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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금융 회추위 회의 D-1…주목받는 윤종규 회장 M&A 성과(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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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네시아 부코핀은행 품어 해외부문 보완
지분 67% 확보해 최대주주 등극
푸르덴셜생명 인수해 13번째 자회사 편입
KB생명과 시너지…비은행 부문 강화

KB금융 회추위 회의 D-1…주목받는 윤종규 회장 M&A 성과(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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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선미 기자] KB금융그룹 회장 후보 4명을 선정하는 회장후보추천위원회(회추위) 회의를 하루 앞둔 가운데 윤종규 회장이 진행 중인 인수합병(M&A) 작업들이 속속 마무리되고 있다.


인도네시아 중형 규모의 부코핀은행의 주가는 26일 KB국민은행이 인수를 완료한 직후 급등하며 바뀐 '새 주인'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또 생명보험업계 '알짜'로 꼽히는 푸르덴셜생명도 같은 날 금융위원회의 최종 승인을 받고 13번째 자회사 편입이 확정됐다. 적극적인 M&A를 통해 취약했던 해외와 비은행부문을 성공적으로 보완했다는 평가를 받는 윤 회장의 3연임에 대한 가능성도 더욱 부각되는 모양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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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국민은행, 인도네시아 부코핀은행 지분 67% 인수 마무리
현지 412개 지점 및 835개 현금자동입출금기(ATM) 보유한 중형은행
투자금 약 4000억원

◆윤종규, 신남방 빅픽처…인니 교두보 마련=국민은행은 부코핀은행 지분 67% 인수 작업을 최종적으로 마무리했다고 27일 밝혔다. 2018년 7월 지분 22% 확보로 시작된 부코핀은행 투자는 지난달 주주배정 유상증자 참여로 11.9%를 추가 확보한 뒤 이달 제3자 배정 유상증자를 통한 33.1% 취득으로 총 67%의 지분 취득이 완료됐다. 국민은행이 부코핀 지분 67%를 확보해 최대주주 자리에 올라가는데 들어간 자금은 약 4000억원이다.

부코핀은행은 1970년에 설립돼 현지에 412개 지점 및 835개의 현금자동입출금기(ATM)를 보유한 중형은행이다. 전통적으로 연금대출, 조합원대출, 중소기업(SME)대출 취급을 통해 리테일 위주의 고객 기반을 확보하고 있다. 정부 지분도 일부 있어 안정적인 시장지위를 가지고 있다.


국민은행의 부코핀은행 인수에 대한 현지 시장 반응은 뜨겁다. 전날 국민은행이 부코핀은행 지분 67% 인수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는 소식이 확산되자 자카르타 주식시장에서 부코핀은행 주가는 장중 15% 넘게 급등했다. 은행 주가는 주당 290루피아(약 23.5원)로 10% 뛴 채 거래를 마쳤다. 종가 기준 지난해 8월19일 이후 최고치다. 최대주주 변경으로 유동성 위기가 해소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작용한 결과다. 올해 코로나19 확산으로 인도네시아 경제가 어려워지면서 부코핀은행 주가는 100루피아 밑으로 떨어졌고, 유동성에 문제가 불거지면서 지난 6월에는 대규모 인출 사태(뱅크런) 위기가 나타나기도 했다.


국민은행의 부코핀은행 인수를 둘러싼 기존 최대주주와 인도네시아 은행 당국 간 소송전은 넘어야 할 산이다. 최대주주 자리를 외국계 은행에 빼앗긴 기존 1대주주 보소와그룹은 이번 인수ㆍ합병(M&A)와 관련해 지난 24일 자카르타 중앙법원에 인도네시아 금융당국(OJK)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한 상태다.

OJK는 코로나19 때문에 은행들이 어려움을 겪자 유동성을 확보하기 위해 국민은행에 최대한 유리한 협상 조건을 만든 것으로 알려졌다. 기존 법에 따르면 외국계 은행이 현지은행 지분 40% 이상을 가져가려면 인수 대상 은행 외에 부실은행 하나를 추가로 떠안아야 하지만 이번에는 위기상황을 인식해 예외를 두기도 했다. 이 때문에 국민은행은 외국계은행 가운데 처음으로 부실은행을 떠안을 필요 없이 현지은행 경영권을 확보할 수 있었다.


