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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매체 정부 "美 수출기업 제재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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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국무부 차관 대만방문 비난…"무기 판매 우려 교류 중단하라" 주장

[아시아경제 베이징=조영신 특파원] 중국 관영 매체들이 키스 크라크 미국 국무부 경제차관의 대만 방문과 관련해 돼지고기 등 미국 농축산물 수출기업에 대한 제재를 중국 지도부에 촉구했다. 미국산 농축산물 수입에 대한 제재 가능성에 관심이 모아진다.


중국 매체들은 또 크루즈미사일과 드론, 수중기뢰 등 미국 기업의 대만 무기 판매 소식을 전하면서 1992년 대만에 전투기를 판매한 프랑스가 중국 정부로부터 혹독한 보복을 당했던 과거 사례를 언급했다.

글로벌타임스와 환구시보 등 중국 매체들은 17일 지난달 앨릭스 에이자 미 보건복지부 장관에 이어 또 다시 미국 고위 관료가 대만을 방문하자 민감하게 반응하면서 비난을 쏟아냈다. 이들 매체는 "미국 정치권이 11월 대선을 앞두고 더 많은 도발을 할 수 있다"면서 중국 정부가 미국 정부에 부담을 줄 수 있는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중국 사회과학원 미국학연구소 위엔정 선임연구원은 "선거를 앞둔 트럼프 행정부가 미국 유권자들에게 과시하기 위해 대만에서 더 많은 경제적 성과를 원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최근 크루즈미사일, 수중기뢰 등 미국이 주요 무기를 대만에 판매하기로 결정한 것 역시 같은 맥락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은 16일(현지시간) 미국이 대만에 크루즈미사일과 드론, 수중기뢰 등으로 구성된 최대 7종의 무기체계를 한꺼번에 판매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여기에는 대전차 미사일, 지대함 미사일 및 수중기뢰, 고성능 해상감시용 드론 등 최첨단 미국 무기들이 포함됐는데, 한꺼번에 판매하는 건 전례가 없다는 게 외신들의 반응이다.


글로벌타임스는 "미국이 스스로 자신들에게 조치를 취해 달라고 요구하는 것과 다름없다"면서 "중국은 미국과 대만의 도발에 대해 타협하지 않을 것이며 이를 미국에 알릴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중국 군 소식통인 후시진 글로벌타임스 편집장은 이날 자신의 웨이보(중국식 트위터)에 "미국과 대만이 끊임없이 대만해협에 돌을 던지고 있다"면서 "대만 당국은 미국 무기를 구명조끼로 착각하고 있다면서 언젠가 그 돌은 부메랑으로 되돌아올 것"이라고 경고했다.


환구시보는 사설에서 "대만은 미국의 착취 대상이 될 것"이라며 "아시아ㆍ태평양지역에서 대만 당국이 가장 어리석다"라고 비난했다. 이어 미 경제차관이 대만 방문 이후 대만은 더 많은 미국제품을 수입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베이징=조영신 특파원 asch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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