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주식·회사채 발행 코로나 불구 소폭 증가
[아시아경제 구은모 기자] 올해 상반기 국내 기업들의 직접금융 조달실적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의 영향에도 주식 발행은 줄었지만 회사채 발행이 늘면서 전체 조달 실적은 소폭이나마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국내 기업이 공모를 통해 발행한 주식과 회사채의 총 발행실적은 91조5122억원(주식 2조1530억원, 회사채 89조3592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조1946억원(3.6%)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먼저 주식 발행은 기업공개의 증가에도 유상증자 실적이 감소하면서 전년 동기(2조2201억원) 대비 671억원(3.0%) 축소된 2조1530억원을 기록했다. 기업공개는 코스피시장에 ‘대어’ SK바이오팜(6523억원)이 상장되면서 발행규모가 증가해 24건, 1조693억원으로 지난해(29건, 8348억원)보다 2345억원(28.1%) 늘었다.
반면 유상증자는 1조837억원(14건)으로 전년 동기(20건, 1조3853억원) 대비 3016억원(21.8%) 감소했다. 지난해 일부 대기업들이 재무구조 개선 등을 목적으로 대규모 유상증자를 실시한 데 따른 기저효과로 풀이된다.
회사채는 금융채의 발행 감소에도 일반회사채와 자산유동화증권(ABS)의 발행이 증가하면서 전체 발행규모가 지난해 상반기(86조975억원)보다 3조2617억원(3.8%) 불어난 89조3592억원을 기록했다.
일반 회사채는 27조7720억원(256건)으로 전년 동기(247건, 25조7712억원) 대비 2조8억원(7.8%) 증가했다. 작년 상반기에 비해 채무상환 목적의 비중은 증가한 반면 만기 5년 이상의 장기채 비중은 감소했다. 특히 신용등급 ‘A’ 등급 이하인 채권 발행 비중이 전년 대비 11.0%포인트 감소한 점이 눈에 띄었다.
ABS도 9조4343억원(462건)으로 작년(7조2080억원) 대비 조달금액이 2조2263억원(30.9%) 많아졌다. 프라이머리 채권담보부채권(P-CBO) 발행은 전년(1조1945억원)보다 1조6855억원(141.1%) 늘어난 2조8800억원이 이뤄졌다.
반면 금융채는 52조1529억원(887건)을 조달해 지난해 같은 기간(53조1183억원)과 비교해 9654억원(1.8%) 축소됐다. 이 기간 금융지주채는 5조9000억원으로 2조4500억원(71.0%) 불었고, 은행채는 14조1779억원으로 6조814억원(30.0%) 축소됐다. 기타금융채는 32조750억원으로 2조6660억원 증가했다.
회사채 미상환 잔액은 상반기 말 기준 546조2880억원으로 작년 6월보다 43조2270억원(8.6%) 확대됐다. 일반 회사채는 순발행 기조가 유지됐지만 그 규모는 축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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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어음(CP)과 단기사채 발행실적은 총 677조5738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695조1962억원)보다 17조6224억원(2.5%) 감소했다. CP는 163조409억원이 발행돼 전년 동기보다 8조2816억원(4.8%) 줄었고, 단기사채도 514조5329억원으로 9조3408억원(10.0%) 축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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