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최대 고무장갑 제조사 주가 급등…3790억달러로 급증

[아시아경제 쿠알라룸푸르 홍성아 객원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사태를 계기로 말레이시아 증권시장의 시가총액이 16년 만에 싱가포르를 추월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말레이시아 고무장갑 제조기업들의 주식 가격이 급등한 게 결정적이었다.


18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말레이시아 증시의 시총은 3790억달러(약 448조9255억원) 규모로 지난 3월 대비 41% 증가했다. 반면 싱가포르 증시의 시총은 올해 들어 3830억달러(약 453조6635억원)로 쪼그라들어 양국 증시의 시총 격차는 40억달러(약 4조7380억원) 수준으로 좁혀졌다. 블룸버그통신은 코로나19 여파로 헬스케어와 테크놀로지기업이 급부상하고 싱가포르의 대외무역이 침체를 겪은 결과라고 분석했다.

말레이시아 증시의 시총 증가에는 코로나19 사태 이후 수요가 급증한 고무장갑이 혁혁한 공을 세웠다. 말레이시아는 전 세계 고무장갑의 65%를 생산하고 있다. 현지 기업 톱글로브는 세계 최대 고무장갑 제조업체로 세계시장의 26%를 차지한다. 이달 들어 톱글로브의 주가는 연초 대비 480% 상승했다. 톱글로브의 시총 순위는 올해 초 34위에서 이달 3위까지 상승했다. 말레이시아 퍼블릭뱅크는 톱글로브를 투자 가치가 높은 기업 2위로 선정했다. 세계 2위 고무장갑 제조업체인 말레이시아 슈퍼맥스는 지난 6월 말 현재 순이익이 총 3억9962만링깃(약 1128억원)으로 전년 대비 27배 증가했다. 슈퍼맥스의 주가는 연초 대비 1000% 이상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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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싱가포르 증시는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제조업보다 중계무역에 의존해온 경제가 지구촌에 빗장이 걸리면서 직격탄을 맞았기 때문이다. 또 경제 비중이 큰 관광업이 부진에 빠진 것도 결정타였다. 게다가 동남아시아국가연합(아세안)에서 세 번째로 코로나19 확진자가 많다는 점도 경제 회복의 불확실성을 키우는 요소로 꼽힌다. 블룸버그통신은 시총뿐 아니라 올해 안에 말레이시아의 국내총생산(GDP)이 싱가포르를 넘어설 것이라는 전망도 내놓았다. 지난해 말 기준 말레이시아의 GDP는 3650억달러(약 432조3425억원)로 싱가포르의 3720억달러(약 440조6340억원)에 근접했다.

쿠알라룸푸르 홍성아 객원기자 sunga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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