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련 확진자 17명으로 늘어나
자발적 휴업 목소리 나오지만
수도권 스키장 3곳 "계획 없다"
시즌방 규제없어 자제 권고만

스키장發 확진자 느는데…시즌방 막을 방법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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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정동훈 기자] 올해 크리스마스와 새해 연휴를 앞두고 스키장을 통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확산 우려가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스키장 인근에서 합숙 형태로 운영되는 숙소인 '시즌방'에 대한 관리가 시급하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18일 방역당국 등에 따르면 강원 평창군 A스키장 종사자들을 중심으로 발생한 집단감염 관련 확진자는 현재 17명까지 늘었다. 인근 지역사회까지 관련 확진자가 나오면서 '스키장발 n차 감염'이 현실화되고 있다. 방역당국은 스키장에서 집단감염 사례가 발생한 점을 고려해 비수도권 스키장에 대해서도 오후 9시 이후 운영을 중단하도록 했다. 강원도는 지역 내 스키장에 대해 2.5단계를 적용하기로 하고 확진자가 발생한 평창지역 내 스키장은 이달 20일까지 운영을 중단시켰다. 일각에선 코로나19 확산세가 거센 만큼 스키장들이 당분간 자발적으로 영업을 멈춰 줄 것을 요구하는 목소리도 있지만, 수도권 일대 스키장 3곳 등 대부분 스키장은 "영업중지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이들은 입장객들에 대한 열체크와 시설 소독 등 정부의 방역지침을 준수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최근 첫 확진자가 발생한 스키 시즌방에 대한 대책도 여전히 전무하다. 시즌방은 통상 11월에서 다음해 2월까지 스키장 개장 시기 동안 다수 인원들이 숙박비를 나눠내며 공유하는 숙소로, 주로 동호회나 인터넷 사이트 등을 통해 이용자를 모집한다. 전국 각지에서 모여든 사람들이 한 공간에서 함께 먹고 자기 때문에 확진자가 발생하면 집단감염으로 이어질 우려가 높다. 하지만 잇단 경고에도 시즌방은 여전히 성업중이며, 크리스마스와 새해 연휴를 앞두고 연말 시즌방 참여자는 더욱 늘어날 조짐마저 보이고 있다. 스키장이 밀집한 평창 인근 부동산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인해 스키장은 영업이 중지됐지만 시즌방 임대 문의는 계속 들어오고 있다"며 "인기 아파트는 대부분 임대가 마무리된 상황"이라고 전했다.


감염 우려가 큰 시즌방에 대한 정부 대책은 '참여를 자제해달라'는 권고 수준에 머무를 수 밖에 없는 실정이다. 다수가 한 공간에 모이지만 일반 숙박업소와 달리 개인이 임대해 운영하는 경우가 많아 현황 파악조차 어렵고 마땅한 관리 규정도 없어 사실상 방역 사각지대에 놓여있는 셈이다.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에 따라 숙박시설에서 주관하는 파티나 행사는 금지됐지만, 개인이 지인들과 함께 숙박시설 등에서 모이는 것은 제재할 근거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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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방은 현재 강원도 평창에만 300여개가 운영되는 것으로 추산된다. 다른 지역 스키장 숫자를 감안하면 전국적으론 1000여개를 웃돌 것으로 보인다. 강원도청 관계자는 "출입 관련 열체크 등 각 시ㆍ군에서 숙박업소를 불시 점검중"이라며 "다만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 실시에 따라 숙박업소ㆍ식당 등 지역 상권이 무너질 수 있어 조심스럽게 접근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동훈 기자 hoon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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