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UV전기차 E100 데뷔할 수 있을까…쌍용차, 내달 초 P플랜 신청
[아시아경제 이기민 기자] 쌍용자동차의 첫 준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전기차 E100은 내년 상반기 데뷔할 수 있을까. 이는 쌍용차의 사전회생계획(P플랜)과 자금 확보에 달려있다는 관측이다.
31일 업계에 따르면 쌍용차는 다음달 초 HAAH오토모티브와 구체적인 인수 계획 내용을 확정하고, P플랜을 이사회 안건으로 올린다. 법원에 P플랜을 신청해 신속한 회생 절차를 밟기 위해서다.
HAAH는 쌍용차 대주주인 인도의 마힌드라의 지분율 감자가 진행되면 제3자 유상증자 방식으로 2억5000만달러(약 2750억원)을 신규투자하는 구상이다.
다만 P플랜이 법원에 제출되기까지 여러 변수들이 남아있다. 채무자회생법에 따르면 쌍용차가 P플랜에 돌입하기 위해서는 채무자 부채의 절반 이상에 해당하는 채권을 가진 채권자의 동의가 필요하다. 현재 쌍용차의 유동 부채 가운데 60%가량은 상거래 채권이고, 산은과 외국계 금융기관들이 나머지 채권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소 부품 협력사들은 사실상 P플랜에 동의한 상황이지만, 일부 외국계 부품사는 이를 거부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일례로 쌍용차가 지난해 12월 보그워너오창(T/C 어셈블리), 콘티넨탈오토모티브(콤비 미터) 등 외국계 부품사가 공급 거부의사를 낸 바 있다. 외국계 은행들도 과거 마힌드라가 지분 51% 이상을 유지하는 조건으로 돈을 빌려줬기 때문에 감자에 반대할 가능성도 있다.
HAAH가 쌍용차를 인수하더라도 경영정상화를 위해서는 산은 등의 지원이 필요한 상황이다. 쌍용차는 지난해 영업손실이 4253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특히 쌍용차의 지난해 자본 총계는 -622억원으로 자본잠식률은 108.3%에 이른다. 미국에서 쌍용차를 판매하겠다는 계획을 바탕으로 주 채권 은행인 KDB산업은행에서도 지원을 해 달라고 요청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뿐만 아니라 부품 협력사들이 줄도산하는 것을 막기 위한 정부 지원책 가운데 현금지급이 시급하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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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차 측은 "앞으로 신규 투자자 확보 후 다양한 신차를 출시하고 해외판로를 모색해 코로나19 상황극복과 함께 경영정상화를 앞당기는 데 최선을 다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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