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에 다시 번지는 코로나19…"거리두기 단계 조정 검토"(종합)
수도권·지역사회 곳곳서 코로나19 확진자 발생
사우나, 카페, 학원 등 일상 공간서 감염 전파
방역당국, "거리두기 단계 조정 필요성 검토"
[아시아경제 이민우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수가 73일만에 200명대를 넘어가면서 방역 당국이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 조정 필요성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임숙영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상황총괄단장은 14일 브리핑을 통해 "새롭게 개편된 거리두기 기준이 적용되면서 확진자 발생수 외에도 60세 이상 환자 비율, 방역망 내 관리비율 등 여러 보조지표들이 활용되고 있다"며 "현재 추세가 지속되면 일부 권역은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를 격상하게 될 가능성이 있는 만큼 일일 확진자 수를 1단계 수준으로 억제하는 것을 목표로 방역대책을 보다 강화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당장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를 높이지는 않겠지만 조정 여부 검토를 포함해 각종 사전 대응을 준비하겠다는 방침으로 풀이된다. 지난 8월 이후 하루 평균 국내 발생 신규 확진자 수가 100명 아래로 떨어졌지만 이번주는 122.4명으로 급증한 상태다.
임 단장은 "수도권이라든가 강원도와 같은 경우에는 거리두기 단계를 조정하는 것에 임박해 있거나 아니면 그 기준을 현재 초과해 있는 상태"라며 "최종적으로는 지방자치단체와 중대본, 관계부처와 협의를 해서 거리두기를 상향조정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국민들께 코로나19의 재확산 방지를 위해 다시 한 번 힘을 모아주시길 당부드린다"고 했다.
한편 이날에도 전국 곳곳에서 확진자가 발생했다. 감염에 취약한 병원과 요양시설은 물론 사우나, 카페, 학원, 소규모 모임 등 일상과 밀접한 공간에서도 집단 발병 사례가 이어지는 추세다.
방대본은 이날 낮 12시 기준으로 서울 강서구 소재 한 병원과 관련해 총 10명이 확진돼 현재 정확한 감염원 및 감염경로를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 12일 첫 확진자(지표환자) 발견 이후 이틀 만에 9명이 더 늘었다. 누적 10명 중 4명은 동료이고 6명은 가족 및 지인이다.
강서구의 한 사우나 시설에서도 지난 7일 첫 확진자 발생 후 접촉자 조사 과정에서 8명이 추가로 확진됐다. 누적 확진자 9명은 이용자, 종사자, 가족 등이다.
노원구에서는 재가 요양 서비스 관련 집단발병 사례가 확인됐다. 지난 10일 첫 확진자가 발생한 이후 접촉자 조사 과정에서 9명이 연달아 양성 판정을 받았다. 누적 확진자 10명 중 9명은 서비스 이용자 및 가족이다.
동대문구 에이스희망케어센터와 관련해서는 격리 중이던 6명도 추가 양성 판정을 받았다. 현재까지 이용자와 종사자, 방문자, 가족 및 지인 등 총 59명이 확진됐다. 동작구의 한 카페와 관련해서는 12일 이후 추가 감염자 7명이 확인됐다. 누적 확진자는 16명으로 증가했다.
경기 가평군 한 보습학원과 관련해서도 이달 10일 이후 격리 중이던 10명이 추가로 확진 판정을 받았다. 현재까지 총 22명이 치료 중이다.
그 밖에도 강원, 충남, 전남, 경남 등에서도 신규 확진자가 속출했다. 강원 인제군 지인모임(9명), 충남 천안 콜센터(1명), 전남 광양시 소재 기업(5명), 전남 순천시 모 은행(2명), 경남 사천 부부 관련(3명) 등 지역사회에서고 감염이 확산되는 추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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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감염경로 불명' 환자 비율은 13%대를 유지했다. 이달 들어 이날까지 발생한 신규 확진자 1827명 중 감염 경로를 조사 중인 사례는 13.4%(244명)로 전날 13.7%보다 소폭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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