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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우한 제조설'에 국내 전문가들도 갑론을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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옌리멍 박사. 출처=유튜브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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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현의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바이러스가 유전자 재조합을 통해 인위적으로 만들어졌다는 홍콩 학자의 주장에 대해 국내 전문가들도 갑론을박이다. 한쪽에선 인위적 가능성이 높다고 보는 반면 다른 한쪽에선 근거가 취약하다는 입장이다.


서정선 한국바이오협회장 겸 마크로젠 회장은 17일 아시아경제와의 통화에서 "홍콩 학자의 주장이 내용상 일관성은 있기 때문에 검토할 필요성은 있다고 생각한다"며 "아예 말도 안 되는 주장이 아닌 만큼 미국 등을 포함해 전 세계에서 사실 여부를 조만간 검증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앞서 홍콩 출신 바이러스 학자인 옌리멍 박사는 지난 15일(현지시간) 개방형 정보사이트 '제노도'에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자연계에 생겨난 것이 아니라 유전자 재조합을 통해 인공적으로 만들어졌다고 주장하는 내용의 논문을 발표했다. 옌 박사는 다른 코로나바이러스에선 발견되지 않은 '퓨린 절단' 현상이 있는 것을 그 근거로 들었다. 이에 대해 서 회장은 "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SARSㆍ사스) 바이러스 유전자를 끼워 넣는 등의 (퓨린 절단) 시도가 이뤄졌을 수 있다"고 했다.


다만 서 회장은 중국 정부가 고의로 코로나19 바이러스를 만들어 전 세계에 퍼뜨렸다는 옌 박사의 주장에는 의문을 제기했다. 그는 "중국도 큰 피해를 본 만큼 악의적 의도보다는 우연히 만들어진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며 "연구 목적 등으로 기존 바이러스를 조작하는 과정에서 만들어진 후 유출됐을 수 있다"고 말했다.


반면 김태형 테라젠바이오 수석연구원은 근거가 없는 주장이라고 보고 있다. 김 수석연구원은 언론 인터뷰에서 "옌 박사가 올해 초부터 우한 연구소에서 조작한 바이러스를 유출했다고 말해왔지만 바이러스가 조작됐다는 과학적 데이터나 동료 평가를 거친 논문을 단 한 번도 제시하지 않았다"고 했다. 옌 박사가 제노드에 올린 논문은 국제 학술지에 발표되는 논문과 달리 다른 동료 학자들의 검증을 거치지 않았다.

김 수석연구원은 "지난 1월 코로나19의 원인이 되는 바이러스(SARS-CoV-2)의 게놈이 공개됐을 때 과학자들이 바이러스에서 조작의 흔적을 찾기 위해 시도했지만 결국 자연 발생적으로 변종이 됐다는 논문만 10여편 나왔을 뿐"이라고 반박했다.




조현의 기자 hone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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