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후 2주 아들 때려 숨지게한 부모 SNS엔 "내새끼들♡ 잘키워보자"
생후 2주 된 둘째 아들을 돌아가며 폭행해 숨지게 한 전북 익산 20대 부부가 SNS에는 'OO이 OO이 내새끼들♡'이라고 적었다. 사진 = 이들 부부의 페이스북 캡처
[아시아경제 나한아 기자] 생후 2주 된 둘째 아들을 돌아가며 폭행해 숨지게 한 전북 익산 20대 부부가 SNS에는 'OO이 OO이 내새끼들♡'이라고 하는 등 행복한 가정인양 연기한 정황들이 다수 포착됐다.
숨진 아들이 태어난 지난달 27일 아내 B 씨는 자신의 출산 소식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알리며 '우리 둘째 아들 오전 6시 7분 49㎝ 3.11㎏ 응급 제왕절개 37주로 태어났다. 남매 잘 키워보자'라는 문구와 함께 아이들의 사진을 올렸다.
다음날 게시물에서는 바닥에 누운 채 둘째 아들과 눈을 마주치는 남편 A 씨의 사진을 올리면서 '오늘 왜 이리 아프지. 눈물 난다 여보. 엄마가 되는 게. 미안. 요즘 계속 내 수발들어주느라 고생하네'라고 적었다.
또 아동보호전문기관 전주사무소에 위탁 보호 중인 첫째 딸의 이름을 언급하며 "너무 걱정이다. 엄마 없이 지금 잘 있으려나"라고도 했다. 이들 부부는 지난해 3개월이 채 되지 않은 첫째 딸을 학대한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았으며 그해 7월 법원에서 '증거 불충분'으로 무죄 판결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부부는 아동보호전문기관 전주사무소에서 '부모가 되는 방법','양육 기술 프로그램' 등을 교육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전주사무소에 따르면 남편 A 씨는 상담 기간 중 수시로 "딸을 돌려보내 달라. 안 보내면 가만히 있지 않겠다"라며 폭력적인 언행을 했다. 전주사무소는 결국 지난달 말 복지심의위원회를 열고 첫째 딸의 보호 기간 연장을 결정했다.
이들 부부는 지난 9일 익산의 한 오피스텔에서 생후 2주 된 아들에게 폭력을 가한 뒤 병원에 데려가지 않고 스마트폰 등으로 '멍 빨리 없애는 방법'을 검색한 것으로 조사됐다. 심지어 '아동학대' '이모·이모부의 물고문 사건'을 검색하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8일과 9일에는 상태가 좋지 않은 아들을 방치했다. 경찰은 이때 이미 아이가 호흡곤란 등의 이상증세를 보였을 가능성이 있다며 "아이가 충분히 이상 증세를 보인 시점에서 병원 치료만 제대로 받았다면 사망에 이르지 않았을 가능성이 높았다. 이들은 아이가 사망할 것을 알고 있었고 아이를 방치했기 때문에 살인 혐의를 적용했다"라고 설명했다. 또 경찰은 수사 과정에서 육아 소홀 정황도 확인했다.
부검의는 숨진 아들이 저체중이었다며 "생후 14일 된 아기가 정상적인 발육 상태라면 3.5㎏ 정도 돼야 한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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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계속 울고 분유를 토해서'라는 이유로 아들을 침대에 던지고 뺨을 세게 때리는 등 모두 7차례에 걸쳐 폭행해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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