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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형! 치사해도 버텨주세요" 與 인사들 과거 트윗 재조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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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전 법무장관, 2013년 당시 윤석열 옹호
"사람 충성 안 한다는 尹, 내 마음 속 남을 것"

윤석열 검찰총장이 지난 20일 오전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으로 출근하고 있다. / 사진=연합뉴스

윤석열 검찰총장이 지난 20일 오전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으로 출근하고 있다. /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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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임주형 기자]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24일 윤석열 검찰총장에 대한 직무배제·징계청구 조처를 발표한 가운데, 일부 여권 인사들이 과거 윤 총장을 향해 남긴 발언들이 재조명되고 있다. 앞서 윤 총장이 지난 2013년 '국가정보원(국정원) 대선 개입 의혹 사건' 수사팀에 투입된 당시 나온 말이다. 야당으로부터 침묵만 하고 있다는 비판을 받는 문재인 대통령은 당시 박근혜 정부를 비판하는 말을 했다.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은 지난 2013년 10월18일 자신의 트위터 계정에 "채동욱, 윤석열 찍어내기로 청와대와 법무부 장관의 의중은 명백히 드러났다"며 "수사를 제대로 하는 검사는 어떻게든 자른다는 것이다. 무엇을 겁내는지 새삼 알겠구나"라고 썼다.

또 "나는 사람에게 충성하지 않는다는 윤석열 검사의 오늘 발언, 두고두고 내 마음 속에 남을 것 같다"며 윤 총장을 응원하기도 했다.


당시 윤 총장은 서울중앙지검 특별수사팀장으로 재직하면서 국정원이 SNS, 인터넷 커뮤니티 등에서 댓글을 조작해 대선에 개입하려 했다는 의혹을 수사했다. 그러나 같은 해 4월 원세훈 전 국정원장에게 선거법 위반 혐의를 적용하는 과정에서 법무부와 충돌했고, 이후 "검찰 지휘라인에 보고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10월17일 해당 직무에서 배제됐다.


박범계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지난 2013년 쓴 트윗. / 사진=트위터 캡처

박범계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지난 2013년 쓴 트윗. / 사진=트위터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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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채동욱 전 검찰총장은 당시 이른바 '혼외자 의혹' 사건에 휘말리면서 취임 160여일 만에 자진사퇴하게 됐다. 그러나 일각에선 당시 검찰의 국정원 대선개입 수사에 불만을 품은 청와대가 법무부를 통해 채 전 총장에게 사퇴를 종용한 것이나 다름 없다는 비판이 나왔다. 조 전 장관은 이같은 맥락에서 채 전 총장과 윤 당시 팀장을 옹호하고 나선 것이다.

박범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같은 해 11월9일 트위터에 쓴 글에서 "한번도 검찰에 대한 대화를 해본 적 없는 윤석열 형(저와 동기이죠), 정직 3개월이 아니라 그 이상의 징계라도 무효입니다"라며 "굴하지 않고 검찰을 지켜주세요. 사표내면 안 됩니다"라고 촉구하기도 했다. 조 전 장관 또한 해당 글에 답글을 달아 "더럽고 치사해도 버텨주세요!"라고 했다.


그런가 하면 당시 민주당 대표였던 문재인 대통령도 트위터에서 채 전 총장을 '찍어내기'한 박근혜 정부를 규탄하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 문 대통령은 같은 해 9월13일 쓴 글에서 "결국...끝내...독하게 매듭을 짓는군요"라며 "무섭다"라고 썼다.


문재인 대통령은 더불어민주당 대표였던 지난 2013년 채동욱 전 검찰총장 사퇴를 두고 당시 행정부를 비판하는 취지의 트윗을 게재했다. / 사진=트위터 캡처

문재인 대통령은 더불어민주당 대표였던 지난 2013년 채동욱 전 검찰총장 사퇴를 두고 당시 행정부를 비판하는 취지의 트윗을 게재했다. / 사진=트위터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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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같은 일부 여권 인사들의 발언은 현재 이들이 윤 총장에 대해 보이는 태도와 온도 차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조 전 장관은 추 장관이 윤 총장에 대한 징계청구·직무배제 조처를 발표한 지난 24일 트위터에 브리핑 당시 방송 화면을 게재했다. 화면 속에는 추 장관의 발표 모습과 함께 "둘째 조국 전 장관 사건 등 주요사건 재판부에 대한 불법사찰"이라는 자막이 실려 있다.


문 대통령은 이번 사태에 대해 별도의 입장을 발표하지 않은 상태다. 이날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은 "문 대통령은 법무부 장관 발표 직전에 관련 보고를 받았으며, 그에 대한 별도의 언급은 없었다"고 전했다. 문 대통령은 다음날인 25일 SNS에 '여성폭력추방주간' 첫날 기념 글을 올렸지만, 이날도 윤 총장에 대한 언급은 하지 않았다.


한편 일각에서는 이를 두고 비꼬는 반응이 나왔다. 조수진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조 전 장관의 과거 트윗을 게재하고 "이럴 땐 조스트라다무스"라고 했다. 조 전 장관을 유명한 예언자 '노스트라다무스'에 빗대 비판한 것으로 풀이된다.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 또한 이날 페이스북에 쓴 글에서 "(조 전 장관이) 신이 내렸다"라며 "운명을 거부하지 말고 그분을 받아들이세요"라고 비꼬아 비판했다.






임주형 기자 skeppe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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