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장기화가 만든 '집콕' 생활…취미시간 늘었다
여가활동 하루 평균 12분씩 늘어
나홀로 여가활동 5.7%P 증가
"코로나블루 극복 도움"
[아시아경제 이정윤 기자] 직장인 이유선(30·여·가명)씨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장기화로 집에 있는 시간이 늘자 새로운 취미가 생겼다. 평소 좋아하던 멘보샤나 만두 등 중국음식을 직접 만들어 먹는 것. 그는 필라테스를 하며 여가를 보냈지만 실내체육시설 집합금지로 운동을 할 수 없게 돼 요리를 하며 시간을 보낸다. 또 코로나19 감염 우려로 배달음식만 먹게 되는 것도 직접 요리를 하게 된 계기이기도 하다. 이씨는 "음식을 만드는데 손은 많이 가지만 무료한 일상을 달랠 수 있어 시간 가는 줄 모른다"고 말했다.
코로나19 사태로 바깥 활동에 제약이 생기자 집에서 할 수 있는 '집콕 취미'를 찾는 이들이 늘고 있다. 집콕 취미는 집에서 요리를 하는 '훔쿡'이 대표적이다. 직장인 이상수(29)씨는 "유튜브를 보면서 집에 있는 재료로 요리를 해먹기 시작했다"면서 "요즘에는 퇴근길 마트에 들러 식재료를 산 뒤 음식을 해먹는 게 일상이 됐다"고 말했다. 이 외에도 부족한 활동량을 채우기 위해 자택에서 홀로 운동을 하는 ‘홈트’도 인기를 얻고 있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문화관광연구원이 지난해 12월 내놓은 '국민여가활동조사' 결과를 보면 국민의 하루 평균 여가 시간은 일주일 평균 29.7시간으로 평일 3.7시간, 휴일 5.6시간을 나타냈다. 평일과 휴일 하루 여가 시간은 전년 대비 각각 12분 늘어났다.
꼭 봐야 할 주요 뉴스
상장 첫날 70% 폭등 "엔비디아 독주 끝나나"…AI ...
또 홀로 여가 시간을 보내는 비중도 늘었다. 혼자서 하는 여가 활동은 지난해보다 5.7%포인트 증가해 60%를, 반면 가족이나 친구 등과 함께하는 비율은 4.7%포인트 감소한 40%를 기록했다. 이번 조사는 전국 만 15세 이상 국민 1만명을 대상으로 2019년 8월 1일부터 지난해 7월 31일까지 이뤄졌다. '코로나블루'를 이겨내기 위해 새로운 취미 활동을 찾는 이들도 있다. 직장인 박모(31·여)씨는 최근 색을 칠할 수 있도록 선으로 그린 도안을 모아 엮은 책인 컬러링북을 구입하기 시작했다. 코로나19 사태 이전에는 심야 영화를 보며 직장 내 스트레스를 풀었지만 감염 우려로 극장을 찾는 발길을 끊었고 무력감이 찾아왔다. 그러나 지인의 추천을 받아 컬러링북에 색칠을 하면서 우울감이 줄었다고 한다. 임명호 단국대 심리학과 교수는 "집에 있는 시간에 할 수 있는 자신만의 취미 활동을 만드는 것은 코로나블루를 극복하는 데 도움을 준다"면서 "매일 일정한 시간을 정하고 정적인 것보다는 신체적인 활동을 하는 게 효과가 더 클 것"이라고 말했다.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