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스페인·뉴질랜드産 계란류 5만톤 풀린다…상반기 무관세 수입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확산으로 달걀 가격이 크게 오르고 있는 25일 인천국제공항 아시아나항공 화물터미널에서 관계자들이 미국산 달걀을 옮기고 있다. 이날 아시아나항공은 AI 확산 탓에 부족해진 국내 달걀 공급 상황을 해소하기 위한 정부의 긴급 요청에 따라 미국산 달걀 20여톤을 미국 시카고~인천 노선을 통해 운송했다. /문호남 기자 munonam@
[세종=아시아경제 김현정 기자] 설 연휴를 앞두고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확산 영향으로 계란 값이 치솟자 정부가 무관세 수입을 통한 물가 안정에 나섰다.
기획재정부는 26일 국무회의에서 계란의 수입시 적용되는 관세율을 오는 6월30일까지 기본 8~30%에서 0%로 인하하는 할당관세 규정 개정안을 의결했다고 밝혔다. 달걀 등 관세를 면제한 건 2017년 1월 이후 4년 만이다.
이에 따라 신선란, 훈제란, 난황분, 난황냉동, 전란건조, 전란냉동, 난백분, 냉동난백 등 계란류 8개 품목 총 5만톤에 대해 올해 상반기까지 무관세로 수입할 수 있게 된다. 정부는 고병원성 AI 확산에 따른 국내 수급상황을 고려해 이 중 신선란 1만4500톤, 계란가공품 3만5500톤을 수입하기로 했다. 전날에는 미국 시카고-인천 노선을 통해 미국산 계란 20여톤이 수입됐다.
이번 조치를 통해 정부는 AI 확산 우려가 적고 위생 등 국내 기준을 충족하는 뉴질랜드, 스페인, 미국, 태국 등에서 계란을 수입할 예정이다.
최근 AI 확산으로 25일 현재 산란계 살처분 마릿수는 총 1100만수 가량으로, 계란 소비자가격은 평년 대비 26% 가량 상승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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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재부 관계자는 "이번 할당관세 조치는 AI로 인한 계란 공급 부족 및 가격 상승에 대응하기 위해 지난 20일 발표한 '설 민생대책'의 이행조치"라면서 "올해 6월30일까지 적용하고 추후 시장의 수급동향을 감안해 연장 여부를 검토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번 조치로 수입되는 계란 및 계란가공품의 관세부담이 없어져 국내 공급여력이 확대되면서 설 명절 물가 안정과 축산물 수급안정 개선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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