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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양낙규 군사전문기자] 추미애 법무부 장관 부부 중 한 명이 아들 서모(27)씨의 군 복무 당시 국방부 민원실에 직접 전화를 걸어 휴가 연장을 문의했다는 문건 내용과 관련, 사실관계를 규명할 녹취파일이 군 서버에 남아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15일 정부 소식통에 따르면 군 중앙서버에 2015년 이후 국방부 민원실에 걸려온모든 음성 녹취파일이 저장된 것으로 알려졌다.

관련 예규상 개인정보 보호를 위해 민원내용에 대한 녹취파일은 3년간 보관하게돼 있어 국방부 콜센터 자체 저장체계에는 지난 6월 삭제됐지만, 메인 서버에는 남아있다는 뜻이다. 이와 함께 국방부 민원실에 걸려온 전화번호 등을 포함한 통화 기록 역시 저장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도 이런 내용을 파악하고 곧 확보에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이 해당 기록을 확보하게 되면, 단순 통화기록이 아닌 녹취파일인 만큼 당시 누가 전화를 했는지는 물론이고, 당시 전화가 병사 부모들의 '통상적'인 민원 전화였는지, 혹은 오해를 살만한 부적절한 발언을 했는지 등이 규명될 것으로 보인다.

추 장관은 전날 국회 대정부질문에서 아들 서씨의 당시 군 부대 면담기록에 '부모님께서 민원을 넣으신 것으로 확인'이라는 내용이 있는데 대해 "제가 전화한 사실은 없다"고 답했다. 다만 "그러면 남편이 전화한 것이냐?"는 이어진 질문에는 "남편에게 물어볼 형편이 못 된다"고 답을 대신했다.


또, 서욱 국방부 장관 후보자와 원인철 합참의장 후보자가 오는 16일과 18일로 예정된 국회 인사청문회를 앞두고 국방위원들의 상당수 질의에 토씨 하나 다르지 않은 답변을 보내온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의힘 윤주경 의원에 따르면 서 후보자와 원 후보자는 전날 국회에 제출한 인사청문회 서면 답변서에서 최근 국방 현안과 관련한 의원들의 질의 수십 건에 동일한 답변을 반복했다.


공통 질문에 대해 90% 이상 답변이 동일하고, 나머지 10%에 대해서도 표현은 다르지만 내용과 취지가 같다는 것이 윤 의원의 분석이다.

예를 들어 두 후보자는 북한이 우리 정부 시설 모형을 대상으로 훈련하는 경우 남북군사합의 위반인지 묻는 질문에 "특정 시설 모형을 대상으로 훈련하는 것은 9ㆍ19 남북군사합의 위반이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똑같이 밝혔다.


또 태릉골프장 택지 개발에 대한 견해를 묻자 "국가 정책으로 추진하는 주택 공급 확대 필요성과 시급성, 군인 복지에 미치는 영향 등을 종합 고려해 결정된 것"이라고 답했다.


김원웅 광복회장의 전임 육군참모총장 친일 행적 주장에 대해선 "다양한 역사적시각이 반영된 발언에 대해 언급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만 했다. 이는 서 후보자와 원 후보자의 인사청문회 준비팀이 같아서 나온 결과로 보인다.


후보자들이 각자 검토해 최종 완료했다고는 하나 사실상 정부의 공식 입장을 앵무새처럼 나열한 것에 불과해 실질적인 청문회 취지를 왜곡할 수 있다는 것이 윤 의원의 주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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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의원은 "인사청문회는 후보자의 능력과 자질, 도덕성 등 공직자로서 적격성 여부를 검증하기 위한 것"이라며 "이번 답변은 청문회를 단순히 통과의례로 보는 정부 인식을 보여주는 단적인 예"라고 비판했다.


양낙규 군사전문기자 if@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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