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동기 대비 수주액 68% 증가
코로나19 어려움 이겨내고 의외 성과
김현미 "긴장의 끈 놓지 않아야" 당부
[아시아경제 문제원 기자] 국토교통부와 기획재정부는 올해 해외건설 수주액이 300억 달러를 넘겼다고 26일 밝혔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으로 부정적인 전망이 많았지만 정부의 수주지원이 효과가 있었다는 분석이 나온다.
국토부에 따르면 해외건설 수주액은 2016년 282억 달러, 2017년 290억 달러, 2018년 321억 달러, 지난해 223억 달러를 기록했다. 올해는 이날 기준 302억 달러를 돌파해 지난해 기록을 넘어섰다. 지난해 동기 대비로는 수주액이 68% 증가했다.
정부는 올해 코로나19와 저유가, 세계경기 불확실성 증가로 인한 해외수주 위축을 고려해 지난 6월 대외경제장관회의를 개최하고 '해외수주 활성화 방안'을 마련하는 등 노력을 기울여 왔다.
그 결과 올해 초 중동지역 대규모 토목·플랜트 수주를 시작으로, 이달 중남미지역 대형 인프라사업 수주까지 성과를 거두는데 성공했다.
구체적인 해외수주 실적을 살펴보면 아시아(35.6%)와 중동(34.3%)의 수주 비중이 큰 가운데, 중남미 지역의 수주규모가 지난해 0.6%에서 올해 23%로 크게 늘었다.
공종별로는 플랜트(산업설비) 수주가 절반 이상(56.9%)으로 여전히 큰 비중을 차지했다. 그 뒤를 토목(22.7%), 건축(15.5%), 엔지니어링(2.5%), 전기(2.2%), 통신(0.2%) 등이 이었다.
투자개발사업(PPP)의 경우 카자흐스탄 알마티 순환도로 운영유지 사업(7580만 달러) 등 신시장 개척의 성과가 있었으며, 올 한해 한-방글라데시 플랫폼 등 정부간 협력기반이 마련돼 내년부터 수주 성과가 기대된다.
정부는 파나마에서 역대 최대규모로 발주한 '파나마 메트로 3호선 사업'을 현대건설이 수주한 것과 멕시코 '도스보카즈 정유공장' 시공(EPC)을 삼성엔지니어링이 수주한 것을 주요 실적으로 꼽았다.
국토부는 해외수주 300억 달러 달성을 계기로 이날 기재부, 주요 건설기업, 해외건설협회, 한국해외인프라도시개발지원공사(KIND) 대표가 참석하는 간담회를 개최했다.
김현미 국토부 장관은 간담회 모두발언을 통해 "코로나19에 따른 해외건설 수주영향은 내년 이후에 본격화될 수 있다"며 "우리업체들이 긴장의 끈을 놓지 말고 보다 적극적으로 시장개척을 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문제원 기자 nest2639@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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