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백신 운송수요 '꿈틀' …대한항공, 첫 원료물질 수송
활황세 항공화물에 내년부턴 코로나19 백신 수송수요 본격화 될듯
IATA "1인당 1회 접종시 대형기 8000대 필요"
[아시아경제 유제훈 기자] 대한항공 대한항공 close 증권정보 003490 KOSPI 현재가 26,050 전일대비 1,250 등락률 -4.58% 거래량 2,368,660 전일가 27,300 2026.05.15 15:30 기준 관련기사 통합 대한항공 12월17일 출범…5년6개월 만 대한항공, 美 캘리포니아 과학 센터에 '보잉 747' 전시장 공개 "숨어있던 마일리지 찾으면 시드니 항공권 응모"…대한항공, 회원정보 업데이트 독려 이 국적 항공사 최초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백신 원료를 수송했다. 글로벌 제약사의 잇따른 코로나19 백신 개발 완료에 더해 최근 일부 선진국을 시작으로 백신 접종이 개시되면서 관련 수송 수요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대한항공은 8일 KE925편 여객기(A330)를 통해 인천국제공항에서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스키폴 국제공항으로 국내 업체가 생산한 백신 원료물질을 수송했다고 9일 밝혔다. 이날 수송된 물량은 컨테이너, 드라이아이스를 포함해 약 800㎏이다.
코로나19 백신은 제품별 특성에 따라 영하 60도 이하의 극저온, 영하 20도 이하의 냉동, 영상 2~8도의 냉장 상태를 유지해야 해 냉동ㆍ냉장물류체계인 콜드체인(Cold Chain)이 필수적이다. 대한항공이 전날 수송한 코로나19 백신 원료물질 역시 영하 60도 이하의 극저온 상태에서 수송됐다.
이를 위해 대한항공 백신 원료물질을 화주 측이 제공한 의약품 수송 전용 특수용기에 탑재해 실어날랐다. 이 특수용기엔 208㎏ 가량의 드라이아이스가 사용돼 별도의 전원 장치 없이도 영하 60도 이하의 극저온 상태를 약 120시간 유지할 수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이처럼 코로나19 백신과 관련한 수송수요가 늘어나면서 항공업계의 기대감은 커지고 있다. 항공화물 시장이 여객시장과 달리 코로나19로 활황세를 보이는 가운데 코로나19 백신 수송이 본격화 되면 상당폭의 수익성 개선을 기대 할 수 있어서다. 지난주엔 미국 유나이티드 항공이 세계 최초로 글로벌 제약사 화이자가 생산한 코로나19 백신을 벨기에로부터 미국 시카고로 수송하기도 했다.
당장 TAC 항공화물운임지수에 따르면 지난 7일 기준 홍콩~북미 노선의 화물 운임은 ㎏당 6.77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85% 가량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또 국제항공운송협회(IATA)는 내년 코로나19 백신 수송을 위해선 대형기종인 B747 8000대 분량의 공급이 필요할 것으로 보고 있다. 코로나19로 괴멸적 타격을 입고 있는 항공업계로선 상당한 호재다. 특히 국내에서도 의약품 위탁생산(CMO) 기업들의 코로나19 백신 위탁생산이 예정돼 있는 상태다.
당국과 국적항공사들도 대비에 나서고 있다. 국토교통부는 백신 수송수요를 감안 기종별 드라이아이스 탑재기준을 조정해 항공기의 편당 백신 수송량을 확대할 수 있도록 조치했다. 드라이아이스는 승화 과정에서 이산화탄소(CO2)를 배출하는 물질로 기내 탑재량이 엄격히 제한 돼 있다. 이외에도 당국은 통관절차를 간소화 하는 한편, 공항공사, 항공사 등이 참여하는 태스크포스(TF)를 구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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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도 최근 백신수송을 위한 공(空) 컨테이너 확보에 나서는 한편 사내 TF를 통해 사업 점검에 나섰다. 양사는 지난해 IATA로부터 의약품의 항공운송 전문성과 우수성을 증명하는 국제표준 인증(CEIV Pharma)를 취득해 코로나19 백신 수송에서도 유리한 고지를 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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