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흙 범벅' 태영호 vs '깨끗한 티셔츠' 심상정…수해복구 '인증샷' 비교 관심
[아시아경제 한승곤 기자] 수해 복구에 나선 정의당 심상정 대표의 '깨끗한 티셔츠'가 연일 논란이 되는 가운데 태영호 미래통합당 의원의 '진흙 범벅' 티셔츠 사진이 누리꾼들 사이에서 비교되고 있다. 누리꾼들은 태 의원 사진을 거론하며 심 대표보다 진정성이 있다고 하는 반면, 심 대표 사진은 일종의 연출 아니냐는 지적까지 하고 있다.
지난 7일 조수진 미래통합당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충북을 중심으로 수해복구 작업을 벌였다"면서 여러장의 사진을 공개했다. 조 의원이 공개한 사진에는 같은 당 당내 재해대책위원장 정희용 의원, 정희용 의원, 태영호 의원 등이 수해 복구에 나선 모습이 담겨있다.
특히 태 의원은 상·하의에 진흙이 묻어있는 상태로 변기 뚜껑을 들고 있어 눈길을 끌었다. 당시 태 의원은 복구 작업 현장 사진을 인스타그램에 올리고 "퍼내고 퍼내도 끝이 보이지 않는 흙탕물을 보며 수재민들의 상실감을 생각하니 제 마음이 무거워졌다"고 했다.
조 의원은 이어진 글에서 "각자 맡은 일을 조용히, 묵묵히 하다 보면 등을 돌리셨던 분들도 우리를 뒤돌아봐 주시지 않을까"라며 "사진들은 의원들이 서로를 격려하기 위해 서로 찍어준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조 의원 바람대로 현재 태 의원 사진은 심 대표가 수해 복구 현장서 보인 깨끗한 티셔츠 사진과 맞물리면서 누리꾼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한 누리꾼은 "정치인들의 수해 복구 사진은 사실 연출된 모습일 수 있다"면서도 "그럼에도 심 대표 사진은 이해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연출을 한 것이라면 실패했고, 그것이 아니라면 도대체 심 대표는 뭘 하고 있는 것인가"라고 비판했다.
또 다른 네티즌은 "좀 지쳐 보이는 태 의원 모습이 더 좋은 것 같다"면서 "이건 지지하는 정당과 관련이 없다. 그냥 수해 복구 현장에서 어떤 의원이 일을 더 열심히 하나, 이런 기준에 의한 생각이다"라고 덧붙였다.
앞서 심 대표는 지난 7일 경기도 안성시 죽산면에서 수해복구 활동을 했다는 글과 함께 5장의 사진을 공개했다.
심 대표는 "정의당 의원들과 당직자들이 안성시 죽산면 산사태 피해 농가에서 수해복구 지원작업을 했다"며 "늘 재해 현장 방문은 조심스럽다. 다급한 긴급복구 현장에 실질적인 도움도 못 되면서 민폐만 끼치게 되지 않을까 해서다. 망연자실한 피해 주민들께 작은 위로라도 드리고 싶은 마음으로 열심히 일했다"고 밝혔다.
공개된 사진을 보면 심 대표는 류호정 정의당 의원 등과 함께 복구작업을 나서고 있다. 잠시 쉬는 시간에 촬영된 것으로 보이는 사진에는 커피를 마시는 모습도 담겼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심 대표 티셔츠와 장화가 너무 깨끗하다는 비판이 나왔다. 한 네티즌은 "복구현장인데 어떻게 옷이 저렇게 깨끗하냐"면서 "그냥 '인증샷' 찍으러 간 것 아니냐"라고 지적했다. 또 다른 누리꾼도 "옷이 너무 깨끗하다, 사진 찍으로 갔냐"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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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듭되는 비판 여론에 결국 심 대표는 이날 올린 사진을 모두 삭제하고 글만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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