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다시 논란의 중심에 선 이승환…그의 사견에 누리꾼이 '냉담'한 이유
[아시아경제 최은영 기자] 가수 이승환이 현 정권을 지지하는 발언으로 또다시 논란의 중심에 섰다.
이승환은 26일 자신의 SNS에 "그놈의 빨갱이 타령은 지겹지만 어린놈으로 보였다면 고… 고… 마…"라는 글을 올렸다.
이 씨가 글과 함께 첨부한 사진에는 그의 공연 영상에 달린 악플이 담겨 있었다. "이승환 빨갱이 놈. 정치에 끼어들지 말고 노래나 똑바로 해라. 어린놈이 나라를 망치는데 끼어들지 말고"라는 내용이다.
앞서 이 씨는 지난 24일 법원이 윤석열 검찰총장의 징계처분 효력 정지 결정을 하자 "세상이 모두 너희들 발밑이지?"라며 불편한 기색을 공개적으로 드러냈다.
그러면서 "#검찰개혁 #사법개혁 #언론개혁" 등의 해시태그도 덧붙였다.
다음날인 25일에는 또 다른 게시글을 통해 "우리는 승리한다. 꺾이지 아니한다"라고 적으며 올해 8월 자신이 故 노무현 전 대통령 탄생 74주년을 기념한 '봉하 음악회'에서 부른 곡을 링크했다.
1965년생인 이 씨는 가요계 대표 폴리테이너(politainer·정치 활동을 하는 연예인)로 유명하다. 박근혜 정부에선 국정농단 규탄 촛불집회에 참여했고, 이번 정권에서는 검찰개혁 촉구 집회 등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등 자신의 정치 성향을 거리낌 없이 드러냈다.
지난 2017년 문재인 대통령이 제19대 대통령에 당선되자 "만세! 일부러 MBC 봤음. 자연스러웠어 MB씨"라며 자축하는 글을 올리기도 했다. 2018년에는 한 방송에서 이상형을 묻는 말에 "내가 안 좋아하는 정당을 지지하는 여자는 만날 수 없다"라며 '정치 성향'을 중요한 가치관으로 생각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그러나 이 씨의 이같은 '소신 발언'이 쉴 새 없이 뉴스에 오르내리는 것에 대해 누리꾼들은 영 떨떠름한 모양새이다.
누리꾼 A 씨는 "이 씨를 포함한 많은 연예인의 소신 발언이 좋게 보이지 않는 이유가 있다"라며 "이들은 대부분 전 정권에서 '상식인의 분노' 컨셉을 잡고 인기몰이에 돈벌이도 했으면서, 이번 정권의 각종 혼란 정국에서는 자기 편 감싸기나 하는 '선택적 분노'를 보여주고 있다. 이들이 하는 것은 더이상 풍자가 아니다"라고 꼬집었다.
또 다른 누리꾼 B 씨 역시 "개인의 정치적 성향은 존중한다. 그러나 연예인이라는 위치의 파급력을 생각한다면 자신의 글이 객관적인 내용을 담은 '비판'인지, 선동을 위한 '비난'인지는 따져봐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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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씨의 발언에 대해 사회평론가 최성진은 "가수 이승환의 윤석열 총장에 대한 언급은 개인적인 사견에 불과하다"라며 대중의 인기를 기반으로 하는 사는 그의 발언이 부적절한 부분이 있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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