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마·코로나19에 한 숨 쉬는 정유업계
평년보다 긴 장마에 석유제품 판매 부진
코로나 재확산으로 석유 수요 반등 '빨간불'
가동률 정상화 걸림돌…3분기 전망 불확실
[아시아경제 황윤주 기자] 정유업계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 조짐에 긴장하고 있다. 여름 휴가 기간 동안 석유 수요가 회복될 것이라는 기대감과 달리 올해 유난히 길었던 장마와 코로나19 확진자 급증에 정제설비 가동률을 올리지 못 하고 있기 때문이다.
23일 정유업계에 따르면 SK이노베이션 SK이노베이션 close 증권정보 096770 KOSPI 현재가 123,500 전일대비 3,200 등락률 -2.53% 거래량 1,140,726 전일가 126,700 2026.05.15 15:30 기준 관련기사 주식자금이 더 필요하다면? 연 5%대 금리로 최대 4배까지 'SK이노베이션 E&S, 해킹 은폐' 의혹 제기에 "ESG보고서에 공표" 해명 [클릭 e종목]"SK이노베이션, 호르무즈 봉쇄로 기업가치↑" 은 설비 가동률을 90% 이상으로 높일 계획이었으나 1분기와 동일하게 80~85% 수준으로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GS칼텍스, S-OIL, 현대오일뱅크 등 다른 정유사도 1주, 짧게는 매일 시황을 확인하며 탄력적으로 대응에 나서고 있다.
휘발유, 경유, 항공유 국내 소비량은 코로나19 사태가 절정이던 지난 4월 각각 647만배럴, 1298만배럴, 73만배럴에서 지난 6월 711만배럴, 1447만배럴, 170만배럴로 소폭 늘었다. 그러나 장마가 지속되면서 운송유 판매가 지난해보다 줄어든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나라의 평균 장마기간은 32일이었으나 올해는 1973년 이후 가장 긴 49일 동안 지속된 탓이다. 게다가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에 따라 사회적 거리두기 지침이 2단계로 상향되면서 여름 휴가 특수 효과를 못 누리고 있는 상황이다.
8월 둘째주 싱가포르 복합정제마진은 0.2달러를 기록하며 5주 만에 플러스로 전환된 것도 로얄더치쉘이 역내 설비를 폐쇄하는 등 앞으로 공급이 줄어들 것이란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정유업계는 보고 있다. 국제에너지기구(IEA)가 올해 원유 수요는 지난해보다 810만배럴 감소할 것으로 전망하는 등 석유제품 판매 감소는 불가피한 상황이다.
이에 따라 정유업계 3분기 실적 전망도 불투명해졌다. 정유업계는 2분기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하반기부터 수요가 점진적으로 개선될 것으로 내다봤으나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사회적 거리두기 지침이 본격화되면 석유제품 판매가 부진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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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유업계 관계자는 "올해는 '드라이빙 시즌이 없다'고 생각하고 있다"며 "여름 휴가부터 추석까지 이어지는 기간 동안 수요가 회복될 것으로 예상했지만 예상보다 긴 장마 탓에 석유 수요가 줄었고, 사회적 거리두기 지침이 2단계로 상향되면서 수요 회복을 예측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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