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부 장관, 서울 현충원 참배
"폭탄 떨어져도 평화 외치는 사람이 정의롭다"
"월북자 코로나19 의심, 북한 주민 건강 우려"

이인영 통일부 장관이 30일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을 찾아 참배한 뒤 취재진과 인터뷰하고 있다./김현민 기자 kimhyun81@

이인영 통일부 장관이 30일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을 찾아 참배한 뒤 취재진과 인터뷰하고 있다./김현민 기자 kimhyun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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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최근 핵 억제력 강화와 핵 보유국 지위를 과시한 것에 대해 이인영 통일부 장관은 "북한이 핵이나 미사일을 이야기할수록 우리는 더욱 더 강력하고 강렬하게 평화를 쏘아올려야 한다"고 30일 말했다.


이 장관은 이날 오전 서울 현충원 참배를 마친 후 기자들과 만나 "핵보다 평화가 더 강력한 군사억제력"이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폭탄이 떨어지는 전쟁의 한복판에서도 평화를 외치는 사람만이 더 정의롭고 더 정당할 수 있다 생각한다"며 "그런 의미에서 우리 국민들 속에 있는 평화의 열망이 우리에게는 가장 강력한 힘이고 무기"라고 강조했다.

남한에서 성폭행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다가 월북한 것으로 추정되는 탈북민의 송환을 북측에 요구해야 한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우선 조사가 진행 중이고, 조사가 완료되는 시점에 정부의 최종적 입장을 정리해야 한다고 본다"고 말했다.


그는 북한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상황에 대해 우려를 표하며 북한 주민들에게 위로의 뜻을 전했다. 북한은 최근 월북한 탈북민이 신종 코로나19 감염자로 의심된다며 개성시를 완전 봉쇄하는 등의 조치를 한 상태다.

이 장관은 "개성시를 중심으로 봉쇄 격리 조치가 취해졌다고 해서 매우 심각한 상황으로 인식하고 예의주시하고 있다"며 "무엇보다 북한 주민들의 건강이 나빠질 것을 우려하고, 주민들의 일상생활이 힘들고 어려워지지 않을까 걱정된다"고 말했다.


이어 "아주 정성스럽고 따듯한 마음을 담아 위로하고 싶고 또 그 위로의 뜻을 전하고 싶다"며 남북간 보건의료 협력의지를 거듭 드러냈다. 그는 "개성뿐만 아니라 북쪽의 어느 곳에서든지, 코로나19 방역과 관련해 협력할 일이 있다면 언제든지 해야겠다고 생각한다"며 "여러 상황들을 점검하고 대책들을 조용히 마련해보자 한다"고 했다.


이인영 통일부 장관이 30일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을 찾아 참배를 마친 뒤 방명록을 작성하고 있다./김현민 기자 kimhyun81@

이인영 통일부 장관이 30일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을 찾아 참배를 마친 뒤 방명록을 작성하고 있다./김현민 기자 kimhyun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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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장관은 오는 31일 남북보건의료협력 정책 마련을 위해 관련 민간단체와도 만날 예정이다.


통일부 당국자는 30일 기자들과 만나 "이 장관이 31일 오전 10시 보건의료분야 관련 대북협력민간단체협의회(북민협) 임원들과 정부서울청사 장관실에서 면담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번 면담 취지에 대해서는 "보건의료분야의 정책 고객들로부터 직접 현장 의견을 들어보면 정책을 세우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당국자는 "아직 결정된 것은 아니지만 북한의 평양종합병원도 당연히 북한과의 보건의료협력에 포함될 수 있다"고 부연했다.


이 장관은 취임 이전부터 인도적 문제를 "먹는 것, 아픈 것, 죽기 전에 보고 싶은 것"으로 표현하며 보건의료협력을 취임 후 시급 과제 중 하나로 꼽아왔다.


이인영 통일부 장관이 30일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을 찾아 참배를 마친 뒤 작성한 방명록./김현민 기자 kimhyun81@

이인영 통일부 장관이 30일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을 찾아 참배를 마친 뒤 작성한 방명록./김현민 기자 kimhyun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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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이 장관은 이날 현충원 방명록에 "평화와 공존으로 통일과 번영의 길을 열겠습니다"라고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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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장관은 전날 청와대 본관에서 문재인 대통령으로부터 임명장을 받았고, 현충원 참배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업무에 들어간다.


김동표 기자 letme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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