다만 국민은행은 소송이 진행되더라도 보소와그룹이 직접적으로 국민은행을 상대로 소송을 건 것도 아닌 데다 이미 인수 작업도 마무리된 상태라 부코핀은행 경영권을 실행하는데 문제는 없다는 입장이다.


국민은행은 부코핀은행에 핵심인력 15명을 파견하며 은행 수익성을 높이는 작업을 진행 중이다. 우선 부코핀은행이 가지고 있는 부실 여신을 털어내고 불필요한 지출을 축소해 국민은행의 인도네시아 진출 교두보로 활용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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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 안 푸르덴셜생명 인수 마무리
13번째 자회사로 편입
KB생명과 시너지 기대

◆KB생명과 시너지…비은행 부문 강화=KB금융그룹은 이달 안에 알짜 생보사로 알려진 업계 6위 푸르덴셜생명 인수도 마무리 짓는다. KB금융의 푸르덴셜생명 인수는 은행 및 비은행을 아우르는 보다 균형 잡힌 포트폴리오 완성을 가능케 하는 것으로 윤 회장의 경영 성과 중 하나로 꼽히고 있다.


KB금융은 지난 4월 푸르덴셜생명과의 주식매매계약을 체결한 이후 금융위원회의 자회사 편입 승인이 완료됨에 따라 오는 31일 인수대금 납부 후 푸르덴셜생명을 13번째 자회사로 편입한다고 27일 밝혔다.


KB금융의 푸르덴셜생명 인수는 대표적인 M&A'빅딜'로 꼽힌다. 2014년 KB캐피탈(구 우리파이낸셜), 2015년 KB손해보험(구 LIG손해보험), 2016년 KB증권(구 현대증권)인수에 이어 이번에 푸르덴셜생명을 껴안으면서 그동안 약점으로 지적됐던 보험업 부문의 경쟁력 강화 숙제도 해결할 수 있게 됐다. 인수를 완료하면 기존 자회사 KB생명과 합칠 때 수입보험료 순위가 10위권 안으로 들어올 수 있다.


KB금융 은 자회사 편입 후 푸르덴셜생명의 사업 안정화와 가치 제고에 최우선을 두고 KB생명과 각자의 강점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도록 독립된 법인 형태로 운영할 계획이다. KB생명은 방카슈랑스 및 법인대리점(GA) 채널이 견고하고, 푸르덴셜생명은 영업조직이 라이프플래너(LP)와 법인대리점(GA) 중심으로 특화돼 있다.


시장에서는 이번 푸르덴셜생명 인수를 통해 KB금융이 세 마리 토끼를 잡았다는 평가다. 우량한 자본 건전성 바탕의 M&A를 통한 효율적 자본 활용으로 기업가치를 개선했고, 사업 포트폴리오가 한층 견고해지면서 수익 창출 기반 확대 및 안정성이 높아졌다고 보고 있다. 또한 기존 KB생명만으로는 한계가 있던 그룹 내 생명보험부문의 시장 내 영향력도 대폭 강화될 전망이다.


KB금융이 윤 회장의 후임 선정 작업을 진행 중인 가운데 M&A 작업 마무리가 맞물려 있는 것은 그의 연임 가능성에 힘을 보태는 부분이다. 푸르덴셜생명을 인수한 후 새 조직과 얼마나 순조로운 융합을 하느냐가 KB금융 전체 시너지를 내는데 중요하기 때문이다. 윤 회장은 푸르덴셜생명의 LP조직을 KB금융의 '모바일 웰스매니저'로 활용해 자산관리 분야에서 다양한 프리미엄 서비스를 제공해 나간다는 밑그림을 그리고 있다. 고소득 고객 비중이 높은 푸르덴셜생명의 65만 고객을 대상으로도 그룹 차원의 더욱 다양화 된 자산관리(WM)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감이 크다.




박선미 기자 psm8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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