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관 매달고 100m 끌고 간 마세라티 운전자…"평생 운전 금지"
징역 55개월 및 평생 운전 금지
[아시아경제 김봉주 인턴기자] 싱가포르에서 경찰관에 상해를 입힌 외제 차 운전자에게 중형이 내려졌다.
28일 일간 스트레이츠 타임스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싱가포르 법원은 경찰관을 차에 매달고 100m 이상 끌고 간 마세라티 운전자에게 징역 55개월 및 평생 운전금지를 선고하고 3천700 싱가포르 달러(약 321만원)의 벌금을 내게 했다.
앞서 2017년 11월17일 오후 9시께 카이룰란와르 압드 카하르(26) 경사는 안전벨트를 매지 않은 채 마세라티를 운전하고 있던 리쳉얀(36)을 멈춰 세웠다.
카이룰란와르 경사는 마세라티 앞에 오토바이를 세우고 운전석으로 다가갔다.
당시 운전금지 처분 중이던 리쳉얀은 유리창을 내리는 척하다가 갑자기 후진한 뒤 다시 앞으로 급발진해 차를 몰고 달아났다.
옷이 운전석 문에 끼어있었던 카이룰란와르 경사는 이 과정에서 도로 위로 100m 이상 끌려갔다.
이후 그는 도로 위에 나뒹굴었고, 리쳉얀은 그대로 달아났다.
이 사고로 카이룰란와르 경사는 목과 오른쪽 무릎 등 부상으로 병원 치료를 받았다.
친구 집으로 달아났다 경찰에 체포된 그는 재판 과정에서 사건 당시 자신이 마세라티를 몰지 않았다고 부인했다.
검찰은 법원에 리쳉얀이 상당한 거리를 경찰관을 매달고 가는 범죄를 저질렀다면서, 57개월의 징역형과 평생 운전금지 처분을 내려 달라고 요구했다.
리쳉얀의 변호인은 죄를 시인한다며 벌금은 많이 낼 테니 2년 이하의 징역과 '적정한' 운전 금지 처분을 내려달라고 요청했다.
변호인은 리쳉얀이 적응 장애와 불면증을 겪고 있어 술과 수면제에 과하게 의존하고 있다고 주장하며 정상 참작을 호소했다.
그러나 리쳉얀에 대해 사법 방해를 비롯해 위험을 알고도 경찰관을 매달고 간 점 등이 인정된다고 판단한 응펭홍 판사는 "피고의 죄는 응분의 벌을 받아 마땅하다"며 검찰 구형량을 대거 받아들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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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쳉얀의 변호인은 항소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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