여러분께 고개 숙여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LH사태로 민심이 들끓자 앞서 변창흠 국토교통부 장관, 홍남기 경제부총리에 이어 정 총리까지 나서 순차적으로 대국민 사과를 한 셈이다.
정 총리는 이날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국무회의를 주재하고 모두발언에서 "정부는 모든 국민들의 기대를 저버린 불법적이고 비윤리적인 행태를 발본색원하기 위해 범정부적으로 모든 역량을 모아 대처해 나가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번 사태와 관련해 정 총리가 공식 석상에서 사과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정 총리는 "지난주부터 공공기관 등의 내부정보를 이용한 신도시 예정지 투기 의혹에 대한 조사가 진행되고 있다"면서 "제기된 모든 의혹에 대해서는 한점의 의문도 남지 않도록 철저하게 조사하겠다"고 말했다. 관련해 전날 경찰청 국가수사본부에 설치된 특별수사단을 국세청과 금융위원회까지 포함시킨 '정부합동특별수사본부'로 확대 개편하라고 지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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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 총리는 "이번 조사와 수사를 통해 확인된 위법행위에 대해 일말의 관용도 허용치 않겠다"며 "투기와 연관된 다른 탈법사례가 드러나면 그 또한 엄중히 조치하겠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토지거래 제한과 부당이익 환수 등 엄격한 재발방지장치도 마련해 서민의 꿈과 희망을 짓밟는 행위가 절대 발붙일 수 없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국무회의에서는 지난달 국회에서 통과된 '가덕도 신공항 건설을 위한 특별법' 공포안이 상정, 의결됐다. 정 총리는 "가덕도 신공항의 추진방향을 규정하고 신속한 건설 근거를 마련한 이번 특별법으로, 국가 균형발전과 갈등 해소 측면 모두에서 실질적인 진전을 이루게 됐다"면서 "정치권의 각별한 관심과 여야 합의로 특별법이 통과된 만큼, 정부는 가덕도 신공항이 부산·울산·경남 등 동남권 재도약의 발판이 될 수 있도록 차질 없이 건설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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