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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조정은 단기적…위험자산 비중 확대 기회로 봐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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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동성 공급 여전·저금리 기조 장기화 전망
금·성장주 최수혜 가능성…"단기 조정 시 비중 늘려야"

코스피지수가 전 거래일 대비 0.99%(22.49포인트) 오른 2295.16에 거래를 시작한 25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이날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36%(11포인트) 오른 817.95,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3.2원 내린 1169.5원에 출발했다./김현민 기자 kimhyun81@

코스피지수가 전 거래일 대비 0.99%(22.49포인트) 오른 2295.16에 거래를 시작한 25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이날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36%(11포인트) 오른 817.95,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3.2원 내린 1169.5원에 출발했다./김현민 기자 kimhyun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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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민우 기자]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던 미국 나스닥 지수가 고점대비 10% 이상 떨어지면서 전 세계 금융시장 변동성이 확대됐다. 하지만 주식과 원자재 등 위험자산의 가격 조정은 일시적인 현상에 그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각국 정부와 중앙은행이 경기침체를 막기 위한 정책이 계속 펼칠 가능성이 큰 데다, 유동성이 풍부한 상황에서 경제활동 정상화에 따른 지표 회복도 유효하기 때문이다.


27일 대신증권에 따르면 최근의 하락장을 주식과 금에 대한 비중 확대 시기라고 판단했다. 세계 교역 개선과 원화 강세의 수혜가 기대되는 국내시장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이후 산업환경 변화를 주도하는 미국 성장주가 4분기 증시 강세를 주도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갈수록 빨라지는 유동성 공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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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국 정부와 중앙은행의 적극적인 정책과 전 세계적으로 풀린 풍부한 유동성이 세계 경기를 방어했다. 기대했던 경제지표의 회복이 더해지면서 위험자산의 강세흐름이 지난달까지 이어졌다. 이 같은 흐름 속에 세계 유동성 환경은 코로나19 공포가 극도에 달했던 지난 3월보다 더 좋아진모습이다.


조승빈 대신증권 연구원은 "세계 통화공급 현황을 가늠해 볼 수 있는 세계 통화공급 지수(블룸버그가 주요국 M2를 합산해서 만든 지표)는 3월 중순 이후 가파르게 상승하면서 최고치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며 "지난달 세계 통화공급 지수의 전년동월대비 증가율은 6개월 연속 개선되면서 +17.0%를 기록한 만큼 상당기간 동안 지속될 가능성이 높은 풍부한 유동성 환경은 전세계 주식시장의 상승추세를 강하게 뒷받침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제조업 생산지수도 회복…기업 실적·원자재 가격에도 긍정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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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분기 세계 제조업 생산지수는 가파르게 회복했다. 지난 5월 마이너스(-) 29.9를 기록하면서 2008년 세계 금융위기 수준까지 악화된 이후 6월부터 회복세에 돌입, 3개월 연속 개선되면서 지난해 6월 이후 최고치로 높아졌다. 고평가 우려가 나왔던 주식시장에 단비같은 소식이라는 평이다. 전세계 주가지수 이익수정비율은 지난달 8.3%를 기록했다. 전세계 주가지수 이익수정비율이 플러스(+) 를 기록한 것은 2018년 8월 이후 2년만이다. 올해 들어 31.1% 하락했던 전세계 주가지수 2020년 주당순이익(EPS)는 저점을 다지며 반전을 노리고 있다.

원자재 가격도 회복세다. 지난 4월 -36.4%로 하락했던 CRB지수의 전년동월대비 증가율(월말 지수 기준)은 지난달 -10.1%까지 올라왔다. 조 연구원은 "전세계적으로 풀린 풍부한 유동성과 코로나19로 인해 일부 원산지에서 발생한 생산차질이 원자재 가격 상승의 이유 중 하나였다"며 "다만 경제활동 정상화에 따른 수요 증가는 중장기적으로 원자재 가격의 상승을 이끌 수 있는 원동력인 만큼 세계 제조업 생산지수 회복에 주목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소비 회복 더딘 건 고용 불안 때문

기업 경기와 달리 소비심리 회복은 상대적으로 더딘 상황이다. 주택경기가 좋아지면 소비심리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주곤 했지만 최근에는 그 영향력이 미미한 모습이다. 미국 연방준비제도가 발 빠르게 기준금리를 인하하고 모기지 채권을 매입하면서 30년 만기 모기지 금리는 2.8% 수준으로 낮아졌다. 이자부담이 완화되자 주택경기는 빠르게 살아났다. 전미주택건설업협회(NAHB) 주택시장지수는 지난달 83으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그럼에도 고용 불안감에 소비심리 회복은 부진한 상태다. 코로나19로 급등했던 세계 실업률은 최근 3개월 연속 하락했지만 여전히 코로나19 이전보다 높다. 미국 실업자 수는 지난 4월 이후 감소하고 있지만 일시해고 상태였던 실업자가 직장에 복귀하면서 나타나는 현상이다. 반면 영구적으로 직장을 잃은 실업자는 늘고 있고 증가폭도 커지고 있다. 조 연구원은 "컨퍼런스보드에서 발표하는 구직 어려움 지수가 지난달 다시 상승했다는 점에서도 고용지표의 둔화 가능성을 염두에 둘 필요가 있다"며 "고용지표 개선속도가 둔화되면 소비심리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경기 회복도 지연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실질금리 반등 기대 속 성장주 비중 확대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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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연준은 상당기간 낮은 금리 수준을 유지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자산매입을 진행하겠다고 발표했다. 실질금리 인하는 국채금리가 물가를 제대로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는 의미다. 때문에 채권보다는 위험자산에 대한 관심이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10여년 동안 세계 증시를 성장주가 주도하게 되는 과정에서도 실질금리가 중요한 역할을 했다. 조 연구원은 "실적이 금리에 민감한 금융, 에너지, 소재 분야 비중이 높은 가치주는 저금리가 실적 부진으로 연결될 수 있다"며 "저금리 환경이 성장주의 높은 밸류에이션을 정당화시켜주기 때문에 투자자들도 몰리게 만들 것"이라고 설명했다.


단기적으로는 실질금리 반등에 대비할 것을 조언했다. 원자재 가격 회복세가 다소 주춤하면서 손익분기 인플레이션율(BEI)이 하락할 가능성이 커졌기 때문이다. 조 연구원은 "국채금리 추가 하락 여지가 크지 않기 때문에 BEI가 하락하면 실질금리가 오를 수 있다"며 "실질금리 하락 수혜를 받는 금과 성장주도 가격조정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실질금리 상승은 일시적일 것으로 봤다. 조 연구원은 "연준의 인플레이션 용인과 저금리 기조 유지로 실질금리는 장기적으로 전저점을 밑돌 수도 있다"며 "이번 단기 상승 국면을 금과 성장주 비중확대 기회로 활용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민우 기자 letzw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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