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부터 21대 국회 첫 국정감사 돌입
초선 의원들 만나보니 추석 연휴 반납에 국감 준비 몰두
보좌관들 넥타이 풀고 수북한 종이 뭉치 분석
'국감 스타' 노리기보다 철저하게 국민 시각서 준비

허은아 국민의힘 의원이 국정감사를 앞두고 보좌관들과 자료 준비를 하고 있다. 사진=허은아 의원실 제공.

허은아 국민의힘 의원이 국정감사를 앞두고 보좌관들과 자료 준비를 하고 있다. 사진=허은아 의원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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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허미담·김영은 기자] "일단 밥을 따로 먹습니다. 원래 함께 먹는데, 아무래도 국감이고 바빠서요."


정기국회 꽃인 국정감사(국감)가 오늘(7일) 시작, 20일 간 대장정에 돌입했다. 여·야는 이번 국감에서 북한에 의한 공무원 피살, 추미애 법무부 장관의 아들 군 시절 특혜 의혹, 강경화 외교부 장관 가족 문제 등을 놓고 격전을 펼칠 예정이다.

이렇다 보니 금배지를 처음으로 단 초선 의원들의 각오도 남다르다. 이번 국감을 데뷔 무대로 삼아야 할 초선의원은 155명. 의원수 전체의 절반 이상을 차지한다. 그중 국감 준비로 쉴 틈 없는 하루를 보내고 있는 허은아 국민의힘·용혜인 기본소득당 의원과 그들의 보좌관, 비서진을 만나 21대 국감을 대하는 심정을 솔직하게 들어봤다.


7일 오전 찾은 허 의원실에는 보좌관들이 허 의원과 함께 자료준비에 몰두하고 있었다. 머리를 맞대고 허 의원 책상에 쌓인 수북한 자료를 읽고 또 읽으며 분석에 몰두하고 있었다.

한 보좌관은 쉴 새 없이 타이핑을 하고 있었고, 일부는 의원실 밖을 드나들며 전달 사항을 주고받았다. 복사기에서는 끊임없이 종이가 인쇄되고 있었고, 분주히 잉크를 채워 넣는 직원의 손이 빠르게 움직였다.


21대 국회 첫 국정감사를 이틀앞둔 5일 국회 의사과에 마련된 국정감사 종합상황실에서 관계자들이 국감 준비를 하고 있다./윤동주 기자 doso7@

21대 국회 첫 국정감사를 이틀앞둔 5일 국회 의사과에 마련된 국정감사 종합상황실에서 관계자들이 국감 준비를 하고 있다./윤동주 기자 doso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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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허 의원은 국감장에서 흔히 볼 수 있던 '사퇴하세요!','그걸 지금 말이라고 합니까!', '국민 보기에 부끄러운줄 아셔야죠' 등 관행적으로 남발되던 멘트를 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첫 국감에 임하는 각오에 대해 "'기본을 지키자'는 마음으로 국감을 준비했다. 국회서 고성을 지르기보다는 합리적이고 논리적으로, 지금까지 해온 것처럼 국감을 진행하자는 생각을 하고 있다"면서 "(초선인 만큼) 정치 초보생으로서 약점이 있으니 그런 부분에 대한 편견을 깨고자 입법을 단단하게 준비해야겠다고 생각했다"고 포부를 드러냈다.


허 의원은 이번 국감에서 국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실효성 있는 정책을 제시하겠다는 입장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위원회 소속인 허 의원은 국가 전체 연구개발(R&D) 예산 문제와 공공 와이파이 정책, 가짜뉴스 등에 관한 부분을 다룰 계획이다.


다양한 현안에 대해 준비한 만큼 보좌진들 역시 방대한 자료 속에 파묻혀 있었다. 사무실 내 집무실 책상은 국감 준비를 위한 여러 자료들이 흐트러져 있었고, 직원들 또한 국감 준비를 위해 분주하게 움직이는 모습이었다.


허 의원은 "보좌진과 함께 힘써주는 의원실 직원들에 대해 고맙다"며 "모두 자기 일처럼 열심히 함께 해주고 있다. 정책에 집중할 수 있게 해줘서 감사하다"고 전했다.


용혜인 기본소득당 의원.사진=의원실 제공

용혜인 기본소득당 의원.사진=의원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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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혜인 기본소득당 의원실 역시 이른 아침부터 분주했다. 김준호 대변인은 "용 의원님을 비롯한 간부들이 (국감 준비를) 처음하고 있다. 비교적 잘 해오고 있다고 생각했지만, 좀 더 빨리 시작했으면 좋았을 것 같다는 아쉬움이 남는다"면서 "추석 연휴에도 계속해서 자료 확인을 하면서 국감 준비를 했다"고 밝혔다.


용 의원은 국감을 통해 이른바 '국감 스타'가 되기보다는 국감 본연의 역할에 충실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한다는 입장이다.


김 대변인은 "국정 감사가 해야 할 일 자체가 국정 목표가 제대로 수립됐는지, 국정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제대로 집행이 되는지를 확인하고 잘못된 부분은 수정하고 보완하는 자리라고 생각한다"면서 "질책과 질타보다는 잘못된 부분을 시정해서 정책적 발전 및 국가발전을 이룰 수 있는 시간을 마련할 것"이라고 했다.


기획재정위원회 소속인 용 의원은 재난지원금을 비롯한 다양한 현안에 대해 집중할 예정이다. 김 대변인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에 따른 정부의 선별지원 방침의 사각지대 문제를 지적하며 "선별지급 말고 (지원금을) 선지급하고 소득세를 통해 산출하는 등 다른 지급 방안을 검토하지 않는 것에 대해 의문을 던질 예정"이라고 했다.


한편 올해 국감은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고강도 방역 준칙이 적용된다. 이에 따라 일부 상임위에서는 원격 국감을 위해 화상회의 시스템을 도입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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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소속 한 보좌관은 "원래 국감 당일보다는 전날 밤 11시가 가장 바쁘다"면서 "하지만 코로나19로 인해 국회 입장이 차단되면서 예전만큼 북적거리진 않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허미담 기자 damdam@asiae.co.kr
김영은 인턴기자 youngeun928@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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